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경남서부보훈지청 호국관 개관에 부쳐
기고-경남서부보훈지청 호국관 개관에 부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11.30 18:26
  • 15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남욱/경남서부보훈지청 보상과장
 

강남욱/경남서부보훈지청 보상과장-경남서부보훈지청 호국관 개관에 부쳐


진주보훈지청에서 경남서부보훈지청으로 기관 명칭이 변경된 지 어언 1년이 다 되어 간다.

나라사랑교육, 통합방위협의회 협조, 각종 보훈기념행사 등 자치단체와의 협조가 필요한 중점업무 추진에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취지로 기관 명칭변경이 이뤄졌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 가시적인 효과로 지자체 나라사랑교육 예산 확보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확보된 예산의 많고 적고를 떠나서 지자체가 나라사랑교육에 국가기관과 뜻을 같이하고 적극 협력하려는 자세는 참으로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우리 지청에 부임한 제33대 기관장은 부임하자마자 바뀐 이름에 걸맞게 청사환경 개선에 누구보다 많은 관심을 쏟았다. 우선 청사 정문을 나서 경상남도청 서부청사 방면으로 좌회전하는 신호가 없어 유관기관과 협조하여 좌회전 신호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청사를 방문하는 민원인은 물론 주변을 왕래하는 시민들의 안전을 도모했다. 또한 1996년 현 청사 개청이후 아무도 관심이 없었던 기관장실을 반으로 줄여 아담한 호국관을 만들어 최근 문을 열었다.

호국관 중앙에는 8명이 앉아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원탁 형 탁자가 놓여 있다.

세 개의 벽면 중 한 벽면에는 구한말 군대 해산 직후인 1907년에서 1909년 까지 하동, 구례 등 지리산 일대에서 의병장으로 활동하며 일본군 수비대를 공격하고 군자금을 모금한 권석도 의병장 흉상 사진, 산청빨치산 소탕의 선봉 권영도 경위의 인물과 공적사항을 알리는 사진과 6․25전쟁기간 중󰡐귀신 잡는 해병대󰡑라는 이름을 얻게 한 통영상륙작전의 영웅 김성은 장군의 사진, 공군창설의 멤버이며 6․25전쟁 기간 중 북한군 전력 타격에 많은 공훈을 세웠으며, 해인사와 팔만대장경을 비행기 폭격으로부터 막아낸 김영환 장군의 사진 등 8점의 사진이 배열되어 눈길을 끈다.

맞은 편 벽면에는 시․군별 현충시설의 대표성을 갖는 관내 10개 시․군의 충혼탑 사진이 잘 배열되어 충혼탑에 대한 이해를 도와준다.

창문은 유리위에 한지문양 시트지를 덧붙여 아늑한 고풍을 자아낸다.

창문 맞은 편 출입문을 기준으로 좌측면에는 국가보훈처가 선정한 11월의 독립운동가인 이한응 외교관의 포스터와 이달의 6․25 전쟁영웅 이장원 중위의 포스터가 배치되어 있고 우측면에는 우리 민족 최대의 영웅인 안중근의사께서 남긴‘국가안위 노심초사’라는 유묵이 걸려 있다.

이한응 열사는 영국에서 영국정부와 제외국(諸外國)공사들을 대상으로 외교활동을 전개했고, 구국 외교를 펼치다 자결로 애국을 선택한 외교관으로 1905년 런던에서 자결 순국하여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됐다.

이장원 중위는 해병대출신으로 아군의 해상봉쇄선의 요충지인󰡐황토도󰡑를 점령하기 위한 북한군 1개 대대규모의 병력을 맞아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북한군을 저지, 북한군의 해상보급로를 차단하는 데 결정적 전공을 세우고 전사했다.

추위가 엄습해오는 겨울!, 자신과 가족의 안위를 뒤로 한 채 오직 나라를 위해 산화한 호국영령들을 생각하며 나라 잃고 할 수 있는 게 과연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 보면 어떨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