천년의 숲에서 ‘함양산삼축제’ 만나요
천년의 숲에서 ‘함양산삼축제’ 만나요
  • 함양/박철기자
  • 승인 2016.07.24 19:05
  •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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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산삼축제’ 문체부지정 유망축제로 선정

29일부터 5일간 ‘천년의 숲’ 상림에서 개최
산삼캐기 등 3개 테마 60여개 프로그램 준비
올해 국제교역전 산삼엑스포 기반 조성 주력

▲ 함양산삼축제 소망등 모습
문화체육관광부지정 유망축제로 선정된 제13회 함양산삼축제가 ‘천년 생명의 숲, 살아있는 삶, 함양산삼’을 주제로 오는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상림숲 일원에서 펼쳐진다. 함양군은 10여년간 추진해온 산양삼 산업의 발전과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이번 축제의 내용과 질을 대폭 개선했다. ‘삼삼(蔘蔘)한 하루’를 슬로건으로 신나는 삼(蔘), 재밌는 삼, 즐기는 삼 등 3개 테마 60여개의 체험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특히 군은 이번 축제가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2016 유망축제로서의 명성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된다고 보고 올해 내내 주2회 축제 프로그램 개선회의를 한 것은 물론 워크숍, 일본삿포로 눈꽃축제 등 국내외 유명축제 10여개 벤치마킹, 축제전문가 자문과 컨설팅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개막식은 29일 오후 7시30분 중국, 베트남 등 국제우호교류국 주요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상림공원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이어 개막 퍼포먼스·개막축하공연·축하불꽃쇼 등이 오후 10시까지 이어지며 축제의 밤을 달군다.  

 
◆메인 프로그램 등 대폭 개선
이번 산삼축제에서는 대표 프로그램 ‘함양산삼캐기체험행사’와 ‘황금산삼을 찾아라’를 대폭 개선했다. 함양읍 웅곡마을 산삼재배단지에서 30일부터 2일까지 하루 3회(오전 11시, 오후2·4시) 진행되는 산삼캐기프로그램에 참가하면 행사장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재배농가로 이동, 올해부터 신설된 문화관광해설사로부터 심마니문화와 산삼효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삼삼캐기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산삼을 캐지 못한 관람객을 위한 ‘황금산삼을 찾아라(행사기간 하루 3회)’는 체험장소를 간소화하고 수혜자 폭을 넓혔다. 상림공원 앞 황금산삼밭에서 입담 좋은 진행자 설명을 잘 들으면 곳곳에 숨겨진 황금산삼 30돈(1돈씩 30개)을 찾게 된다.
고질적인 주차와 숙박문제도 해결했다. 500대 수용가능한 임시주차장을 마련해 주차난을 해소하며, 야영하는 추억을 선사할 야영체험장(동당 3만원)을 운영한다. 텐트 100동을 설치하며, 식사쿠폰과 소량의 침대도 임대한다.
특히 축제장 진입통로에 그늘막을 설치해 폭염에 대비했고, 어린이공원 수변공원에 아이들을 위한 ‘와일드 진생 워터존’을 설치해 에어풀장과 수영장 슬라이드쇼를 즐기게 해주며, 오후 7~10시 야간에는 ‘버블버블 DJ 쇼’가 펼쳐진다.
또 7080라이브 음악이 분위기 있게 흘러나오는 ‘한여름밤의 산삼카페’, 하트형태의 빛터널을 활용한 사랑과 추억의 ‘천년교 빛 터널’, 시원하게 물줄기를 맞으며 가슴이 뻥 뚫리는 ‘모터보트 승선체험’도 마련해 추억쌓기를 돕는다.

