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과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될 것
예술인과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될 것
  • 글/김상목·사진/이용규기자
  • 승인 2016.09.27 18:33
  • 4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삼경 개천예술제 제전위원장

 
‘펴자! 나누자! 안아보자!’를 슬로건으로 10월 3일부터 10일까지 8일간 진주시 일원에서 개최되는 개천예술제는 1949년 파성 설창수 선생에 의해 영남예술제라는 명칭으로 처음 개최된 지방예술제의 효시다. 올해 제66회를 맞는 개천예술제 제전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삼경(78) 위원장은 개천예술제를 예술인들만의 축제가 아닌 시민 모두의 축제로 만들고자 동분서주 하고 있다. 올해는 개천예술제의 위상 제고를 위해 다양한 시민참여형 행사를 준비해 외지 관광객과 시민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개천예술제를 통해 예술인들이 예술인들만의 정체성을 가지고 이것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자”고 말하는 김 위원장에게 개천예술제의 의미와 역사, 주요 행사 일정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김삼경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개천예술제 제전위원장을 맡은 소감
▲사실 제가 이번에 제전위원장을 맡을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하고 있던 중에 제전위원장을 맡아 마음에 부담이 상당했다. 3년전에 서제 초헌관을 맡아서 했는데 그때는 서제때 제사만 지내면 됐는데 이번에 제전위원장을 맡으면서 부담스러웠던 이유 중 하나가 지난해 사진작가협회 성환길 고문이 제전위원장을 맡아 잘 이끌었는데 올해도 사진작가협회에서 제전위원장을 맡는 것이 개인적으로 다른 단위지부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기왕에 맡았으니 68년간 이어온 개천예술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고자 하는 욕심은 가지고 있다.

-올해 슬로건이 ‘펴자! 나누자! 안아보자!’인데 무슨 의미인가
▲‘펴자’라는 것은 예술인들만의 잔치가 아니라 모든 시민이 공유하는 예술제가 되자는 의미이며 ‘나누자’라는 것은 내가 가지고 있는 예술성을 시민들과 나눠 참여의식을 높이자는 의미다. 끝으로 ‘안아보자’는 것은 아우름, 모든 시민과 예술인들이 한데 어우러져 축제가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하자는 의미다. 그래서 개천예술제가 예술인들만의 잔치가 아닌 전 시민의 축제, 나아가 예술제에 참가하는 모든 사람의 축제로 만들자는 함축적인 의미다. 또한 예술인들이 예술인들만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 정체성을 시민들과 공유하자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 지난해 열린 개천예술제에서 이창희 진주시장이 진주대첩 승전행차 재현에 참여한 모습
-개천예술제의 역사는
▲개천예술제는 1949년 정부 수립의 실질적인 자주독립 1주년을 기리고 지역예술문화의 발전을 위해 파성 설창수를 위원장으로 해 ‘제1회 영남예술제’라는 명칭으로 처음 개최됐다.
개최 이후 1950년 한국전쟁 당시와 1979년 10·26을 제외하고는 매년 어떤 어려움에도 그 맥을 이어온 국내 최대, 최고의 예술제다.
영남예술제는 1959년 제10회 대회부터 개천예술제로 개명되었으며, 1961년 문총이 해산하게 되자 1962년 제12회 대회부터 1980년 제30회 대회까지는 예총진주지부의 주최로 개최됐다.
1964년부터 1968년까지는 국가원수가 개제식에 참석하는 최초의 예술제였으며 1974년부터는 순수예술의 대중화란 주제설정으로 새로운 변화를 꾀했으며 1975년 민족예술의 창조 및 정립, 1976년 민족예술의 정립이라는 연도별 주제설정을 통해 축제의 새로운 변화를 꾀하기도 했으며 1981년 제31회 대회부터는 개천예술재단이 설립됐고 1983년에는 경남도 종합예술제로 지정됐다. 특히 1999년부터는 개천예술제를 세계적인 문화상품으로 만들기 위한 기획실을 상설 운영해 행사의 전반적인 개혁과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2000년에는 진주문화예술재단이 설립됐으며 2000년부터 매년 10월 3일부터 10월 10일까지 8일 동안 개최되고 있다.
-----------------
올해 개천예술제는 10월 3~10일
‘펴자! 나누자! 안아보자!’ 슬로건
서제 등 10개 분야 600여개 행사
시민 모두 위한 축제 만들기 준비  

