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강유등축제 성공 위해 갈등 접고 모두가 힘 모아야
남강유등축제 성공 위해 갈등 접고 모두가 힘 모아야
  • 글/김영우 선임기자·사진/이용규기자
  • 승인 2016.09.26 18:19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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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호 진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

 
“진주남강유등축제의 유료화는 우리 시민들이 피땀흘려 노력해서 가치있게 만든 진주의 문화상품인 축제를 외부손님들에게 파는 것인데 이것을 격려는 못할망정 매도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된다. 부분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은 개선을 해 나가면 되는데 통째로 이것은 아니라며 반대만 하는 것은 옳은 처사가 아니다. 축제를 잘 치를 수 있도록 대승적인 차원에서 모두가 힘을 모아주기를 당부드리고 싶다.” 5일 앞으로 다가온 진주남강유등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심혈을 쏟고 있는 진주문화예술재단 최용호(79) 이사장은 진주시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유료화와 가림막 반대에 대해 매우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최 이사장은 마음을 한 곳으로 모아도 어려운 마당에 분열된 여론으로 어려움이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 올해 유등축제는 논란 끝에 지난해에 이어 유료화로 시행되면서 대내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축제 막바지 준비에 여념이 없는 최 이사장을 만나 유등축제 준비상황과 행사내용에 대해 들어 보았다.  <편집자주>

다음은 최 이사장과의 인터뷰이다.

-유등축제 개막이 목전으로 다가왔는데 진행사항은

▲현재 등(燈)제작은 100% 완성된 상태이다. 진주성 내 등 배치도 완료되었다. 남강위의 등 역시 완료되었다. 현재에는 전기작업 등 마무리를 하고 있다.

-올해 축제의 슬로건과 전체적인 밑그림은 어떻게 되는가
▲슬로건은 2000년도 축제가 처음 시작된 시기부터 이용한 ‘물·불·빛 그리고 우리의 소망’이다. 올해는 소주제를 ‘빛으로 되살아난 진주성’으로 정하고 진주성 내에 진주성을 등으로 설치하여 1592년 진주대첩과 1593년 계사순의 장면을 한 곳에서 표현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여곡절 끝에 유료화로 진행되는데
▲지난해 축제유료화라는 것이 정말 힘들다는 것을 알았다. 그럼에도 더욱 나은 콘텐츠를 개발하고 축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축제가 자립해야 한다는 것도 더 깊게 인식할 수 있었다. 관광객들이 축제장을 방문하였을 때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올해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오는 10월 1~16일 ‘빛으로 되살아난 진주성’이란 주제로 진주남강 일원에서 개최된다.
-유등축제를 유료화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인지
▲문화관광축제로 일정기간 이상 국가의 지원을 받게 되면 축제의 자립을 위해 국가의 지원이 중단되는 일명 일몰제의 적용을 받게 되다보니 보다 나은 축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유료화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뿐만 아니라 유료화로 얻어지는 수입을 통해 축제의 기반시설을 확보하고, 유등연구소와 등전시관 등 유등산업 발전에 힘써 축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자 함에 있다. 추가적으로 관광객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축제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고의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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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남강유등축제는 10월 1~16일
‘빛으로 되살아난 진주성’ 주제로
등 제작 완료 등 축제 준비 막바지 

작년이어 축제 유료화 개선책 마련
경남도민 남중권 등 할인혜택 확대
진주시민 월~목요일 무료입장 가능

지속적 발전위해 축제 자립화 필요
가림막 논란 등 소통으로 해결해야
축제주인 진주시민 많은 동참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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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화 대신 진주시민과 경남도민, 인근 전남도민에 대한 배려를 크게 늘렸다는데
▲올해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진주시민은 무료로 입장을 하실 수 있다. 다만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많은 인파로 인한 안전사고의 위험을 방지하고 멀리 외지에서 오시는 관광객들을 위하여 시민과 관광객 구분 없이 유료로 입장을 하도록 했다. 그리고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평일에는 경남도민에게 50% 할인혜택이 주어지며, 남중권 시군민에게도 50%의 할인이 적용된다. 그리고 꼭 유의하실 상황은 신분증을 제시해야 된다는 것이다.

