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6주년 특별인터뷰)이창희 진주시장
(창간 6주년 특별인터뷰)이창희 진주시장
  • 김영우 선임기자
  • 승인 2016.10.31 17:59
  •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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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강유등축제 내년에는 흑자 달성한다
▲ 이창희 진주시장은 “올해 남강유등축제는 기상악화에도 불구하고 유료 관람객 25만명이 방문하면서 85%의 재정자립도를 기록했다. 내년에는 흑자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등축제 재정자립도 성공적

도내 시 유일 ‘채무제로’ 달성
전국 주요단체 3개 회장직 맡아
책임감 크지만 열심히 활동할 것

축제 해외진출 교류 지속 추진
뿌리산업 등 신성장동력 육성
인구 50만 자족도시 나아가도록
진주시민 많은 관심과 협조 당부


이창희 진주시장은 본보 창간 6주년 특별인터뷰에서 “올해 남강유등축제는 기상악화에도 불구하고 유료 관람객 25만명이 방문하면서 85%의 재정자립도를 기록했다. 내년에는 흑자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또 “이제 유등축제는 외지인 유료관객이 대부분이고 그 중에서도 젊은층이 압도적으로 많아 향후 전망이 더욱 밝게 해주고 있다. 젊은층이 많이 찾다보니 축제기간 포털사이트에서 진주남강유등축제가 검색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일부 단체와 야당 일각의 유료화 반대는 명분이 없다는 사실이 이번 축제의 성공으로 증명된 것”이라며 “소망등도 구입하지 않고 자원봉사에도 참여하지 않으면서 축제의 성공가도에 재를 뿌리는 행위는 진주시의 발전을 가로막는 처사로 시민들의 지탄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창희 시장과의 일문일답.

-경남도의 권유 등 주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남강유등축제 유료화를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경남도의 권고, 진주시의회 유료화 권고, 지난해부터 지속된 일부 시민단체 등의 유료화 반대 등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하면 올해 유료화 결정은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기자회견 등을 통해 수차례 말씀을 드렸지만 유등축제 유료화는 정부의 정책(보통교부세 제도, 축제 일몰제 정책, 행사·축제 예산 총액한도제) 변화와 기존 유료화의 한계, 축제 중장기발전 등 재정이 열악한 자치단체로서는 축제의 생존과 발전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유료화는 외지인의 입장 수입으로 전체 축제 예산을 마련해 시민의 부담은 줄이고 혜택은 더 가는 축제 운영구조의 변화이다. 그리고 유료화 선택이 옳았으며 유료화가 지자체의 향후 축제 운영 방향임은 올해 유등축제 기간 전국 20개 자치단체에서 유등축제 유료화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줄을 이어 방문한 것이 이를 입증해 주는 것이다.

-유료화에도 불구하고 관람객이 지난해보다 늘어나는 등 성공적이라는 평을 듣고 있는데
▲지난해 축제기간 유료 25만명, 무료 15만명 등 총 40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했으나 올해는 태풍, 우천 등의 악조건 속에서도 유료입장객 30만명, 무료 입장객 25만명 총 55만명의 입장객이 방문했다. 이러한 성과는 지역축제에 있어 이제 어느 정도 유료화에 대한 거부감이 해소되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올해 유등축제의 성공요인은 축제 운영 시스템의 변화에 있다. 지난해 관람객과 시민들의 불만사항, 1, 2차에 걸친 시민 공모와 더불어 시민과 의회, 경남도의 권고, 축제 전문가 등 사회 각계각층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해 올해 축제에 반영하는 등 축제 운영에 있어 평가와 환류를 통한 피드백을 강화해 가장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했다.

