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에 빠진 도민들 “전쟁 날까봐 걱정”
충격에 빠진 도민들 “전쟁 날까봐 걱정”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12.19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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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망 경남도민 반응

▲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소식이 알려진 19일 오후 진주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승객들이 TV를 통해 뉴스속보를 시청하고 있다. 한송학기자

페이스북·트위터 등 SNS에서도 술렁

“북한 민주주의로 나가는 계기로” 희망
“냉정하고 신중하게 대응해야” 주문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19일 알려지면서 경남도민들도 큰 충격에 빠졌다.

도민들은 김 위원장의 사망에 따라 전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함께 정세불안을 걱정하는 모습이었으며, 냉정을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에서도 김 위원장의 사망소식을 두고 술렁이는 모습이었다.

이날 낮 12시께 텔레비전 화면에 김 위원장 사망을 알리는 뉴스속보가 뜨자 김미숙(43·여·진주시 초전동)씨는 “김정일이 죽었다는데 곧 전쟁 나는 것 아니냐”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직장인 이성희(35·진주시 신안동)씨는 “업무 중 인터넷으로 속보가 뜨는 것을 보고 전 직원이 김정일 얘기만 했다”며 “김정일이 사망한 후 김정은을 후계자로 세우긴 했지만 김정남과 김정은 간 권력 다툼이 일어나 정세가 불안해질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김정남과 김정은이 각기 성향이 달라 혹시나 전쟁이라도 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김철수 진주예총 회장은 “일단 김정일 주석 사후 북한의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적절히 대처할것으로 생각된다”며 “또한 다음 정권은 남.북 통일을 앞당길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진수 진주문화원장은 “북한은 최고권력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인하여 정치 경제적으로 최대의 위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이며, 정치적으로 혼란이 초래될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김정일 위원장의 정치세력과 김정은 정치세력간의 양 세력간의 권력다툼으로 내부분열이 일어날 것이고 이로인해 북한 정세는 혼란이 극대화 될 것”으로 우려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우리사회가 너무 호들갑을 떨지 말고 냉정하고 차분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주문을 내놓았다.

김일식 진주YMCA 사무총장은 “한 나라의 대표지도자가 죽은 것에 대해 깊이 애도를 표하면서, 걱정되는 부분은 북한이 쳐들어 온다거나 하는 말들로 인해 안보비상 상태로 만들어서는 안된다”며 “특히, 언론이 이런 분위기를 조장해서는 안되며, 차분히 북한의 움직임을 살피면서 처신해야 하고 선거 정국에 어느 쪽에 유불리할 수도 있는데, 차분히 객관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직장인 박준태(28·진주시 망경동)씨는 “우리 또래의 남자들의 제일 큰 걱정은 ‘전쟁이 일어나면 어떡하지’라는 반응이 많다. 군대 현역 생활을 무사히 마쳤다지만 대한민국 예비군도 전쟁 시 참전해야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그러나 김정일이 사망해도 전쟁이 쉽게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혹 전쟁이 일어나더라도 일방적인 전쟁이 아닌 양 국가가 입는 막심한 피해는 무시못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상업을 하는 이상목(양산시 삼성동)씨는 “앞으로 김정은 체계에서 남북통일을 앞당겨 하며 북한이 민주주의로 향상되고 북한주민들의 인권이 보장되었으며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자녀를 군대에 보낸 부모들은 혹시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었다. 올해초 아들이 입대를 한 50대 직장인은 “아들이 군복무 중인데 혹시 전쟁이라도 터지는게 아닌지 너무나 불안하다”며 “당분간 발뻗고 편안하게 잠을 자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동에서 사업을 하는 정종용(56·대종종합기계 대표)씨는 “앓던 이가 빠진 것처럼 후련하다”면서도 “국내 경기가 활성화 되지 않을까 기대되며, 북측을 방문하게 되지는 않을까 설레인다”고 말했다.

사천에서 사업을 하는 곽병화(56·선구동)씨는 “김정일이 사망했더라도 워낙 군부의 입김이 작용하는 관계로 크게 변화가 없으리라 보지만 혹시 만약에 일어 날지 모르는 군부 쿠데타에 대비해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본다”며 “북한이 김정일 사후 아들인 김정은이가 권력을 못잡고 쿠데타가 발생하게 되면 우리나라에 득이 될 건지 아니면 피해를 입게 될 건지에 대해 모르겠지만 김정일 사망이 우리나라에 호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학생 이영미(23·여)씨는 “김정일의 사망은 가득이나 불안한 한반도 정세에 기름을 붓는 것은 아닌가 걱정스럽다”며 “정부는 전쟁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최선을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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