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열며-노년기의 변화와 특성
아침을열며-노년기의 변화와 특성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9.26 18:19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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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례/새샘언어심리발달상담센터 원장
 

이정례/새샘언어심리발달상담센터 원장-노년기의 변화와 특성


과거 결혼을 20대에 한 경우에는 출산도 빨랐고 아이들의 교육도 공교육에 의존하여 경제적 부담이 지금처럼 많지는 않았다. 지금 젊은이들은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이 힘들어지고 혼자의 힘으로 노동을 통해 10년 안에 내 집을 마련하기도 부담스러운 마당에 맞벌이도 늘고 경제적 안정을 위해 결혼을 한다 해도 출산계획을 보류하는 경향이 있다. 그것이 출산율의 감소로이어지고 점점 어떤 정책으로도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 같다. 반면에 노인들의 인구는 점점 늘어나는 편이어서 젊은이들의 부담도 늘어나고 있지만 노년기는 인생의 끝자락에 가장 빛나고, 전 생애를 통합하고 아우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노년기는 일반적으로 60대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학자들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65세부터의 삶을 노년기로 여기는 주장이 우세하다. 수명이 늘어나고 노년층 인구가 증가하면서 노년기를 초기(65-74), 중기(75-84), 후기(85세 이상)로 구분하기도 한다. 현대사회에는 특히 노년후기에 속하는 85세 이상의 노인 집단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이다.

노년기에는 여러 가지 변화가 일어난다. 첫째, 신체적으로는 체력과 건강상태가 저하되고 가속화되어 전반적인 신체기능이 퇴화한다. 둘째, 심리적으로는 지능저하, 기어력감퇴, 정보처리의 둔화, 사고의 경직성 증가, 추상적 사고능력 저하 등이 나타난다. 셋째, 사회적 변화로 사회적 지위와 역할에도 큰 변화가 나타난다. 직업에 종사하다가 은퇴를 하거나 수입이 급격히 줄기도 하고, 전직을 하게 되는 변화를 겪게 된다. 사회적으로 고립, 소중한 사람들과 사별로 인한 상실감 등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Reichard 등(1962)이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는 유형을 5가지로 크게 분류해놓았다. 성숙형, 은거형, 무장형, 분노형, 자학형으로 분류하였다. 성숙형의 노인은 노화과정을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자신의 인생에 대해 만족감을 느끼며 삶을 적극적으로 활동하며 보내며 생활만족도가 가장 높은 집단이다. 은거형은 직업으로부터 은퇴한 후에 사회적 활동을 현저하게 축소하고 자신의 내면적 삶에 몰두하며 조용한 삶을 살아가는 노인을 말하며 생활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무장형은 노인이 되어 사회적으로 무기력하고 무가치한 존재로 전락한다는 것에 대해 상당한 불안을 느끼며 결코 사회적으로 은퇴하지 않고 성취지향적인 삶을 지속해나가는 노인들의 경우이다. 무장형은 대부분 중간정도의 생활만족도를 지닌다. 분노형은 자신의 인생이 실패라고 생각하고 주변사람들과 시대적 환경을 원망하며 분노감정에 젖어 살아가는 노인을 말한다. 화를 잘 내고 공격적이어서 주변사람들과 갈등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으며 생활만족도가 낮다. 자학형은 자신의 인생이 실패라고 생각하며 자신을 자책하면ㅇ서 후회감에 비통함에 젖어 우울한 노년기를 맞는 노인들이다. 노년기우울증과 같은 심리적 장애를 지닐 수 있으며 자살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다. 주변의 어른들이 어디에 속하는지 보고 참조하여 인생의 끝자락에서 보다 원만한 관계를 풀어나가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노년기 정신장애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이 치매이다. 여러 원인에 의해 뇌기능이 손상되어 나타나는 정신장애로 초기에는 기억력감퇴로 시작되어 말기에는 거의 모든 정신적 기능이 손상되어 인격의 황폐화가 일어나는 무서운 장애이다. 우울증도 노년기에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심리적 장애이다. 노년기에는 일반적인 적응력의 감퇴와 더불어 여러 가지 신체적 쇠약과 질병뿐만 아니라 심리사회적 상실을 경험하게 되어 이는 우울증을 초래할 수 있다.

대부분 알고 있지만 무엇보다 치매는 예방이 중요하다. 치매예방을 위한 일반적 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은퇴이전부터 미리 노후생활에 대한 계획과 준비를 한다. 체력과 건강 유지를 위해 적절한 운동과 신체적 활동을 한다. 인지적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지적 활동을 한다. 즐겁고 유쾌한 정서적 체험을 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고 적절한 사회적 활동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울증 또한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변화로 인해 복합적인 개입이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가족이나 친지, 친구들의 사회적 지지와 격려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여 사회적으로 고립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때 가까운 사람들의 관심과 정서적 지지는 외로움을 달래고 자기가치감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참조: 현대이상심리학 권석만 학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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