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건강해지는 방법
함께 건강해지는 방법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12.16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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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주/경남자원봉사센터장
사람들의 소원 중 하나는 건강하게 사는 것이다. 건강하게 살기 위해 깨끗한 환경을 찾아다니고, 좋은 음식과 건강보조제를 먹고, 또 많은 비용을 들여 운동을 한다. 운동은 참으로 힘들고 끈기가 있어야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살이 찌지 않기 위해, 비만한 몸이 되지 않기 위해 기꺼이 그렇게 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성인병과 각종 암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바로 비만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올 한해에만 성인 비만 때문에 3조 4000억원의 사회경제적 비용이 예상된다고 한다. 비만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한다.

그 대책이란 어떤 것이 있을까. 국가사회적으로는 운동할 수 있는 환경여건을 많이 마련해야 할 것이고,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에 대한 체육수업을 많이 늘려야 할 것이고, 물론 이것은 입시위주의 우리나라 현실에는 어렵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또 하나 사회적 갈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줄여나가야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끈기 있게 운동을 해야 할 것이고 식사량도 조절해야 할 것이다. 이것은 즐겁고 기쁘다기 보다는 힘들고 또한 스트레스가 쌓이는 일이다.

그렇다면 즐겁고 기쁘면서 건강을 증진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어떠할까. 그 한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자원봉사다.

데레사 효과 혹은 슈바이처 효과라고 들어보았는가.

데레사 효과란 “남을 돕는 활동을 통하여 일어나는 정신적, 신체적, 사회적 변화로서 데레사수녀처럼 남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거나 선한 일을 보기만 해도 인체의 면역기능이 크게 향상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1998년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실시한 연구의 결과이다. 사람의 침에는 면역항체 'Ig A'가 들어 있는데, 근심이나 긴장상태가 지속되면 침이 말라 이 항체가 줄어든다고 한다. 연구를 주관한 대학교수는 실험 전에 학생들의 'Ig A' 수치를 조사하여 기록한 뒤, 마더데레사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를 보여주고 'Ig A' 수치가 어떻게 변화하였는지를 비교분석하였다. 결과는 'Ig A' 수치가 실험 전보다 일제히 높게 나타났으며 이 효과에 봉사와 사랑을 베풀며 일생을 보낸 데레사 수녀의 이름을 붙인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헬퍼스 하이(Helper's High)”라고 있는데 이것은 실제로 남을 도우면 느끼게 되는 최고조에 이른 기분으로 남을 돕는 봉사를 하고 난 뒤에는 거의 모든 경우 심리적 포만감 즉 '하이' 상태가 며칠 또는 몇 주 동안 지속된다고 한다. 의학적으로도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현저히 낮아지고 엔돌핀이 정상치의 3배 이상 분비되어 몸과 마음에 활력이 넘친다는 것이다.

남을 도우면서도 자신도 건강해지고 또 그런 자신을 보는 주위 사람도 건강해지는 자원봉사!, 이것이야 말로 “도랑치고 가재잡고, 누이좋고 매부좋고, 마당쓸고 돈줍고”가 아닌가.

혼자 건강해지기 위해 좋은 것 먹고, 아름다운 경치를 찾아 등산하고, 스트레스 받으면서 운동하는 것, 물론 이것도 중요하지만 거기에서 더 나아가 우리사회를 위해 시간과 마음을 할애해보는 것은 어떨까? 나 뿐만 아니라 우리를 함께 건강하게 만드는 자원봉사의 세계로 한번 빠져 보는 것은 어떨까. 그 방법, 그리고 출발은 “국번없이 1365(자원봉사 특수전화번호)”를 누르는 것으로 시작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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