여기에 태풍에 대한 신속한 대처로 피해복구, 교통, 관광, 급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8000여명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봉사가 더해지면서 성공적인 축제로 이끌었다고 생각한다. 주중(월~목) 진주시민 무료, 경남도민·남중권발전협의회 5개 시군 50% 할인 등 인근 지역민 대폭 우대, 진주교 천수교 테마 길 조성, 중국 시안 특별구역 운영, 유등의 양과 질 개선 등 축제 운영에 있어 획기적인 변화를 시도해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무료 셔틀버스 운영과 강력한 교통대책으로 차량소통도 원활했고 진주남강유등축제 앱을 통해 축제장 현 위치에서 임시주차장 위치와 주차가능 면수, 셔틀버스 정류소 위치, 축제 프로그램, 음식, 숙박 등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관람객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축제를 운영한 것이 관람객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유료화 시행 이후 유등축제의 재정자립도가 어느 정도 높아졌나
▲유등축제 유료화 전인 2014년에 재정자립도는 43%였으나 지난해 유료화를 처음 시도해 80% 재정자립도를 달성했다. 올해는 날씨가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85%의 재정자립도를 기록했는데, 날씨만 좋았더라면 재정자립도 100%를 달성했을 것으로 본다. 유등축제의 완전 자립도는 유등의 산업화를 통해 등 인력과 기술력 등을 전 세계로 수출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는 큰 의미이다. 유등축제의 향후 목표는 축제 경비를 조달하는 정도가 아니라 축제를 통해 지역산업화 기반을 조성하는데 있기 때문에 유등을 고급화 하는 등 상품화 방안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는 가림막에 대한 불만은 거의 없었던 것 같은데
▲올해 축제운영에 있어 가장 고민을 한 부분이 지난해 논란이 됐던 진주교와 천수교 등 축제장 외곽펜스 부분이다. 진주교는 하늘길, 천수교는 가람길로 테마길을 조성해 입장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충분히 유등축제를 즐기고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축제장 혼잡 해소와 관람객의 안전, 남강의 조망 문제 해소는 물론 새로운 볼거리가 되도록 개선했다. 그 외 외곽 지역은 창작등 터널, 시민참여 프로그램 운영 등 지난해와는 다른 예술과 체험, 안전펜스 개념의 축제장으로 운영해 유료 축제장 밖에서도 유등축제 일부 프로그램을 언제든지 관람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대부분의 시민들과 관람객들이 이러한 변화에 대해 너무 긍정적인 평가를 해줘서 그간의 고민과 노력이 헛되지 않아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앞으로 개선점은 뭐라고 보는지
▲올해는 태풍, 우천 등 날씨를 제외하고는 안전, 교통, 축제장 운영 등에서 전체적으로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다. 다만 여러 가지 어려운 주변 여건 등으로 올해 축제의 운영방향이 늦게 결정되어 입장권 사전 예매, 초중고 여행사 등 단체 관람객 유치에 다소 늦은 감이 있었지만 내년에는 사전 준비를 강화해 체계적이고 준비성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드러난 축제의 문제점, 개선방안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자체 평가 및 토론회 등을 통해 내년 축제를 착실히 준비하겠다.

-올해 10월 축제는 교통난이 거의 없었는데
▲일단, 시민들의 자가용 운행안하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가까운 곳 걷기 등 시민들의 많은 협조가 뒤따랐으며, 시장인 저부터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외래 관광객 편의를 위해 총 15개소 1만2000면의 임시 주차장을 마련하고 축제장과 임시주차장을 운행하는 무료셔틀버스 논스톱 운행해 외래 관광객 교통편의를 제공했다. 셔틀버스는 중간 승강장을 없애고 임시주차장에서 축제장까지 직행하게 함으로써 외래 관광객 편의를 도모했다. 연휴와 주말, 공휴일에 관광객들이 집중될 것에 대비해 진주교와 천수교를 비롯한 축제장 주변 도로를 오후 4시부터 밤 11시까지 셔틀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만 통행하게 하고, 일반차량은 통제함으로써 축제장 주변 교통소통을 원활하게 했다..

-글로벌 축제로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관광객을 더 유치해야 할 것으로 보는데
▲올해 축제의 특징은 축제장 관람객이 크게 젊어졌고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외국인 관람객이 유등축제장을 방문했다. 자넷 랜디 세계축제도시 아프리카 지회장 등 공식적으로 27개국 250여명이 찾았으며 일반 외국인을 포함할 경우 훨씬 많다. 이는 유등축제 글로벌화를 통한 지속적인 해외 진출과 지난해 세계축제협회(IFEA)로부터 진주시가 아시아 유일 세계축제도시로 선정된 효과를 톡톡히 본 것이다.

