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가족 나들이는 산청으로 오세요
한가위 가족 나들이는 산청으로 오세요
  • 산청/정도정기자
  • 승인 2016.09.12 18:32
  • 1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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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준비 마무리 단계 동의보감촌 즐길거리 풍성

가을 맞는 대원사 계곡·정취 더하는 남사예담촌

곶감·벌꿀·약초 등 풍성한 지역 특산물은 덤

 

▲ 대원사계곡

끝날 것 같지 않던 무더위가 물러가고 어느새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성큼 다가왔다. 올해 추석 연휴는 주말이 겹쳐 5일이다. 그동안은 조상을 기리고 친지를 찾아 안부를 전하는 일상적인 추석을 보냈다면 올해는 가족과 함께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를 떠나보면 어떨까? 볼거리는 물론 건강과 힐링, 몸에 좋은 먹거리까지 챙길 수 있다면 금상첨화. 모든 조건을 두루 갖춘 ‘대한민국 힐링 1번지’ 산청으로 추석 나들이를 제안한다.

◆한방약초축제 앞둔 동의보감촌 즐길거리 풍성

▲ 추석연휴 산청 동의보감촌

추석 연휴 2주 뒤인 오는 30일부터 10월10일까지 대한민국 최우수 축제인 ‘제16회 산청한방약초축제’가 개최된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주 축제장을 동의보감촌으로 옮겼다. 국내 최대규모의 한방테마파크에서 열리는 만큼 축제 외에도 체험거리 즐길거리가 다양할 것으로 기대된다.

추석 연휴가 끝나고 곧이어 축제가 열리는 만큼 축제 준비는 거의 마무리 단계다. 본격적인 축제가 시작돼 북적이는 인파가 부담스럽다면 추석 연휴를 이용해 동의보감촌을 찾는 것도 한 방법이다.

1000여 종의 약초가 자생하는 지리산의 자연환경과 한의약의 역사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주제관을 비롯해 소원을 이뤄주는 귀감석 기 체험, 한방 온열체험도 할 수 있다. 시간에 여유가 있다면 동의보감촌 내 숙박시설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한방약초 주머니 만들기, 한방 스파, 배꼽 왕 쑥뜸 등 전문 한의사의 한방 힐링 프로그램도 체험해 볼 수 있다.

시설을 둘러보는 것도 좋지만 약초내음이 물씬 느껴지는 동의보감촌을 선선한 가을 바람을 맞으며 걷는 것 부터가 힐링이 아닐까. 주제관을 지나 왕산자락으로 다가가면 아름다운 계곡과 우거진 숲이 발길을 끈다. 목조데크와 자연통행로를 따라 걷다 보면 약초 동산을 만날 수 있다. 허준 순례길, 동의보감 둘레길을 따라 걷는 것 만으로 건강해지는 기분이다.

청정한 산청의 공기와 한방약초를 충분히 체험했다면 동의보감촌 내에 자리한 식당에서 약초를 이용한 약선음식과 버섯요리, 한우, 한방차 등 다양한 식도락도 즐길 수 있다.

◆가을 맞는 대원사 계곡과 아름다운 마을 1호 남사예담촌

▲ 남사예담촌

계곡을 여름에만 가는 곳이라고 생각한다면 모르시는 말씀. 산청 9경 중 2경의 자리를 차지한 대원사 계곡의 가을 풍광은 아는 사람만 아는 절경이다. 차량접근도 쉬워 가족단위 당일 산책코스로도 손색 없다.

울창한 나무숲과 굽이굽이 기암괴석을 타고 흐르는 계곡물 소리, 거기에 청량한 목소리를 뽐내는 산새들의 지저귐을 들으며 걷다보면 힘든 줄 모르고 걷게 된다.

대원사 계곡을 돌아봤다면 부처님의 진신 사리를 봉안한 대원사 다층석탑(보물 제 1112호)도 감상해 보면 좋겠다. 대원사 다층석탑은 조선 전기에 만들어진 높이 약 5.6미터의 8층 석탑으로, 1992년 보물 1112호에 지정됐다. 이 석탑의 특징 중 하나로 상층기단 모서리에 인물입상이 새겨져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특히 각 면에 한구씩의 합장공양좌상을 조각해 신비감을 더하고 있다.

대원사와 남한 제일의 비경을 품은 계곡을 감상했다면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제1호 남사예담촌’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남사예담촌은 국내에서도 보기 드문 전통한옥이 잘 보존된 마을이다. 고풍스럽지만 기품이 넘치는 정갈한 한옥의 멋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예담촌’은 표면적으로 고즈넉한 담장 너머 우리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어 표면적으로는 ‘옛 담 마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그 이면에는 담장 너머 그 옛날 선비들의 기상과 예절을 닮아가자는 의미도 담고 있다.

그저 전통가옥을 보존해 둔 곳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이곳은 여전히 다수의 주민들이 기거하는 살림집이 대부분이다. 관람 땐 다소 주의해 주는 것도 예의겠다. 남사예담촌은 전통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마을 투어를 할 수도 있고, 마을에서 운영하는 전통가옥 숙박시설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다도·서당체험 등을 이용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남사예담촌은 사진찍기에 더없이 좋은 명소다. 고운 선을 간직한 한옥은 물론 정감 넘치는 옛 담장과 넝쿨, 특히 남사예담촌의 상징인 X자로 서로 몸을 의지한 부부 회화나무는 반드시 인증샷을 남겨야 하는 포토존이다.

◆지리산 청정골의 약초향 가득한 장터 가볼까

▲ 산청 동의보감 석경에 기도 하는 사람들

산청은 그 이름 자체로 ‘지리산 청정골’을 뜻한다. 청정골 산청에서는 어머니의 산 지리산이 내놓은 풍성한 약초와 한방재료도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다채로운 한방 제품을 만나 볼 수 있는 곳은 산청 곳곳에 위치하고 있다. 산청읍 병정마을에 위치한 경남생약농업협동조합 본점과 동의보감촌 내에도 엑스포주제관 입구에 판매장이 자리하고 있다. 산청IC와 인접해 있어 접근성이 가장 좋은 산청한방약초산업특구 내 산청약초판매장에서도 약초나 한방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산청읍 중심에 자리한 산청시장에서도 다양한 한방 약재와 약초를 확인할 수 있다.

이들 지리산 청정골 장터에서는 산청지역과 지리산을 중심으로 생산되는 오가피, 헛개나무, 칡, 도라지, 산수유, 홍화, 뽕소금, 꿀 등 다양한 제품과 약초를 전시·판매 중이다.

1~2만원대의 저렴한 상품부터 7~8만원 이상의 선물용 제품도 있는 만큼 추석을 맞아 고마운 분들께 전할 선물세트를 구매하기도 괜찮겠다.

산청군 관계자는 “진주, 사천 등 인근 지역에 계신 분들이 명절 연휴를 이용해 산청을 찾으시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산청이 고향인 귀성객들은 물론 지역 방문객들도 연휴를 즐기시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산청/정도정기자

▲ 추석연휴 동의보감촌 전통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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