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둥글 원(圓), 미끄러울 활(滑)
기고-둥글 원(圓), 미끄러울 활(滑)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10.26 18:27
  • 15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수홍/창원중부경찰서 신월지구대 경사
 

이수홍/창원중부경찰서 신월지구대 경사-둥글 원(圓), 미끄러울 활(滑)


‘원활’... 둥근 공이 미끄러운 곳을 달린다. 뭔 말인가? 당구용어 인가?

아니다. 바로 교통의 목적을 두고 하는 말이다. 글자그대로 둥근 공이 미끄러운 곳을 달려가듯 모든 차량이 거침없이 자유롭게 질주한다는 뜻이다.


도로교통법 첫 구절에 “이 법은 도로에서 일어나는 모든 위험과 장해를 방지하고 제거하며 안전하고 원활한 교통을 확보함을 목적으로 한다.”라고 되어 있다. 그렇다면 원활한 교통이란 대관절 무엇이기에 도로교통의 궁극적 목적이 되었을까? 과거 차량이 몇 대 없던, 그래서 차선이나 신호등도 없고 교통경찰도 필요치 않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다 점차 도로에 차가 늘어나고 교통사고라는 것이 생겨나면서 촘촘히 신호등이 설치되고 경찰이 과속을 단속을 위해 배치되고 하는 사이 애초의 원활한 교통이 자취를 감췄다.

현대의 사망률 1위는 단연 교통사고가 차지한다. 암이나 범죄로 인한 사망이 많다 한들 이 교통사고에 못 미치는데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 모든 운전자가 꿈꾸는 원활한 교통을 되찾는 길은 바로 양보를 통한 안전운전이다. 우리나라도 최근 직진신호에 좌,우회전이 가능한 선진국형 교통신호 체계가 도입되어 정착단계에 있다. 이로 인해 교통흐름도 상당부분 역동적이고 원활해졌다는 평가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양보와 안전운전 이라는 선진국형 교통문화를 만는 것이 중요하다. “양보하는 길이 가장 빠른 길입니다”라는 70년대 표어가 생각난다.

양보를 통해 공이 미끄러지듯 쌩쌩 달릴 수 있는 날이 빨이 오기를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