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칼럼-타인을 감동시키는 매력적인 대화법
도민칼럼-타인을 감동시키는 매력적인 대화법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12.04 18:07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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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정/최효정 스피치 대표

 
최효정/최효정 스피치 대표-타인을 감동시키는 매력적인 대화법

말투와 어조, 목소리를 들어 보면 각 사람의 매력이 어느 정도 묻어난다.
필자가 스피치아카데미를 운영하는 경남 진주지역은 특히, 말의 어조가 강하다. 앞선 칼럼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많은 수강생들이 본인의 강한 어조로 생기는 갈등과 오해에 대해 고민을 토로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매일매일 개인의 차이는 있으나, 1만에서 2만개 이상의 단어를 일상 대화 가운데 사용한다.

하지만, 누군가는 소통의 큰 어려움을 느끼고 누군가는 별 어려움 없이 소통하며, 심지어 찾고 싶은 대화법을 구사 하는 걸 보면 분명히 방법이 있다는 얘기다.

오늘은 상대방과 소통을 잘 할 수 있는 매력적인 대화법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 ‘복사화법’이다.

복사화법이라.. 뭔가 느낌이 오지 않는가? 그렇다. 바로 상대방이 한 말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물 한잔 가져다 주시겠어요?”라고 하면 우리는 대개 어떻게 반응하는가? 행동이 앞서거나, 아님 “네”라는 짧은 대답으로 대화가 끝나지 않는가?

지금껏 해왔던 것이 잘 못 되었다는 것은 아니지만, 다음과 같이 복사화법을 사용한다면 어떨까?

“물 한잔 가져다 주시겠어요?”
“물 한잔 가져다 달라구요? 네. 말씀하신 물 여기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참 친절하시군요”

어떤가? 눈치챘는가? 그렇다. 복사화법은 상대방의 말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종결어미에 조금의 변화만 주면 되는 것이다. 이 복사화법을 사용하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

첫 번째 효과는 바로 상대방으로 하여금 ‘내 이야기에 경청하고 있구나.’라는 인상을 주게 된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나의 호감도를 높이게 된다. 인간은 누구에게나 존중받아야 하고, 인정받고 싶어 하는 존재이다. 내가 하는 말을 허투루 듣는 사람에게 마음을 여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두 번째 효과는 ‘확인’하는 것이다. 다시 한번 되물어봄으로써 상대방의 의사와 의중을 파악하게 되어 실수를 줄이게 되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실수 없이 신뢰 할 수 있는 사람으로 기억된다는 것도 아주 기분 좋은 일이다.

혹자들은 ‘이 화법이 실생활에 적용가능한가?’라고 의문을 던질 것이다.

예를 들어 상사가 한 말을 그대로 따라하게 되면 ‘예의 없어 보이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할 것이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라. 우리가 지난 시간에 살펴 본 매력적인 목소리와 어조가 있다면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될 것이다. 우리 경남지역의 강한 어조는 분명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적절한 높낮이의 어조와 시선맞춤, 표정이 함께 가미 된다면 무엇보다 완벽한 대화법이 될 것이다. 지면에 글로 담아내기에 생동감이 부족함을 이해바라며 생생한 훈련이 필요하다 생각되면, 진주의 최효정스피치를 내방 해 주시길.

둘째, ‘쿠션화법’이다. 일명 ‘완곡화법’이라고도 하는데, 카페에 가면 푹신푹신한 쿠션을 본 일이 있을 것이다. 이 쿠션은 왜 카페의 좌석마다 있는 걸까? 여성독자들을 쉽게 답을 찾았을 것이다. 그렇다. 바로 나의 배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어떠한 물체로부터 혹은 친구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도록 보호하고 완충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것인데, ‘쿠션화법’이란 그런 것이다.

요즘은 솔직하고 직설적인 화법을 구사하는 것이 매력이라고 한다. 일명 ‘사이다 화법’이라고 하여 많은 이들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자칫 인신공격이나 의도치 않게 상대방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A>: “오전회의에 사용할 보고서를 저에게 가져다주시겠어요?”
“제가 좀 바빠서 안 되겠는데요”
어떤가?  그러면, 쿠션화법은 어떻게 사용하면 될까?

<B>: “오전회의에 사용할 보고서를 저에게 가져다주시겠어요?”
“00씨, 죄송하지만, 제가 지금 바빠서 그런데, 10분에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그럼 10분 후에 가져다 주세요”

<A>와 <B>의 대화를 살펴보라. 여러분은 어떤 대화법에 익숙한가? 그리고, 어떤 대화법이 더욱 따뜻한 말의 온도가 느껴지도록 하고 있는가?

말은 자존심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을 전하는 아주 좋은 도구이다.

죄송하지만, 미안하지만, 송구스럽지만, 등 내가 하고자 하는 말에 ‘~하지만,’을 붙이기만 해도 당신의 대화는 지금보다 훨씬 매력적일 것이다.

서울과 경남 진주에서 스피치아카데미를 운영하다보면, 연단스피치에 대한 고민으로도 많은 수강생들이 고민을 상담하고 등록하여 수강하지만, 관계에서 오는 어려움으로 오는 수강생도 결코 적지 않다.
이는 우리가 소통의 시대를 살아가지만, 그만큼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칼럼을 읽고 있는 독자여러분들이 부디 ‘복사화법’과 ‘쿠션화법’을 가족과 연인, 지인, 직장 동료에게 적절히 사용하여 매력적인 대화를 구사하는 매력적인 사람이 되길 기대 해 본다.

-최효정 박사의 ‘스피치 멘토링’ 중…

다음 칼럼에서는 연말을 맞이하여 ‘기억되는 건배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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