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상강(霜降)을 맞이하여 자동차 월동준비로 교통사고 예방하자
칼럼-상강(霜降)을 맞이하여 자동차 월동준비로 교통사고 예방하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10.20 18:30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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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화/교통안전공단 경남지사 교수
 

유진화/교통안전공단 경남지사 교수-상강(霜降)을 맞이하여 자동차 월동준비로 교통사고 예방하자



2016년 그 무덥던 여름도 세월 앞엔 장사가 없는지 10월 23일이면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이다. 상강은 한로(寒露)와 입동(立冬) 사이에 있는 24절기의 하나로 이 시기가 되면 가을의 대표라 할 수 있는 쾌청한 날씨가 계속된다. 그러나 밤에는 기온이 크게 낮아져 수증기가 지표에서 엉겨 서리가 내리게 되고, 온도가 더 낮아지면서 첫 얼음이 얼게 된다. 그리고 일교차가 커지면서 안개도 자주 발생하게 된다.

상강 이후 동절기에는 아스팔트의 미세한 틈새에 살얼음이 끼어 있는 아이싱(icing) 현상이 발생하게 되어 노면이 미끄러워진다. 이러한 현상은 습도가 높고, 기온이 낮은 곳에서 자주 발생하게 되며, 햇빛이 닿지 않는 굽은 도로나 터널 입구와 출구, 내리막 도로, 교량 위에서 많이 발생한다. 따라서 이러한 지점을 지나갈 때에는 비나 눈이 오지 않았다고 방심 운전을 하게 되면 사고가 발생하게 된다. 아이싱 현상이 의심되는 지점을 통과할 때에는 급제동과 급가속을 자제하며, 최대한 속도를 줄이고 차간거리를 늘려 주의운전을 하여야 한다.

상강에 이어 11월 7일이면 입동(立冬)이다. 예로부터 상강과 입동까지 보름 기간은 겨울 준비를 위해 무척 중요했다. 농촌에서는 입동 전에 농사일을 마쳐야 하기 때문에 막바지 가을걷이로 한창 바쁘다. 그리고 이 무렵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건강한 겨울을 보낼 수 있느냐를 가늠했다고 한다.

자동차도 마찬가지이다. 겨울철의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이 기간에 철저한 준비를 해 놓는다면 안전한 한 해를 보낼 것이다. 먼저 자동차 부품 3만5000개 중에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 타이어이다. 며칠 전 언양 IC근처에서 전세버스가 타이어파열로 방호울타리에 부딪혀 화재가 발생되어, 승객 10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한 사고가 발생했다.

알뜰히 사용할 품목에서 제외해야할 것 중 하나가 바로 자동차 타이어이다. 타이어를 알뜰하게 사용하다가는 제동거리가 길어져 앞차와 접촉사고가 발생하기도 하고, 일반도로보다 속도가 높은 고속도로에서 주행할 경우 더 위험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타이어가 마모되면 제동거리가 길어지게 되므로 마모된 타이어는 즉시 교환한다. 그리고 타이어에 부풀어 오른 곳은 있는 지, 못 등이 박힌 곳이 있는지 확인하고 이상이 있으면 교환한다. 또한 타이어의 공기압은 적정한지 확인하여 항상 적정한 공기압을 유지토록 한다.

타이어는 차량의 안전과 가장 직결되는 부품이다. 사람의 신발정도로 생각하기 쉬운 타이어…, 여러분의 생명과 직결됨을 잊지 말고 운행 전 항상 점검하는 습관을 가져야한다.

그리고 일교차가 큰 가을에 안개 속을 주행할 때 전조등을 켜면 빛이 안개에 의해 반사되어 주행 중 시야확보에 어려움이 발생하는데 이때 안개등을 작동시키면 효과적이다. 그러나 막상 필요할 때 작동이 되지 않으면 당황하게 된다. 따라서 사전에 안개등의 작동여부를 점검하여 전구가 점등이 되지 않을 때 전구교환 등 정비를 해야 한다.

상강 절기가 지나면서 기온이 0℃로 내려가기 시작하면 나무들은 엽록소 생산을 중지하고 안토시아닌을 생성해 나무에는 붉은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 보통 10월 하순부터 11월 중순까지 전국이 단풍철로 접어들면, 높고 파란 하늘과 붉은 단풍을 즐기기 위해 차량과 인파로 붐비기 시작한다. 아름다운 단풍철을 즐기기 위해 우선 나의 차량상태를 점검하여 안전한 가을과 겨울을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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