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출자출연기관 ‘세금 먹는 하마’
김해시 출자출연기관 ‘세금 먹는 하마’
  • 김해/이봉우기자
  • 승인 2016.12.08 18:43
  • 1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야테마파크·김해문화의전당·도개공 등 3개기관

전문성 결여된 사장 영입…경영부실 예산낭비 초래

김해시가 자체 출자출연한 주요 산하기관들이 경영부실 등으로 예산만 축내는 골칫덩어리 기관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시민들의 세금으로 유지되고 있는 이들 산하기관들은 출범 당시 시민들의 기대와는 달리 전문성이 결여된 사장영입으로 경영부실관리에 허점을 드러내 보여 예산만 낭비한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 보이고 있다.

더욱이 이러한 산하기관 사장 영입에는 법상으로는 공모형식을 택하고 있다고 하지만 사실상 정치적인 이해관계에 따라 이미 사전 내정·임명되고 있어 전문성과 관련해 더 큰 문제를 야기 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김해시 관내의 대표적인 자체 출자 산하기관인 가야테마파크의 경우 가야사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635억원을 들인 시민들의 소중한 세금으로 지은 자산인 동시에 가야 역사관광단지로 개발, 지역관광 활성화 방안에 주력한다는 목적을 두고 있다.

그런데 가야테마파크는 개장이후 1년여 동안 김해시 문화관광소장(국장급)이 사장직을 겸직해 오다 지난 3월 사임하고 지난 8월 김해시 환경위생국장 등을 거친 이홍식 사장을 허성곤 시장이 전격 발탁해 임명했다.

이런 가운데 가야테마파크가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목적으로 25억이라는 거액을 들여 관중 없는 뮤지컬 공연을 지속적으로 해 세금만 낭비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나와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이를 살펴보면 ‘미라클러브’ 뮤지컬 공연은 지금까지 670여차례 공연 중 140여차례는 관람객이 10명 미만이었고, 4차례는 아예 한명도 없었다는 것이다. 이로써 뮤지컬에 투입된 시 예산은 총 26억원인 반면 관람료 수익은 5억여원으로 공연에 대한 적자분은 모두 세금으로 충당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적자공연이 지속적으로 이어졌지만 새로 취임한 가야테마파크 사장은 이에 대한 공연 횟수 조정과 공연중단 등에 대한 보안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던 중 김해시의회 새누리당 우미선 의원의 예산낭비 지적으로 전모가 밝혀졌다.

이에 앞서 김해문화의전당 역시 기획공연에 대한 순기능을 다하지 못한 관리의 허점을 드러내 보여 손실을 입었다는 지적이 나와 시민들로부터 실망을 안겨줬다.

김해문화의전당은 대형공연을 유치할 수 없는 문화회관으로 지난 9월 유명뮤지컬인 모짜르트 공연을 주말을 맞아 4회 공연을 했다. 그러나 유치하기 위한 뮤지컬 계약금은 3억7000만원인데 비해 티켓판매액은 1억9898만4700원에 불과해 1억원 이상의 적자를 내는 등 경영에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시의회 의원들의 비판이 나왔다.

또한 도시개발공사는 현재 직원 250명을 가진 비대한 시 출자출연기관으로 지난 2014년초 출범한 뒤 도시개발 등 개발형 사업으로 이익을 내 시 재정에 보탬이 되겠다는 목적에서 전문성을 갖춘 사장영입으로 공기업 활성화에 시민들은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그러나 출범 3년째를 맞아 정치적인 이해관계로 낙마한 1, 2대 사장 이후 3대 사장으로 지난 8월 취임한 조돈화 사장 역시 김해시 국장급 출신으로 전문성이 결여된 사장이라는 비판과 함께 도개공 본래의 설립취지와 목적과 달리 사회공헌 활동만을 펼쳐오다 세금낭비 비난을 받아 왔다.

이처럼 김해시의 주요 출자출연기관들의 전문성이 결여된 장들의 영입으로 경영부실 등의 재정악화로 애써 끌어온 국비확보 등 시민들의 혈세만 낭비하고 있다는 비판의 지적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김해/이봉우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