 
◆즐기는 삼蔘, 재밌는 삼
올해 신설된 상림 인근 주제관을 가면 ‘천년생명, 함양 하늘꽃을 피우다’를 주제로 마련된 홍보관·산업관·판매관에서 함양산삼의 과거·현재·미래를 경험할 수 있고, 시중보다 30% 특별할인된 가격으로 구입도 가능하며, 올해의 산삼왕 시상식과 산삼경매이벤트도 진행된다.
자녀와 함께라면 효심 가득한 사니사미가 아프신 어머니의 병을 낫게 해드리기 위해 함양산삼을 찾아 떠나는 ’심마니의 모험’에 참가해도 재밌다. 6가지 단계별 미션을 수행하면 ‘스탬프’를 하나씩 찍고, 기념품도 받는 즐거움이 있다.
극단 ‘좋다’와 함께하는 심마니 마당극 ‘함양 심마니를 찾아서’(31~2일 매일 오후 3시 총 3회 상림공원 다볕당)는 익살과 해학이 살아있는 마당극을 즐길 수 있다. 
㈔중국서복회 장운방(張云方·73) 회장 일행이 참가하는 국제학술심포지엄(31일 오전 10시 함양문화예술회관)에서는 함양이 불로초의 고장임을 재확인하고 중국관광객을 겨냥한 관광상품개발도 적극 모색하므로 관심 있는 사람은 챙겨서 볼 만하다.
특히 이번 축제는 수출시장 확보를 위해 43명(홍콩 14, 대만 5, 중국 20, 미국 4)의 대규모 바이어단이 참가하는 국제교역전도 펼쳐지는 등 엑스포의 틀을 갖추어 나갈 계획이다.

 
◆금강산도 식후경, ‘산삼의 맛’을 즐겨라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먹는 것. 이번 축제에서는 예년과 달리 먹거리 부족 문제를 대폭 보완했다.
올해 첫 시도되는 ‘와일드진생 DJ클럽 페스티벌’(30일 오후 8시 상림공원 특설무대)에서는 유명 연예인과 홍대 인기 DJ 등 국내 정상급 DJ의 진행으로 산삼맥주를 시음하며 열정적인 공연을 즐길 수 있다. 국내 젊은층 관광객은 물론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 유인효과가 큰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젊은층의 다양한 입맛을 위해 이번 축제에는 푸드트럭도 동원된다. 10여대의 푸드트럭은 와일드진생 DJ클럽 페스티벌을 비롯해 축제장 곳곳을 누비며 돈가스, 츄러스, 타코야키, 수제와플, 컵빙수, 핫도그 등 30여 품목의 음식을 선보인다.
아울러 축제기간 내내 고운광장에는 산삼메뉴를 포함한 식사요리 후식류 등 11개 읍면 부스마다 10여종의 메뉴를 준비해 함양의 맛을 자랑한다. 여름철 보양식 문화와 연계해 산삼삼계탕, 산삼흑돼지, 다문화음식체험관도 운영한다.

◆공연·전시·체험 상설프로그램 풍성
이번 축제는 지역민이 스스로 참여하고 다양한 사람이 어우러지는 내용이 많다. 개막식 퍼포먼스에서 지역의 다양한 세대 100여명이 ‘아름다운 공동체’를 선보이는 것을 비롯해 행복노래교실합창경연(예선 30일 오후 1시, 본선 31일 오후 7시), 전국의 청소년과 대학생이 참여하는 전국청소년 치어리딩 경연대회(8월 1일 오후 7시)와 대학생뮤지컬 경연대회(8월 1일 오후 9시)도 유치했다.
이 밖에도 환경놀이극, 여주마당극, 어린이뮤지컬 등의 공연프로그램과 다슬기잡기체험, 사진작가 전시회, 귀농인 운영 벼룩시장 등 상설전시프로그램이 곳곳에 준비돼 있다.
군은 종합상황실을 꾸리고 교통안내 서비스를 비롯해 폭염대비 각종 안전문제 등에도 만전을 기했다. 기타 문의 함양산삼축제위원회 (055-964-3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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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완식 함양산삼축제위원장 “올해는 젊은층도 즐길 수 있는 축제 마련”

다음은 최완식 함양산삼축제위원장과 일문일답.

