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불꽃소리 지진으로 오인한 112 신고자들
기고-불꽃소리 지진으로 오인한 112 신고자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9.25 18:34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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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숙/창원서부경찰서 112종합상황실경사
 

이동숙/창원서부경찰서 112종합상황실경사-불꽃소리 지진으로 오인한 112 신고자들


지난 12일 관측 이래 역대 최강의 지진이 발생한지 일주일만에 또 다시 경주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으로 많은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이 와중에 20일날 오후 9시 28분 창원서부경찰서 112종합상황실로 비슷한 내용의 신고가 약 20건, 동시 다발적으로 접수되어 한동안 112신고가 마비되는 일이 발생했다.

“총소리가 나고 있다.”, “지진이 다시 발생했느냐?”,

“어디서 건물이 무너지고 있느냐?”

같은시각에 창원시 의창구 서상동에서 우리 민족 최대 명절인 한가위를 맞아 전통 문화를 보존 계승 발전시키고, 창원 시민의 화합과 건강을 기원하고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고향에 대한 애향심을 심어 주고자 창원남산상봉제 행사에서 불꽃 축제를 진행중인 것이었다.

당초 추석 직후인 9월17∼9월18, 2일간의 일정으로 계획이 되었는데, 태풍 말라카스의 영향으로 행사가 연기된 것으로 주최측에서 사전에 홍보하였지만 인근 주민들은 불꽃 소리를 지진이 발생한것으로 오인한 것이다.

사람들이 지진에 대한 공포는 생각보다 심하다 생전 처음 경험하는 공포와 불안감으로 일부에서 지진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

112종합상황실에 접수되는 오인신고는 정작 긴급한 범죄 신고접수에 방해를 주고 각종 사건·사고가 발생하는 경우 출동시간이 지연되기 때문에 이러한 피해는 위급한 상황에서 절실한 도움이 필요한 내 가족·동료 등 주변사람에게 돌아간다.

축제가 많이 예정되어 있는 요즘 행사를 주최하는 단체에서는 가급적 오해를 불러올수 있는 불꽃 축제는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며 내 이웃을 다시한번 생각해 보는 신고자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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