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묵히 이웃사랑 실천하는 지역의 숨은 봉사자
묵묵히 이웃사랑 실천하는 지역의 숨은 봉사자
  • 한송학기자
  • 승인 2016.10.26 18:27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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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로타리 3590지구 이상래 총재

 
로타리 클럽의 표어는 ‘초아(超我)의 봉사’와 ‘가장 훌륭하게 봉사하는 사람이 가장 많이 거두어들인다’라고 한다. 국제로타리 3590지구 이상래 총재와 가장 잘 어울리는 말인 것 같다.
지난 6월 27일 국제로타리 3590지구 20대 총재로 취임한 이상래 총재는 지역에서 로터리를 비롯한 지역의 봉사단체에서 묵묵히 이웃을 위해 사랑과 봉사를 실천해 오고 있다. 특히 이 총재는 사람들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사랑의 집 지어주기, 주거환경개선사업, 다문화·탈북민 가정 돕기 등의 이웃사랑을 묵묵히 실천하면서 지역에서 숨은 봉사자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이상래 총재는 본업에 있어서도 전국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진주중부지점 부장으로 근무 중인 이 총재는 지난 2000년에는 자동차 판매왕을 차지해 전국 자동차 영업맨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으며 또 2010년에는 자동차 4000대를 판매하면 부여하는 ‘명인’의 칭호도 받았다. 이 총재는‘가장 훌륭하게 봉사하는 사람이 가장 많이 거두어들인다’라는 로터리의 표어처럼 묵묵히 이웃사랑과 봉사를 실천해 온 보답을 받은 것 같다.
 

다음은 이상래 총재와의 인터뷰이다.

-3590지구 현황은 어떻게 되나
▲진주, 사천, 거제, 통영, 고성, 의령, 하동, 남해, 거창, 합천, 함양, 산청 등 4개시 8개군 82개 클럽에 42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로터리의 기본 임무는 무엇인가
▲로터리는 세계 각지의 실업 직업인들이 모여 만든 각 로터리클럽의 국제적인 연합단체이다. 이 단체들은 자진하여 인도적인 봉사에 이바지할 것과 모든 직업에 있어서 높은 도덕적 수준을 지킬 것을 장려하며 세계적인 친선과 평화의 확립에 이바지할 것을 목적으로 하는 순수 민간단체이다.
올해 로터리 테마는 ‘로터리, 인류에 봉사하자’인데 가슴 속에 그 의미를 품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다. 무엇보다도 로터리의 임무를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봉사이다.

-언제 취임했나
▲지난 7월 1일 취임했다. 임기는 1년으로 내년 6월 30일까지이다.

-총재로서의 목표가 있나
▲특별한 목표보다는 지금까지 해왔던 일들을 한결같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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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사천 등 82개 클럽 활동
자발적인 봉사인 순수 민간단체

올해 중점사업 20주년 책 발간
회관건립·지리산 산장 복원 등

본업 자동차 판매 시행착오 딛고      
전국 판매왕 이어 ‘명인’ 선정도

노인복지 전공 어르신 봉사 중점
시민과 소통하는 로터리 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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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점 추진 사업은 무엇인가

▲3590지부가 올해 20주년이다. 20년전 마산에서 떨어져 나왔다. 올해는 기념사업으로 회관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또 로터리에서 기부해서 건립된 지리산 로터리산장의 복원 사업이다. 이 로터리산장은 기부로 지어진 만큼 큰 의미가 있는데 로터리 산장의 공간이 협소하고 낡아서 사용하기에 불편한데 정비 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또 20주년 책을 발간할 것이다. 로터리 기념비도 준비하고 있다.

▲ 국제로타리 3590지구가 지난 16일 진주남강 야외무대에서 제66회 개천예술제 로타리재단 100주년 기념 전국밴드 경연대회를 개최했다.
-최근 개천예술제 행사에 후원했는데
▲지난 16일 남강 야외무대에서 ‘제66회 개천예술제 로터리재단 100주년 기념 전국밴드 경연대회’를 개최했다. 이 역시도 20주년 기념사업 중 하나였다. 대회는 진주시와 진주예총이 주최하고 국제로터리 3590지구와 진주예총의 주관했다. 10월 축제기간 로터리에서 전국적인 행사를 마련할 수 있어 기뻤다. 앞으로도 이 행사를 꾸준히 후원할 계획이다. 진주가 새로운 밴드 그룹의 산실이 됐으면 좋겠다.

-로터리 활동은 언제부터 했나
▲2003년부터 활동했다. 소속은 진주대봉로타리 클럽이었다.

-이외의 봉사활동은
▲지역의 봉사단체 등과 연계된 봉사활동에 많이 다닌다. 

-노인복지를 전공했는데
▲대학원에서 노인복지를 전공했다. 우리나라 사회는 고령화 사회로 와있다. 그래서 앞으로 노인들의 복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다. 그리고 평소 노인복지에 관심이 많았다. 은퇴 이후에는 노인복지 쪽에서 일을 하고 싶다.

-봉사활동을 집에서 반대하지 않았나
▲처음에는 반대를 많이 했다. 편하게 살아도 되는데 봉사활동을 다닌다는 게 아내는 불만이었던 것 같다. 지금은 이해를 한다. 주변에서 제가 좋은 일을 많이 한다는 말을 들으니깐 아내도 이제 기분이 좋아졌는지 아니면 적응이 됐는지 반대는 없다. 오히려 지원해주는 편이다.