내년에는 외국인 관람객이 올해보다 더 많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며, 할리우드 영화감독 크리스 나혼이 감명을 받고 돌아가 관심과 기대가 크다. 앞으로 대사관, 해외문화원,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 등과 유기적 협조체계 구축해 미국, 유럽, 중국 등 외국 도시와의 축제 교류와 축제 해외 진출을 확대하겠으며, 아리랑 TV 등 언론매체와 한류스타 및 인기 예능프로그램 등을 활용한 축제 홍보를 적극 검토하는 등 진주유등축제가 명실 공히 세계 5대 명품 축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진주시가 채무 제로를 달성했는데
▲민선5기 취임 당시 진주시 사실상 채무액이 1156억원에 달했다. 이에 악성채무 조기상환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초긴축 재정 운용을 실시했다. 2010년 2차례 마이너스 추경을 단행해 372억원을 절감하고 낭비성 예산 및 불요불급한 예산 감축, 축제행사 경비 절감, 투자효율성이 낮은 사업은 과감히 축소하는 등의 노력으로 2013년 말 악성 채무액 전액을 상환 완료했다.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및 도시개발을 위한 생산성 채무 1422억원을 추가 발행해 초긴축 재정운용에도 도시발전의 호기에 맞춰 사봉산단건설에 222억원과 신진주역세권 개발사업 1200억원의 지방채를 추가 발행했다. 이는 택지조성 등 분양 수입으로 상환이 가능하고 채무 상환 뿐만 아니라 이익까지 창출되는 생산성 채무로서 적기의 투자로 평가받았다.

생산성 채무도 지난 9월말로 전액 상환 완료했다. 사봉산단 및 신진주역세권 개발사업에 대한 채무는 당초 2022년까지 6~10년에 걸쳐 택지 조성 등 분양수입 등을 활용해 장기적으로 상환할 계획이었으나 효율적인 재정 운용과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지방세수 증대로 가용재원이 늘어나 채무 총액 1251억원(사봉산단 조성 209억원, 신진주역세권 개발사업 1042억원)을 조기 상환 완료해 64억원의 이자비용을 절감했다. 이에 도내 시단위에서 유일하게 빚 없는 도시가 됨으로써 안정적인 재정 여건을 바탕으로 신성장동력산업 등 역점시책 추진이 용이하게 됐다.

-최근 전국혁신도시협의회와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 경남시장·군수협의회 회장을 잇따라 맡았는데
▲해당 단체마다 회원들의 추천이 있다 보니 3개 단체의 장을 맡게 됐지만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앞으로 각 단체마다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우선 전국혁신도시협의회 회장으로서 혁신도시 성공요건 중 하나인 지역인재 35% 의무채용이 법제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19대 국회에 이 법안이 발의됐지만 19대 국회 종료로 자동 폐기됐고 지난 7월에도 이를 위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바 있고 여야 3당을 방문해 법제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건의했다.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 회장으로서는 광양만·진주권 광역개발계획과 연계한 남해안권 발전 종합계획, 동서 통합지대가 기본 구상에서 제시한 공동사업 등을 적극 추진해 경남과 전남의 동서화합과 상생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

시장군수협의회 회장으로서는 성숙한 지방자치와 분권 실현, 도내 시군의 상생발전과 경남미래 50년 전략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완성될 수 있도록 다함께 공동보조를 맞춰 나가도록 노력하겠다.

-이같은 행보로 차기 지방선거에서 도지사 출마설이 나온다. 도지사 출마 의향이 있는지, 아니면 3선 시장을 선호하는지
▲많은 언론에서 도지사 출마에 대한 의향을 물어 오는데 우선 저의 역량을 높게 평가해줘서 감사히 여긴다. 하지만 지금 진주시 입장에서는 인구 50만의 자족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이 태산 같다. 따라서 현재는 오로지 진주시정에만 열심히 노력할 따름이다.

-건강이 넘쳐 보이는데 특별한 건강관리 비법이 있나
▲주말의 경우 시간이 나면 등산이나 인근 산에서 힐링을 하지만 평소에는 걷기를 주로 한다. 걷기운동은 ‘걷기만으로도 병이 낫는다’는 스위스 속담이 있을 정도로 활력증진에 좋다. 담배는 일체 하지 않으며 술은 손님들이나 시민들을 만날 경우 막걸리 한 잔 정도를 한다.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지난 10월 축제 때 많은 협조를 해 주신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 자가용 운행안하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에 적극 동참해 주시고 친절, 질서, 청결운동으로 역대 최고의 남강유등축제로 치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제 축제가 마무리된 만큼 진주시가 산업문화도시로서 제2의 부흥기를 맞이할 수 있도록 더 많은 협조와 성원을 부탁드린다. 아울러 뿌리산업, 우주항공산업, 세라믹산업 등 신성장동력산업 육성과 현재 추진 중인 역점사업을 잘 마무리해 인구 50만의 자족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드린다. 김영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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