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산 정상에서 외치는 안전의 메아리
기고-산 정상에서 외치는 안전의 메아리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10.12 18:23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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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호/함안소방서장
 

이강호/함안소방서장-산 정상에서 외치는 안전의 메아리



선선한 가을바람과 높고 푸른 하늘이 끝없이 이어지는 계절, 많은 사람들이 색색별 단풍과 은행으로 물들어가는 산으로 발걸음을 향하고 있다. 올해 산림청 자료에 의하면 웰빙에 대한 관심과 함께 성인인구의 5명 중 4명이 산행을 하고 있으며 특히 극한운동 확산으로 암벽, 빙벽 등 전문 등반 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산악사고 발생률도 매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특히 가을 등산길은 이슬이 맺혀 미끄럽고 낙엽이 쌓여 돌이나 장애물이 잘 보이지 않아 미끄러 넘어지거나 추락사고로 인한 큰 부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함안지역에도 낙남정맥의 최고봉인 여항산 등 경관이 수려하고 명품생태 숲길을 자랑하고 있어 많은 등산객들이 찾고 있지만, 안전사고가 빈번히 발생해 사고예방을 위한 안전수칙 준수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함안소방서의 주요 산악사고 사례를 보면 여항산 정상에서 하산 중 뇌졸중증상 발생으로 신고를 받은 구조대가 환자를 소방헬기로 이송하였고, 최근 8월말에는 검안산을 하산하던 40대 남성이 미끄러 넘어지면서 안면부 찰과상과 발목통증 등으로 출동한 구조대가 현장응급처치 후 환자를 안전하게 하산 조치하였다.

이렇듯 산악사고 원인은 등산로를 벗어나 가파른 비탈길이나 암벽 주변을 산행하다가 실족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가을철에는 해가 일찍 지기 때문에 길이 어두워지고 조난당하기 쉬우며 기온이 떨어져 저체온증에 빠질 수 있다.

갑작스럽게 조난을 당하면 평소 알고 있던 응급처치법도 당황해 잊게 되므로 산악사고 및 조난 시 예방 안전수칙과 조난신고 방법을 잘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가을철 산을 찾는 등산객들의 사고예방을 위해 몇 가지 ‘안전한 산행수칙’을 제시하고자 한다.

먼저 자신의 체력과 기상 여건에 맞는 코스와 시간을 정한 후 등산하며, 둘째 안전한 등산로를 따라 가면서 사고 시 신고를 대비해 주변 위치를 파악하고, 마지막으로 호루라기, 손전등, 휴대전화 예비 배터리, 여벌의 옷가지 등을 가져가는 것이 좋다. 이렇게 산행전 준비와 ‘안전한 산행수칙’을 잘 지킨다면 가을 단풍놀이를 소중한 추억으로 남기는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만약 사고가 발생할 경우 119조난위치 표지목을 참고해 119에 신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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