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민석/교통안전공단 진주검사소 과장
오민석/교통안전공단 진주검사소 과장-교통사고 처리 방법
초보운전자나 운전경력이 많은 운전자도 막상 사고가 나면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혹시나 모를 교통사고에 대비하여 현장에서 조치할 수 있는 요령을 조금이라도 알고 있으면 나중에 가해자와 피해자가 바뀌는 등 불리한 상황에 처하는 일을 사전에 피할 수 있다. 이번시간에는 교통사고처리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사고처리의 기본은 사고가 발생했을 때, 그 위치에서 바로 이동시키지 않는 것이다. 사고현장을 벗어나면 나중에 가해자와 피해자가 모호해지거나 입장이 서로 뒤바뀔 수도 있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뺑소니로 몰릴 수도 있기 때문에 부득이한 상황이 아니라면 사고가 난 현장을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고처리는 운전자의 자동차보험사에 연락을 취하여 사고처리부분을 맡기는 편이 좋다. 보험사 사고처리반은 전문적인 지식과 노하우를 겸비하여 사고처리를 능숙하게 해결해주기 때문에 사고 당사자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를 줄일 수 있다. 또한, 혹시나 생길지 모를 문제에 대비하여 경찰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필요하다. 교통사고 시, 경찰에 신고하면 사고차량 주위의 교통통제 뿐만 아니라 사고처리 과정에서의 도움도 받을 수 있다.
교통사고시 부상자가 발생하였다면 경찰에 신고하여 부상자의 상태와 사고 상황을 설명해야하는 동시에 119에 신고하여 부상자를 이송할 수 있도록 한다.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에 환자를 함부로 움직이는 행동은 위험할 수 있다. 전문적인 지식 없이 환자를 움직이다가 2차적인 부상을 입힐 수도 있기 때문에 급박한 상황이 아니라면 구급대원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교통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면 합의 등,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가 수반되기 때문에 사고 발생시점부터 많은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에는 대부분 운전자들이 차량용 블랙박스를 많이 설치하는데 이 장치는 사고현장의 상황을 파악하는데 매우 유용하게 쓰인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교통사고가 난후 메모리칩을 바로 분리하면 사고동영상이 삭제되거나 오류를 일으켜 저장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사고시에는 블랙박스의 메로리칩을 5분정도 후에 분리하여야 영상확보에 문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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