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소화기! 꼭 필요한 우리 가정의 필수품
기고-소화기! 꼭 필요한 우리 가정의 필수품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11.17 18:56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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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규/산청소방서장
 

조승규/산청소방서장-소화기! 꼭 필요한 우리 가정의 필수품


어느 자동차 회사의 카드뉴스를 읽다가 보니 1886년 최초의 자동차가 개발된 이후 여러 가지 안전장치가 개발되었지만, 자동차에 블랙박스가 적용된 것은 2013년부터라고 한다. 그러나 이 차량용 블랙박스는 크고 작은 자동차 사고의 처리와 차량 관리차원에서의 효과가 입증되면서 신차구매 시뿐만 아니라 기존 차량에도 많이 설치하고 있고 사실상 필수품이 된 상황에 이르렀다.

이처럼 예전에는 주목받지 못했지만 이제는 법적 근거와 실효성을 고려할 때 우리 가정의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것이 있으니 주택용 소방시설, 바로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이다.

개인 주택에까지 소방시설을 설치해야 하는지 의문을 가질 수 있는데 화재 관련 통계와 피해저감 사례를 살펴보자.

국민안전처 국가화재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 총 3960건의 화재가 발생하여 18명이 숨지고 140명이 다쳤으며, 300억원에 달하는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건축 구조물 내외부에서 발생한 화재로만 13명이 숨지고 103명이 다쳤다. 화재가 주로 발생한 장소를 살펴보면 단독주택이 524건, 공동주택이 235건, 비닐하우스와 주거용 컨테이너와 같은 기타주택 35건 등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주택용 소방시설로 대형화재로 번지는 것을 막아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킨 사례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지난 8일 오전 6시경 단성면 방목리 소재의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 집주인 김 모씨가 침착하게 소화기로 화재 진압을 시도해 큰 피해를 막았고, 그보다 앞선 5월 22일에는 생활고를 비관하여 연기를 피우고 다량의 수면제를 복용하여 자살을 시도한 상황에서 단독경보형감지기가 작동하여 잠들지 못해 생명을 구한 사례도 있다.

이처럼 각 가정에서 1소화기, 1감지기를 9비한다면 그곳이 곧 소방서가 되고, 화재 발생 초기에 신속하게 알려줄 뿐만 아니라 화재 진압에 기여함으로써 주택 화재로 인한 인적·물적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차량용 블랙박스가 자동차의 필수품이 된 것처럼 빠른 시일 내에 주택용 소방시설이 각 가정의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이를 위해 산청소방서에서는 ‘소화기 1개 감지기 1개는 생명을 9합니다’라는 119캠페인을 비롯하여 ‘소방차 퍼레이드’, ‘119안전체험 한마당’ 등 여러 가지 홍보 이벤트를 실시한다. 군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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