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과 함께하는 겨울대표 축제로 만들 것
지역민과 함께하는 겨울대표 축제로 만들 것
  • 글/김상목·사진/이용규기자
  • 승인 2016.12.11 18:34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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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성탄트리참빛문화축제 박형호 조직위원장

▲ 박형호 위원장은 “올해 처음 개최하는 진주 성탄트리참빛문화축제를 서부경남을 대표하는 겨울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진주시의 겨울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 하고자 하는 진주 성탄트리참빛문화축제가 12월 11일부터 30일까지 20일간 중앙동 로데오 거리 일원에서 개최되고 있다. 이 축제를 주최하고 있는 성탄트리참빛문화축제조직위원회의 박형호(51) 위원장은 부산 광복동 트리축제에서 착안해 진주의 대표 가을축제인 유등축제의 뒤를 이어 겨울축제를 만들고자 기획하게 된 축제라고 밝혔다. 기독교인들만의 축제가 아닌 진주시민, 나아가 서부경남을 대표하는 축제로 발전시키고 싶다는 박 위원장에게 축제의 기획에서부터 일정, 향후 발전계획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박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행사는 어떻게 기획하게 됐나
▲부산 광복동에서 해마다 트리축제를 하고 있는데 거기에 착안을 해서 진주에도 트리축제를 열어보자고 해서 2~3년 전부터 준비해오던 중 올해 추진하게 됐다. 진주에는 가을에 유등축제가 있는데 겨울을 대표할 만한 축제가 없었다. 크리스마스 자체가 기독교 정신이 바탕이 되어 있으니까 기독교에서도 진주시에 무언가 기여도 하고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원도심 공동화 현상을 축제를 통해 타개해보자는 의도를 가지고 기획하게 됐다. 최근 원도심 시장을 돌아보니 무언가 시장에 상주하고 있는 분들에게 위로가 되고 시장도 활성화 시키고 더 나아가 진주 전체에 건전한 겨울문화축제를 만들면 자연스럽게 시장도 활성화 되고 진주문화도 확신시킬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단순히 기독교인들만의 축제의 개념이 아니라 진주시민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12월 11일부터 시작해서 30일까지 다양한 문화행사를 겸해 기획했다.

▲ 진주 성탄트리참빛문화축제가 11일부터 30일까지 중앙동 로데오 거리 일원에서 개최되고 있다.
-행사일정은
▲12월 11일 오후 5시 장소는 중앙동 로데오 거리 일원에서 점등식을 시작으로 30일 폐막식을 가질 예정이다. 중간쯤인 24일 점등식에 준하는 성대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고 중앙동 우리은행 주차장 앞 트리메인광장에서 매일 지역음악인들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무료공연이 펼쳐지고 종합안내소를 설치해 홍보도 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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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트리참빛문화축제 30일까지 진주 로데오 거리에서 첫 개최
지역경제 활성화 중점으로 원도심 공동화 현상 타개하고자 기획
지역예술 공연·트리 장식 등 볼거리 가득…많은 시민 동참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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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는 몇 개정도 설치할 계획인가
▲처음 기획할 때는 여유공간이 많을 줄 알았는데 막상 설치를 준비해보니 공간이 많이 나오지 않아서 우선 메인광장에 7m높이의 트리 1개를 설치하고, 메인 광장에서 광미사거리로 가는 길에 3m높이 트리 1개를 설치했다. 또한 곳곳에 LED등을 설치해 로데오 거리 전체를 하나의 문화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다양한 문화공연도 겸하는 것으로 아는데
▲첫날인 11일 점등식을 기점으로 공군교육사령부 군악대 로데오거리 주변으로 시가행진을 할 예정이고 메인광장 무대에서 오후 7시부터 지역음악인, 일반 시민, 예술단체 및 기독교 단체들의 접수를 받아 매일 다양하고 수준높은 공연들이 무료로 펼쳐질 예정이다. 지역에서 음악하는 사람들이 마땅한 공연장소와 기회가 적어 안타까웠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마음껏 공연도 하고 재능을 펼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타 지역 트리축제와의 차이점은
▲축제라는 것이 내용은 대동소이하지만 진주의 트리축제는 무엇보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초첨을 맞추고 있다. 로데오거리 상인들과 협력을 통해 시작은 기독교에서 하지만 상인들과 시민이 함께 참여해 축제가 활성화 된다면 진주를 넘어 서부경남을 대표하는 하나의 겨울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진주시소상공인연합회와 협력이 눈에 띄는데
▲처음에는 기획안을 가지고 여러 의견을 청취하다보니 지역상인들과 함께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고 그래서 처음에는 로데오 상인들과 접촉을 했었다. 그런데 이소식을 접한 진주시총상인회에서 너무 좋아해서 김영석 회장과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자기들도 원도심 시장을 살리기 위해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던 중 우리의 제안이 자기들 생각과 일치해 MOU를 체결하고 로데오 거리 뿐만 아니라 진주시 전체로 확대 개최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그러나 이번이 첫 축제이고 장황하게 펼쳐놓고 실속이 없는 축제가 되기 보다는 다소 축소해서라도 실속있게 시작을 하는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가까운 거창의 경우만 봐도 처음에는 트리 하나만 놓여있었는데 시민과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올해 3회째인데 활성화가 많이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향후 축제부터 총상인회와 하기로 하고 올해는 로데오 거리에서만 하기로 했다.

