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해도해도 너무한 층간소음, 지혜롭게 대처하자
기고-해도해도 너무한 층간소음, 지혜롭게 대처하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10.10 18:18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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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찬종/창원중부경찰서 반송파출소 순경
 

강찬종/창원중부경찰서 반송파출소 순경-해도해도 너무한 층간소음, 지혜롭게 대처하자


‘윗집 아이들이 뛰어요, 윗집 개가 짖어요, 밤에 윗집에서 물소리가 너무 신경 쓰여요’
요즘 파출소에서 근무하다보면 소음신고가 부쩍 늘어났다는 것을 느낀다.
환경부에서도 지난 2012년 7천여 건이던 층간소음 상담 건수는 한 해 뒤부턴 2배 이상 급증했고 매년 신고가 늘어나고 있다고 발표했다.

현재 층간소음문제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얼마 전 경기도 하남시 한 아파트에서는 30대남성이 윗집에서 시끄럽게 한다는 이유로 흉기를 들고 올라가 60대 노부부를 찔러 60대 여성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작년 안동에서는 60대 남성이 층간소음을 못 견디겠다며 가스밸브를 열어 폭발 사고가 나 주민 70여명이 대피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이외에도 소음으로 인한 사건사고들이 셀 수도 없이 많다.

환경부에서 정한 층간소음 기준은 주간 43데시벨, 야간은 38데시벨이다. 하지만 환경부에서 소음 상담사례들 중 직접 소음측정기를 통해 측정한 결과 측정기준치를 넘어서는 경우는 10%에 불과 했다. 이는 소음에 대한 민감도가 다르다 보니 나타나는 현상이다.

층간소음 해결을 돕는 방법은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1661-2642)에 상담을 요청하는 방법, 관리사무소에 연락을 부탁하는 방법, 협조문을 써 대문 앞에 붙여두는 등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들이 근원적인 해결책이 되어주지는 못한다. 옛 부터 ‘먼 친척 보다 가까운 이웃이 좋다.’ 고하여 가까운 이웃들과는 친척들처럼 사이좋게 지냈다. 이웃끼리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배려하며 욕설이 아닌 양해로 폭력이 아닌 대화를 통하여 층간소음 문제를 지혜롭게 대처하고 지속적인 교류를 통하여 소통의 장을 열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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