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체류외국인과 함께하는 공동체 사회를
기고-체류외국인과 함께하는 공동체 사회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9.25 18:34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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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동-마산중부경찰서 정보과 경위
 

장기동-마산중부경찰서 정보과 경위-체류외국인과 함께하는 공동체 사회를


최근 제주도에서 발생한 외국인의 강력범죄 등 불법체류자나 외국인 근로자들로 인한 흉악 범죄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국내 체류외국인에 대한 불안감과 외국인범죄에 대한 편견으로 또 다른 갈등 요인이 되곤 한다.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및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외국인범죄는 지속해서 증가 추세다. 1998년 2300여건이던 체류외국인의 범죄는 2014년 2만8456건으로 약 12배 증가했다. 체류 외국인의 수는 이 기간 5.8배 늘었다.

하지만, 외국인의 숫자가 증가한다고 외국인 범죄율도 정비례로 증가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체류외국인의 숫자는 136만9221명으로 2009년(116만8477명)과 비교해 약 1.5배 늘었지만, 범죄율은 단순 대비 체류 외국인 증가율에 비해 0.9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내국인과 외국인의 범죄율은 별 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강력범죄에 대해 그들의 죄가 낮아지거나 관용을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일부 흉악한 외국인 범죄자들로 인하여 대부분 선량한 체류 외국인들이 불필요한 오해를 받거나 인권이 유린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외사업무를 담당하면서 외국인 근로자와 결혼이주여성 등 다문화 가정을 만나 한국 생활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보면 외국인에 대해서 색안경을 끼고 보는 편견 된 인상을 최우선적으로 꼽는다.

한 근로자는 ‘회사에서 반말은 기본이고, 한 마디 할 때 마다 이××, 저×× 욕설을 하여 하루 종일 우울하다’고 했으며 베트남 결혼이주여성 중 한명은 ‘베트콩에서 왔다, 베트콩’하며 이야기 할 때는 너무 서러워 고향 부모님 생각하며 한 없이 울은 기억이 난다고 했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운전면허교실을 운영하면서 갓 난 아기를 업고 오는 주부, 하루 쉬는 일요일 날 버스를 3번이나 갈아타고 수업에 참가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진지한 모습을 볼 때면, 우리사회의 행복한 이웃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그들의 모습을 쉽게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다 함께 참여하는 따뜻한 우리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함께 참여하고 서로 감싸주는 사랑의 마음이 있어야 할 것이다.

지난 8월 외국인명예경찰대와 함께하는 민?경 합동 야간순찰을 실시한 적이 있다.

간담회와 순찰을 모두 마치고 근로자들의 숙소가 있는 회사 정문 까지 태워준다는 게 입구를 지나쳐 부근 도로에 내려준 적이 있다. 하필 비가 내려 당황스러웠지만 모두가 불평 한마디 없이 고마워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연신 감사하다며 손을 흔들어 줬다.

그 날 돌아오는 발길은 작은 것을 놓친 아쉬움과 그 들과 함께하는 공동체 사회는 충분히 노력하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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