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학교폭력의 저연령화, 초4병이 뭐길래
기고-학교폭력의 저연령화, 초4병이 뭐길래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10.25 18:52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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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진/창원중부경찰서 반송파출소 순경
 

장성진/창원중부경찰서 반송파출소 순경-학교폭력의 저연령화, 초4병이 뭐길래


늘상 문제가 되어왔던 학교폭력에도 특이한 변화가 생겼다. 바로 학교폭력이 중·고등학교에서 초등학교로 수직 하강하는 학교폭력의 저연령화 현상이다.

2016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 폭력 경험 학생 3만 9000명 중 2만 6400명 즉 67.9%가 초등학생으로 나타났다. 그 중 첫 학교폭력 피해 사례는 초등학교 4학년이 14.9%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중2병에서 파생한 초4병이라는 신조어까지 번지고 있는 실정이다. 완변한 인격체가 형성되기 전 여러 성적·폭력적 미디어에 많은 노출이 되고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고학년으로 바뀌며 인식의 전환이 일어나고 급속도로 올라간 난이도의 학업적 스트레스도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문제는 이러한 피해 학생들이 학교나 경찰, 부모님들에 까지도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이 인터넷에서 자살카페를 운영하다 경찰에 적발되는 사건이 있는가 하면 지난 8월 2일 서울시 노원구에서 초등학생이 학원 건물 화장실로 가 목을 메는 사건이 있었다. 특히 서울시 노원구의 피해 학생은 주변 친구들로부터 집단 따돌림을 당해왔으나 가정 내에서는 밝고 쾌활했으며 사건 당일 날도 평소와 밝은 모습으로 학원에 갔으며 다음날 가족여행을 갈 예정이었다고 전해져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더 이상 우리의 초등학생들이 세상이 무엇인지 알기도 전에 세상을 져버리는 선택을 하게해서는 안된다.

그러기 위해선 가정 및 교육기관, 경찰(spo-school police officer)은 피해학생에게 적당하고 따듯한 관심을 주고 일반 학생들에게도 방관자적 태도를 가지지 않도록 지속적인 교육과 예방활동이 필요하며, 부모는 아이가 부족함을 보이더라도 화를 내기보다는 같이 이해하고 기뻐해주는 정서적 지원자로서의 역할을 해야 하며 또한 평소에 말이나 행동 면에서 아이가 스스로 존중받고 있다고 느끼도록 키우시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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