 
-어르신과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에 대한 혜택도 늘린다고 하는데
▲65세 이상 어르신과 장애우, 병장이하의 의무복무자, 국가유공자에게도 축제 전 기간 50%할인혜택이 적용된다.

-지난해에는 가림막을 두고 말이 많았는데 올해 가림막은 어떻게 설치되나
▲올해는 진주교 다리와 천수교 다리 인도를 각각 하늘길, 가람길이라 부르는 터널 형태로 꾸며 축제장 외부의 관광객들에게도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야당 정치권 일부와 시민단체 일부에서 가림막 설치를 반대하고 있는데
▲이전에도 언론을 통해 간략하게 언급된 바가 있지만 분명 자신들의 견해가 있고 주장이 있을 수는 있다. 다만 진주남강유등축제를 진정으로 아낀다면 축제를 바로 코앞에 둔 현 시점에서는 반대시위와 이를 홍보하는 행동을 자제 해주시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한다. 진정으로 아끼는 축제를 성공리에 마치는데 집중을 했다가 그분들이 말씀하시는 가림막을 비롯하여 축제에 미비했던 점은 허심탄회하게 직접 의논하는 형태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 제 바램이다.

-올해 유등축제의 중점사항은
▲올해는 전년도 유료화에 이어 두 번째 유료화가 시행된다. 진주성대첩 등을 비롯하여 움직이는 등과 같은 콘텐츠 개발과 함께 부교동선 개선 등과 같은 하드웨어적인 부분까지 진주시민을 비롯하여 입장하시는 관광객 여러분 모두에게 축제장을 방문에 대한 충분한 만족도를 드리고자 하는 것이 가장 큰 중점 목표가 되겠다.

 
-올해 관람객은 지난해와 비교해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나
▲지난해 유료화를 통해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25만여명의 유료관광객이 입장하였고 특히 젊은 층과 외국인 관광들이 급증한 것을 참고로 하였을 때 전년도 보다는 더 많은 관광객이 찾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외 관람객 유치 계획은
▲한국관광공사에도 올해 회의에서 대표축제와 이미 졸업한 축제에 대한 해외마케팅 전략이 논의된 바가 있고, 진주시 차원에서도 해외홍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미국, 중국, 호주, 유럽 등 우리 축제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축제 참여하는 것 또한 해외 관람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올해는 우리 진주시와 자매도시를 맺고 있는 서안시의 등이 진주에 온 만큼 중국인 관광객들의 많은 방문도 기대하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축제를 벗어나 글로벌축제로 가기 위해 해결해야 할 부분은
▲축제를 주최하면서 많은 축제의 정보를 접하고 이를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선진축제의 사례를 보면 성공한 축제는 대부분 독자적으로 운영되어 스스로 충분히 자립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현재 우리가 가진 상당히 매력적인 유등이라는 콘텐츠의 개발과 함께 축제가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라고 생각한다.

-유등축제의 해외 수출이 잇따르는데 소개해 달라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미국 워싱턴을 비롯하여, 중국, 호주, 뉴질랜드 등 여러 나라에서 우리 진주남강유등축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유럽 등에서도 상당히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재단 이사장은 언제부터 맡고 계시는지
▲진주남강유등축제가 처음 시작되던 2000년부터 맡고 있다. 2009년 신종플루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바람에 축제를 치르지 못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를 제외하고는 지금까지 해마다 행사를 열고 있다.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지
▲2000년 유등이라는 아이템만 가지고 무작정 축제를 하겠다고 나섰다. 소망등 판매를 위해 직접 뛰어다니다가 문적박대를 당하기도 부지기수였다. 그랬던 축제에 어느덧 4만여 개가 넘는 소망등이 달리고, 어린아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각자의 소망을 적은 등도 하나씩 띄우며 소원을 비는 모습을 볼 때 축제를 하길 참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진주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사항이 있다면
▲진주남강유등축제의 주인은 진주시민이다. 축제의 주인으로서 우리 스스로 만든 세계적인 상품이라는 자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러한 맥락에서 유료화도 축제의 장기적인 발전과 세계적인 축제로 뻗어나가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점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 이제 곧 우리 진주에 많은 손님이 방문할 예정이다. 주인의 입장에서 반갑게 맞아주시기 바란다. 글/김영우 선임기자·사진/이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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