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호/창원중부경찰서 신월지구대 순경-안전벨트? 이제는 생명벨트!

주변 차량 운전자들을 면밀히 보면 안전벨트를 하지 않은 운전자를 많이 볼 수 있다. 자동차를 운전하면 운전자를 지켜주는 것은 안전벨트 하나이다. 매번 안전벨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많은 운전자들은 아직도 남의 일인 듯 큰 신경을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교통관련 업무를 하며 느낀 것은 안전벨트 착용은 습관이라는 것이다. 지역경찰 업무 중 차량 전복 사고를 5차례 112신고를 간 적이 있다. 차량 전복사고라 하면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과속으로 인한 교통사고로 생각 할 수 있는데, 필자가 나간 사고 현장은 모두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용하는 도로에서 도로 규정 내 속도에서 일어났다. 다행이도 5명의 운전자 모두 크게 다치지 않았는데 이유는 한 가지! 안전벨트 착용이었다. 심지어 새벽시간 음주운전으로 운행하던 중 보도 블록, 도로 옆 화단을 올라타 차량이 전복된 경우가 2차례였는데, 음주운전 운전자였지만 안전벨트 착용의 습관으로 인명피해가 없었다. 이처럼 안전벨트를 생명벨트라 불러도 부족하지 않다.

안전벨트를 하면 숨이 답답하고 자유롭지 못하다는 의견들도 종종 들을 수 있다. 또한 여성운전자들의 경우 불편하다는 이유로 정상적 안전벨트 착용인 어깨선 위에서 부터 착용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벨트를 겨드랑이 사이로 통과하는 방법으로 착용한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는데,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것과 차이는 나지만 안전벨트의 기능을 100%로 활용할 수 없다. 교통단속하면서 많은 운전자들을 만나는데 안전벨트의 중요성을 알려 주다보면 어떤 운전자들은 “내가 다치는데, 왜 참견이냐”라고 따지는 경우가 많다. 시민의 안전을 우선으로 해야 하는 경찰관으로서 더 큰 사고를 막기 위해 종종 운전자들의 적이 될 때도 있어 마음이 아프기도 하다.

교통사고를 내거나 당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단 한명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교통사고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을 우리는 쉽게 볼 수 있다. 즉 나 또한 언제든지 그 어려움을 겪는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차량 운전은 우리 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필수적 교통수단이 됐기에 거기에 따르는 준법운전과 안전벨트 착용의 교통선진문화로 성숙한 시민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