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삼성사태는 성과 1등주의에서 비롯됐다
기고-삼성사태는 성과 1등주의에서 비롯됐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10.18 18:26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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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노/진주경찰서 남강지구대 경위
 

최규노/진주경찰서 남강지구대 경위-삼성사태는 성과 1등주의에서 비롯됐다


지난 11일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의 단종을 결정했다.

12일에는 삼성전자가 영업이익을 무려 2조6000억이나 깍아내리는 3분기 수정 실적을 발표했다.

애플에 앞서기 위해 야심차게 내놨던 갤럭시노트7이 품질 결함으로 출시 50여일 만에 시장에서 퇴출되고 세계 ''최고의 제조업체''라는 자부심이 흔들리고 있다.

현재 삼성 내부에서는 특유의 조직문화에 대한 자성론이 터져 나오고 있으며 직원들 사이에서는 최고의 품질이라던 삼성의 명성이 세계 일류 유수 기업들의 몰락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내심 걱정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요즘 삼성의 사태를 보면서 무조건 1등주의의 사회병폐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다.

이는 공무원조직이나 공공기관 할것없이 현재 성과주의를 도입하여 시행중에 있는데 성과에 급급한 나머지 삼성 같은 사태가 오지 말라는 법은 없을 것이다.

지금 곳곳에서 성과주의에 대한 폐단이 보여지고 있는 것을 정부나 기업에서는 이를 간과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최근 리오 올림픽 펜싱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진주 출신 박상영 선수가 모방송에서 한 인터뷰가 생각 난다.

'' 난 성공 보다는 성장을 좋아한다 성공은 곧 다시 실패로 돌아 갈 수 있지만 성장은 끝이 없는 것이다''

이 말에는 작금의 삼성 기업이 성공과도를 달려오다가 지금 현 사태를 비유하는 말인 것 같다.

지금 세상은 많은 혁신을 요구하고 큰 성과를 바란다.

하지만 1등주의와 성과주의를 추구하는 사회는 또 다른 많은 것들을 잃게 만든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세상의 진리이다.

단지 삼성사태는 그 기업의 손실이나 신뢰의 위기라고만 보았서는 안 될 것이다.

결국 삼성 사태의 주된 원인은 바로 성과 1등주의에서 비롯 된 인재라는 것은 부인 할수 없다.

단언컨대, 무엇이든 무조건 1등주의는 분명히 큰 화를 부르는 법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참 교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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