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고(故) 이석갑 전 경남도의회 부의장님을 기리며
기고-고(故) 이석갑 전 경남도의회 부의장님을 기리며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11.09 18:14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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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호/합천고려병원 장장(전 합천군의회 복지행정위원장)
 

윤재호/합천고려병원 장장(전 합천군의회 복지행정위원장)-고(故) 이석갑 전 경남도의회 부의장님을 기리며



지난 9월 29일 숙환으로 83세를 일기로 유명을 달리했던 이석갑 전 경남도의회 부의장의 49제가 오는 12일로 다가왔다. 이 전 부의장을 위한 49제는 해인사 홍제암에서 열려 고인의 극락왕생을 축원하게 된다. 필자와도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였던 고인은 한평생 합천군과 경남도, 나아가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진정한 지도자 중의 한 분이셨다.

고인은 해인사 자락 밑인 합천군 가야면 야천리에서 태어나 가야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대구로 유학의 길에 올라 대구에서 중·고교를 마친 후 국립 부산수산대학교(현 부경대학교)를 졸업하고 고향인 해인중학교에서 교사로 7년을 근무했다. 이후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과 제2대 합천군재향군인회장, 경남도의원(4-5대 교육문화위원장, 부의장)으로 재임하면서 합천군 발전과 경남도 복리증진에 일익을 담당하기도 했다.

그 당시 필자가 신문사 지역 주재기자로 재직할 때 경남도의원으로 활동하시던 고인은 합천군문화예술회관 옆에 6.25참전용사기념탑과 합천군재향군인회 향군회관을 경남도내에서 첫번째로 건립하는 등의 열정적인 의정활동을 열정으로 하셨다. 그리고 법보종찰 해인총림 해인사 본사는 물론이고 홍제암 등 각 암자에도 불사에 국도비와 군비 예산확보에 큰 기여를 하셨다는 것이 해인사 대덕 큰스님의 말씀이다.

특히 고인의 형님이신 고(故) 이명갑(李命甲) 전 합천군노인회 지회장을 부모님 같이 잘 모셨다는 것은 가야면민은 물론이고 합천군들에게 널리 알려져 칭송이 자자하기도 했다.

고인과 필자와의 인연은 필자가 기자생활을 시작한 지난 1991년부터 현재 합천군수로 재직중인 하창환 합천군수와 의형제로 지내는 사이에 그 당시 할아버지(하차주님 94세에 작고 중흥동 이장)는 아들 3형제(창근 창환 창규)보다 필자를 더 좋아했다. 이 때 하 군수의 자형인 고인과도 자주 만나 좋은 말씀을 많이 듣고 돈독한 정을 쌓았다.

지난 9월 29일 장례장식장이 마련된 합천고려병원(이사장 주청자)장례식장에는 3일의 장례기간에 해인총림 방장 벽산 원각 대종사, 해인총림 주지 향적 큰스님, 홍제암 종성 큰스님, 해인총림 전 주지 중천 큰스님, 진각 합천군불교연합회장(연호사 주지 조계종 총무원 교육부장) 대덕 스님, 해인사 각 암자 스님들이 고인의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그리고 남기옥·진종삼 전 경남도의회 의장과 합천 삼가면 출신 지현철 양산부시장, 김성만 합천군의회 의장, 류순철 경남도의원, 허재욱 육일회장, 박원제 전 합천향교 전교 등 많은 문상객들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필자가 장례식장 장장으로 재직하는 7년여 동안 해인총림 방장 벽산 원각 대종사 큰스님이 직접 합천고려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하고, 조계종 태교종 등 많은 종단에서 대덕 큰스님들이 고인의 극락왕생을 빌어주시는 것은 처음 보았다. 대덕 큰스님들은 조문에서 해인사 암자에서 49제을 모시고 가서 서로 49제을 지내드리려고 했다.

많은 큰스님들이 직접 오셔서 극락왕생 염불을 해주는 이유는 이 전 부의장이 도의원 시절 해인사를 위해 많은 일들을 한 이유도 있지만 고인의 형님인 이명갑 회장님의 은덕도 크다는 것이 주위의 평가이다. 6.25 한국전쟁 당시 해인사 스님들의 공양을 할 쌀이 없을 정도로 절의 살림살이가 너무나 어려울 때 이 전 부의장의 형님인 고 이명갑 합천군노인회지회장이 그 당시 정미소 경영하여 쌀을 해인사 스님들에게 제공을 했다고 한다. 지금도 법보종찰 해인사에는 일주문 밑에 자리한 비석에 이석갑 부의장, 이명갑 지회장의 공덕비가 세워져 있다.

고인은 필자를 아들로 여기면서 많은 관심을 쏟아 주시고는 했다. 특히 지난해 필자 아들(봉근)의 결혼 때 하창환 군수의 큰누님(하선자)은 필자 누나들과 같이 한복을 동일하게 입기도 했다. 그래서 25여년간 의형제의 인연으로서 필자는 49제 기간 동안 자주 가지는 못하고 한 두번정도 이 전 부의장 댁 빈소에 들러 향을 피우고 술 한잔을 올리면서 고인을 추모했다.

오는 12일 오전 10시에 해인사 홍제암에서 열리는 49제에는 고인의 가족들과 처남인 하창환 합천군수, 박원제 전 합천향교 전교, 고인이 회원으로 있었던 합천 육일회 허재욱 회장(전 합천군의회 의장)과 회원, 진각 합천군불교연합회장(연호사 주지) 등 고인과 가까운 각계인사들이 참석해 고인의 극락왕생을 축원하게 된다.

故 이석갑 범 경남도의회 부의장님 부디 극락왕생 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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