-산삼축제가 12회째 지속되면서 경남의 대표적 여름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 행사 계획을 간단히 소개한다면
▲산삼축제가 올해 13회를 맞이하면서 새로운 도약기를 맞이했다. 문화관광부 유망축제로 선정된 것과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준비의 길목이라는 점에서다. 그래서 올 축제는 그동안의 축제에 대한 고민과 요구를 담아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나가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데 힘을 기울였다. 이를 위해 산삼의 고장이라는 이미지에 맞게 산삼을 활용한 먹거리, 놀거리, 즐길거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 산삼축제 개최 배경은
▲함양은 산삼의 고장이고, 산삼은 예부터 건강과 효의 상징이었다. 지금도 산삼은 귀한 먹거리를 넘어 아주 특별한 의미를 주는 함양 특산물이다. 또 함양산삼이 전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가장 품질이 좋다고 자부하고 있다. 그러니 당연히 산삼축제가 필요했던 것이다. 무엇보다 전 세계에서 산삼축제 하는 곳은 함양군뿐이다. 어디서도 따라할 수 없는 축제 소재인 것이다.

-개막이 1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준비상황은
▲현재까지 계획대로 차질 없이 잘 준비되고 있다. 그동안 행사준비를 위해 민관이 다각도로 계획, 수정, 검토 등을 진행해 왔고, 지역주민들과도 적극 소통하고 있다. 끝까지 세심하게 준비과정을 체크해서 성공적인 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지난해까지와 달리 올해 바뀌는 행사내용을 소개한다면
▲크게 달라지는 행사가 많다고 보지는 않고, 세부 프로그램들의 질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면 좋겠다. 먼저 개막식을 연예인 중심이 아닌 군민 참여형으로 바꿨다. 개막 퍼포먼스는 군민 100명이 직접 무대에 참여한다. 개막축하공연도 우리 군과 자매결연을 맺은 5개 지자체 예술단체를 초청해서 전혀 새롭게 꾸미려고 한다. 군수 등 내빈에 대한 의전도 과감하게 생략해 군민과 관광객을 위한 축제로 만들어가고 있다.

-올해는 특히 젊은층이 좋아할 만한 프로그램이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것들이 있나
▲그동안 산삼은 어르신들을 위한 것으로 생각했다. 앞으로는 모든 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는 특산물이 돼야 한다. 젊은층이 참여할 수 있는 디제잉클럽페스티발, 버블버블파티, 치어리딩콘테스트, 뮤지컬페스티발, 워터존, 연인을 위한 천년의빛터널 등이다.

-여름축제라 행사준비에 어려움이 많을 텐데, 봄 가을이 아닌 여름축제로 개최하는 이유가 있나
▲준비하는 입장에서 어려움이 많은 건 사실이다. 무더운 날씨와 장마 등 날씨가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아무리 잘 준비해도 날씨가 받쳐주지 못하면 모든 진행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가장 많은 질문을 받는 부분이 왜 가장 무더운 여름철에 개최하느냐 하는 건데, 이유는 산삼이다. 함양산삼을 최고의 품질로 제공할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고객과 많은 사람에게 알리기 위한 축제인 만큼 최고의 상품이 생산되는 시기에 축제가 개최되는 건 당연하다. 옛말에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했듯이 최고의 산삼을 보여줄 수 있는 여름 축제로 갈 수밖에 없다면 피서객, 휴가, 여름방학 등 여름철 관광객 유치 전략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올해 축제가 워터존이나 젊은층을 위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보강한 이유가 거기 있다.

-산삼축제위원장을 언제부터 맡았고, 언제 보람을 느끼는지
▲지난해부터 맡았다. 하지만 오래 전부터 함양산삼 발전에 많은 관심과 직간접적인 참여를 해와서 축제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축제가 매년 발전되는 모습을 직접 지켜보고 우리 군에 많은 도움이 되는 축제로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다.

-군민들과 관광객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축제를 즐기셨으면 좋겠다. 축제는 기본적으로 지역주민이 즐거워야 관광객들에게 즐거운 축제를 보여줄 수 있다. 우리 축제가 여름 피서철과 중복되는 만큼 많은 관광객이 찾아올 것이라 생각한다. 군민들도 축제기간 여름 휴가를 즐기듯이 축제장을 찾고, 관광객들을 친절하게 맞아준다면 성공적인 축제가 되리라 확신한다. 함양/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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