-어떤 봉사자가 되고 싶나
▲로터리가 되려면 생활 속에, 시민들 속의 로터리가 되어야 한다. 로터리가 예전에는 자기들끼리의 모임이라는 인식이 많았는데 이제는 인식이 많이 바뀌고 있다. 젊은층들이 로터리를 이끌어 나가면서 함께하는 시민들과 소통하는 로터리가 되어 가고 있고 그렇게 되어야 한다.

-좌우명이 있다는데
▲‘불광불급(不狂不及)-미치지 않으면 미칠 수 없다’라는 말이다. 요즘은 최선을 다해서는 되지 않는 세상이다. 죽을힘을 다해야 한다. 봉사에 있어서도 죽을힘을 다해야 하고 자동차 판매일 또한 마찬가지이다. 모든 생활에 있어 어떤 일을 하더라도 죽을힘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

-죽을힘을 다해야 할 이유가 있었나
▲저는 정말 어렵게 살았다. 7세때 아버지 돌아가셨다. 저는 7남매 중 장남이다. 그래서 위에 누님 두분이 출가하고 제가 동생들과 가정을 책임져야 했다. 그래서 죽을힘을 다하지 않으면 안되는 현실에 살았다. 또 살아가면서 무엇을 하든지 열심히 살아가자는 의미이다.

-새벽 일찍 일어난다는데
▲요즘은 조금 게을러졌는데 3시30분에 일어난다. 요일별로 일과가 다르지만 새벽에 제일 처음 나서는 곳은 지역의 전통시장이다. 수십년째 이어가고 있는 저의 일과이다. 새벽에 나가 사람들을 만나고 시장상인들과 일을 도와주면서 가족처럼 지낸다. 수십년째 이렇게 하다 보니 이제는 가족처럼 느껴진다.

▲ 국제로타리 3590지구 진주대봉로타리클럽이 지난 8월 18일 진주시가좌사회복지관을 찾아 ‘사랑의 삼계탕 나눔’ 행사를 펼쳤다.
-자동차 판매일은 언제부터 했나
▲1986년부터 자동차를 판매했다. 자동차 판매 이전에는 부산 진로그룹 입사해 화장품 회사에 발령을 받았다. 당시 월급을 20만원 정도 받았는데 이걸로는 도저히 동생들하고 생활이 어려웠다. 아는 지인이 차를 팔면 수당을 주니깐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그래서 현대에 시험을 쳤고 붙어서 일을 하기 시작했다. 초창기에는 정말 힘들었다. 1980년대 당시 차도 별로 없었고 진주시내 전체에 200~300대가 전체였다. 이 역시 선배들이 이미 다 장악했다. 그래서 산청, 남해 등 시외의 기피 지역에서 영업을 했다. 기피지역들은 첫차 타고 들어가면 저녁 무렵 나온다. 그래서 선배들이 안가는 곳을 많이 갔다. 이런 이유들로 동기들은 다 그만두가 나갔고 저 혼자 남아 있다.

-자동차 판매왕을 했는데
▲2000년 현대자동차 전국 판매왕을 했다. 상용차로 판매왕을 했는데 있을 수가 없는 일이었다. 화물차를 팔아서 그것도 전국에서 판매왕을 했다는 것은 당시 충격적인 일이었다.

-화물차를 어떻게 해서 많이 팔았나
▲시장 상인들과 가족처럼 지냈다. 여름에는 웃통 벗도 수박 일을 도와주고 포도도 내려주고 점심 먹을 때가지 일을 도왔다. 지금도 그렇지만 시장은 저의 운동장이었다. 제가 도울 수 있는 일은 다 도와 줬다. 그리고 저는 차를 사달라고 한 적은 없다. 차가 필요하면 저에게 차를 팔아줬다. 그렇게 1년에 250대를 팔아 판매왕을 했다. 당시 전국에 현대차 영업맨들이 뒤집어 졌다는 후문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전무후부한 상용차로 판매왕이 됐기 때문이다.

-명인으로도 선정됐는데
▲2010년 총 4000대 판매를 달성하며 현대자동차에서 부여하는 ‘판매 명인’으로 선정됐다. 현대차 그룹내에서 누적 판매대수가 4000대를 넘는 영업직원은 당시에는 2명 뿐이었다.

-현재 누적 판매대수는
▲4700대 정도 된다.

-명인 이후에는 호칭이 없나
▲최근에 5000대를 판매하면 거장이라는 칭호를 준다는데 현재 전국에 1명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5000대 도전에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로터리 총재를 맡으면서 포기했다. 로터리 일도 많아 현재 회사의 일도 휴직을 내야 할 상황이다. 총재를 안했다면 거장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로터리의 일이 더 의미가 있다. 그리고 저의 목표는 4000대고 저는 목표를 달성했다.

-꿈이나 목표가 있다면
▲현재차를 정년퇴임하게 되면 로타리 생활에 집중할 것이다. 현재 총재직을 맡은바 책임을 갖고 봉사에 전념할 것이다. 또 저의 봉사는 제가 현대차 고객들에게 받은 것을 이제는 사회에 돌려주는 한 방편도 될 것이고 생각한다. 한송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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