뮤지컬·경연·전시 볼거리 가득

주·야간 가장행렬 시민참여 확대
4일 예술제 창시자 설창수 추모제
‘탄생 100주년’ 뜻 깊은 자리 마련  

------------------
-8일간 주요 행사와 세부 일정은
▲10개 분야 60여개의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10월 3일 서제를 시작으로 4일 개제식, 3~4일 가장행렬, 5~9일 경상우병영 체험, 7~9일 촉석산성아리아 공연, 10일 종야축제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고 세부적으로는 진주예총 소속 8개 지부에서 경연, 축하, 전시 행사 등 다양한 시민 참여형 행사를 마련해 시민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 개천예술제 개제식
-올해 개천예술제가 예년과 다른 점은
▲특별히 다른점은 없고 시민참여 확대를 위한 지부별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개천예술제는 진주예총 산하 8개 지부와 그 외곽지부로서 전국궁도대회라던지 시낭송이라던지 이런 여러가지 행사가 있지만은 순수 예술행사는 8개 단위지부에서 하는 것 밖에 없다. 그래서 쭉 이어온 것을 할 수밖에 없는게 예산상의 문제가 있다. 예산 내에서 행사를 치러야 되다보니 특별히 다른 행사를 준비하기에는 힘든 점이 있다. 그러나 시민 참여형 축제를 만들기 위해 체험형 프로그램을 많이 준비했다. 체험행사를 통해 시민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예술성과 끼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 촉석산성 아리아 뮤지컬 공연
-촉석산성 아리아에 대한 자세한 소개 부탁한다
▲진주성과 남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촉석산성 아리아’는 진주시민들과 함께 만드는 세대 공감 공연으로 서막에서 힘찬 대북의 울림으로 역사속 인물들이 되살아나 1장 동래성 전투부터 10장 아리아까지 제1차 진주성 전투에서 활약한 김시민이라는 위대한 업적을 남긴 역사적 인물의 애국충절의 정신을 되살리고 탁월한 지략과 전술로 진주성 전투를 승리로 이끈 영웅으로서 걸었던 발자취를 진주성이라는 역사적 현장에서 인물과 사건으로 재구성한 뮤지컬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국비를 지원받았고 올해도 국비를 지원받아 진행하게 된다.

-설창수 탄생 100주년 추모제에 대해
▲개천예술제 하면 파성 설창수 선생이 조상이다. 설창수 선생은 개천예술제를 창시하신 분이다. 내가 어릴 때 그분을 봤을때 목소리가 정말 표호였다. 그정도로 열정적인 분이었다. 또 시인이고해서 문학으로 해서 시작했지만 축제가 흥청망청 먹고 놀기만 하는 축제가 아니라 하늘에 제를 올리는 것에서 부터 시작하는 점이 이 축제의 정체성이라고 볼 수 있다. 제2 창제취지문이 별도로 있는 것처럼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뿌리를 이어서 후대에 계속 이어지게 해야되지 않느냐 해서 그분에 대한 우리 예술인들이 창시자로서 예우를 해주어야 한다는 취지로 추모제를 열게 됐다. 나아가 개천예술체에 참여하는 모든 시민들이 함께 예우를 해주면 더 뜻깊은 자리가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

-주간을 비롯해 야간 가장행렬을 통해 시민참여를 확대한 것이 눈에 띄는데
▲전에는 각 동에서 남강을 통해서 진주교를 지나 음악분수까지 하는 것이었는데 지금은 서제를 마친 이후에 야간가장행렬이 있고 그 뒷날 개제식때는 주간 가장행렬이 있다. 올해는 가장행렬에 약 2000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각 지부에서 준비한 체험형 행사로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 야간 가장행렬 모습
-사진작가협회에서 활동하고 계신데 사진에 입문한 계기는
▲제가 처음에 사진을 접하게 된 계기는 일반인들하고 조금 다르다. 보통 사람들이 카메라들고 사진을 찍는 것에 재미들려서 더 알기위해 이론적인 공부도 하고 학부도 나가고 하는데 저는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던 당시에 시청각 교육이라는 특수교육을 통해 사진을 인화하는 과정에 매료돼 사진을 시작했다. 그때 시청각 교육은 사진을 찍는 것이 아니라 사진이 어떻게 만들어져 나오는지 그 원리에 대한 것이었다. 그 당시 사진기를 가지고는 있었지만 많이 찍는 편은 아니었다. 인화과정에 있는 암실작업을 통해 인화지를 바트안에 인화액과 함께 넣어 하얀 종이에 흑백 상이 나타나는데 매료됐다. 그때 “사진은 예사로 찍어도 인화과정에서 이렇게 표현이 되는구나”라고 생각하고 집에다 암실을 만들기도 했다. 그래서 저는 사진을 찍기 위해서 사진가가 된 것이 아니라 내가 찍은 사진을 현상을 하고 싶어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사협 회원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지금은 많이 편해졌는데 기본적으로 사협에서 인정하는 점수 60점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 그 과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4년제 사진학과를 나오면 20점을 받을 수 있고 일반적인 대회나 공모전에 출품해 입선 2점, 입상 3점, 본상 4점 등 점수를 획득할 수 있고 도전과 한사전에는 3, 4, 5점을 획득할 수 있다. 또한 의무적으로 한사협에서 진행하는 3번의 연수과정을 거치는데 한번에 5점을 주니 15점을 획득할 수 있다. 평생교육원 사진반에서 32시간 이상 수료하면 5점을 준다. 또한 사진을 업으로 2년이상 종사하면 점수를 주고 예비회원으로 등록하거나 하는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단 이 모든 과정은 한사협에서 인정하는 강좌나 대회여야 한다.

-진주시민들에게 한마디
▲사실 우리가 지난해 유료화로 인해 이미지가 시민들한테는 안좋은쪽으로 넘어가 있다. 축제가 유료라서 마음에 안든다고 참여를 안하면 피해는 시민들이 보는 것이다. 유료화는 피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매년 하다보면 보완책이 나와 점점 발전하게 되어 있다. 시민입장에서는 예전처럼 낮이나 밤이나 마음껏 축제를 즐기고 싶겠지만 조금만 참고 이해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해 서로 즐기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글/김상목·사진/이용규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