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으로 우리가족 행복플러스
만원으로 우리가족 행복플러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06.1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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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우/하동소방서
진교119센터 소방서
안녕하십니까. 저는 이제 막 소방공무원으로 첫발을 내딛은 신임 소방공무원입니다.여러분들은 만약 화재가 난다면 화재발생 초기에 ‘어떻게 대처해야 겠다’는 생각을 해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저도 소방공무원이 되기 전까지는 여느 일반인들과 같이 화재 초기 대응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소방공무원이 되고 나서는 화재로 인해 인적, 재산적 피해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보면서 화재 초기 대응의 중요성에 대해 절실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화재를 초기에 인식하고 대응한다면 인명 피해 뿐 만 아니라 재산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화재 초기 대응에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저는 구입비용도 저렴하고 쉽게 설치 가능한 단독 경보형 감지기의 설치를 권하고자 합니다. 단독 경보형 감지기는 화재 발생 상황을 단독으로 감지하여 자체에 내장된 음향장치로 경보음을 발하여 화재사실을 알려주는 장치입니다.

 우리나라 일반 개인 주택의 경우, 화재 대부분이 심야,취침시간 대에 많이 발생합니다. 이에 화재 사실을 조기에 인지 하지 못하여 유독가스를 흡입하여 사망자가 발생하거나 초기에 대응하지 못하여 재산상의 피해를 확산시킵니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기본적인 소방시설의 설치가 선진국에 비해 다소 미흡하며, 국민들의 안전의식이 여전히 부족합니다. 그리고 급속한 노령화 및 독거노인 세대의 증가, 맞벌이 부부의 증가 등으로 인해 화재에 대한 초기 대응능력이 미흡한 상태 입니다.

 그러나 외국의 경우에는 주택용 화재경보기(단독 경보형 감지기와 유사함) 설치를 의무화하는 제도를 채택하고 있으며, 제도화 이후 인명, 재산상의 피해가 40%이상 감소 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 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현행법상 아파트, 기숙사, 숙박시설 등에 설치 의무화를 하고 있으며, 소방서 별로 주택화재 예방대책으로 저소득층, 독거노인 거주지 등에 무료로 설치, 보급하고 있으나 여기에 예산상의 지원이 뒷받침 되지 않아 무료설치의 한계가 있습니다. 하동 소방서에서도 거동불편자 및 독거노인에 대한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단독 경보형 경보기를 설치하여 주기적 검사 및 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나, 젠한적이긴 하지만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불의의 재난 사고 중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화재를 꼽으면서도 이에 대한 예방이나 실천의식이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만원이 채 되지 않는 가격으로 우리 가족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다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이 되겠습니까.

 집이란 단어는 그 자체만으로도 편안함과 안락함을 느끼게 해줍니다.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공간을 지키는 일은 멀리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화재로부터 자신, 가족,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우리모두 관심을 가지고, 작지만 효율성을 갖춘 단독 경보형 감지기만이라도 설치하여 초기 화재에 대응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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