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전기화재 예방으로 따뜻한 겨울나기
기고-전기화재 예방으로 따뜻한 겨울나기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11.28 18:25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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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성/한국전력 함안지사 지사장
 

김영성/한국전력 함안지사 지사장-전기화재 예방으로 따뜻한 겨울나기


올해 여름, 예상을 뛰어넘는 무더위로 무척이나 힘들게 지낸 기억이 있는데 벌써 성큼 추운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올 겨울도 지구환경 변화 등으로 인하여 잦은 한파가 예상되고 있다.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겨울철은 난방으로 인한 전기사용이 급격히 증가하므로 다른 계절보다 화재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이다.

올해 1월초 기초생활수급권자인 할머니 한 분과 마을이장께서 ‘전기화재가 나서 주택 한 채가 모두 타 버려서 지금 마을회관에서 지내고 있는 데 한전에서 어떻게 도와줄 방법이 없냐’ 면서 한전에 찾아오신 적이 있었다. 화재원인이 주택 내의 노후된 전선과 전기 사용 부주의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어 조금만 주의 했으면 이러한 어려움을 당하지 않았을 텐데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던 기억이 있다.

대부분 겨울철 화재는 난방기구의 부주의한 사용으로 발생하게 되는 데, 순간의 부주의나 방심으로 삶의 터전과 심지어 사랑하는 가족까지 잃게 되는 안타까운 일이 생기게 된다. 최근 3년간 총 화재건수의 24.3%, 화재로 인한 사망자의 60.7%가 주택에서 발생했고, 화재의 대부분이 심야시간대에 발생한다는 데이터에서 알 수 있듯이 난방기구의 과부하가 가장 큰 원인이다.

우리 생활에 있어서 전기는 공기, 물 다음으로 소중한 존재가 되었지만 자칫 잘못 다루다가는 화재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아래와 같이 전기의 올바른 사용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첫째, 문어발식 전기콘센트 사용을 피해야 한다.

1개의 콘센트에 여러 개의 기기를 연결하는 것은 과부하로 인해 코드가 과열되어 위험하므로 멀티탭 콘센트를 무분별하게 사용하지 말고, 사용하는 전기기구 수량이 증가하면 콘센트 수량도 늘려줘야 한다.
둘째, 전선, 콘센트 주변의 청결을 유지한다.

냉장고 등 플러그를 장기간 꽂아 둔 채 사용하면 콘센트와 플러그 사이에 먼지가 쌓여 습기가 차면 누전이나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수시로 청소를 해 준다. 그리고 전선 피복이 손상되거나 과열되면 합선에 의한 화재 발생 원인이 되므로 무거운 물건을 올려놓거나 코드를 꾸부려 묶은 채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셋째, 사용하지 않는 전기기구는 반드시 전원을 꺼야 한다.

겨울철 화재원인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전기장판과 전열기 사용이므로 사용하지 않는 전기기구의 과열에 의한 화재 예방을 위하여 사용 후 반드시 플러그를 뽑거나 스위치를 끄는 습관을 지녀야 한다.

작은 부주의에서 시작되는 전기화재, 이를 예방하는 것은 바로 전기안전에 대한 마음가짐이다.
생활 속의 조그만한 관심과 실천만이 우리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다는 생각이 당장 다가올 겨울 추위를 어느 해보다 안전하고 따뜻하게 이겨낼 수 있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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