-성공적인 축제를 위해 필요한 것은
▲진주는 인적자원이 풍부하다. 숨은 재능꾼들이 많고 옛날부터 진주는 서부경남의 문화예술교통의 거점도시였다. 이런 부분들을 다시한번 발굴해야 되고 진주만이 가진 예술인들을 발굴해 공연할 장소를 제공하고 특히 시민들의 참여형 축제로 진주의 겨울을 대표하는 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참여가 절실하다. 또한 상인분들의 협조가 절실하다. 구조물 때문에 간판이 시각적으로 가려지는 부분이 있을 것이고 건물에 못을 쳐야되는 부분도 발생할 수 있는데 상인들의 협조를 부탁드린다.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이 축제가 기독교인들의 축제가 아니냐는 시각이 있는데 크리스마스라는게 기독교인에게 의미가 있는 날이다보니 시작을 우리가 하지만 종교편향적인 그런 차원이 아니라 진주시를 대표하는 문화 행사고 지역발전을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시면 좋겠다.    

-향후 발전방안은
▲올해는 로데오 거리 일원에서만 개최하지만 진주시총상인회와 MOU를 체결해 놓았기 때문에 발전방안은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다. 2회부터는 조금 더 확대해서 차없는 거리 전체가 될 수도 있고 개양오거리나 평거동 10호광장, 경남과기대 앞, 망경동 천수교 인근 등으로 확대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서부경남의 문화 예술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올해보다 더 다양하고 수준높은 문화공연도 선보일 예정이다.

▲ 진주 로데오 거리를 화려한 불빛으로 수놓은 트리 장식
-조직위원장 외에 어떤 일을 하고 있나
▲현재 새빛교회 담임목사를 맡고 있다. 새빛교회는 대한예수회 장로교단인데 백석신학대학교 계열에 있는 교회고 진주시기독교총연합회에서는 총무를 맡고 있다.

-목회자의 길로 들어선 계기는
▲집안이 5대째 기독교 집안이고 형제들도 큰형님만 빼고 다 목사를 하고 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목사를 하게 됐다. 백석신학대학교를 마치고 선교사 생활을 하다가 12년 전에 진주에 와서 새빛교회를 맡고 있다.

-끝으로 하고싶은 말은
▲첫 단추기 때문에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되는데 이게 단순히 기독교 행사가 아니라 시민들이 많이 참여해 주셔서 추억도 만드시고 오신 김에 지갑도 열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어준다면 더할나위 없을 것이다. 상인들도 축제장을 방문한 시민들에게 할인을 제공하는 등 시민과 상인이 잘 어우러지면 첫 행사치고는 잘되지 않겠나 생각한다. 글/김상목·사진/이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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