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연말연시! 보행자와 음주 사고를 예방합시다
칼럼-연말연시! 보행자와 음주 사고를 예방합시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12.15 18:17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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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화/교통안전공단 경남지사 교수
 

유진화/교통안전공단 경남지사 교수-연말연시! 보행자와 음주 사고를 예방합시다


2015년 전국의 교통사고 사망자 4,621명 중 38.8%(1,795명)가 보행 중 사망사고이다. 경남지역도 이와 비슷한 406명 중 36.5%(148명)가 보행 중 교통사고로 사망하였다. 경남지역의 보행 중 사망한 비율을 월별로 보면 12월과 1월이 전체평균 36.5% 보다 매우 높은 60.9%와 54.5%로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연말연시 보행자 사고예방을 위해 더욱 주의해야 한다.

겨울에는 두꺼운 외투로 인해 보행자들의 거동은 매우 둔하기 마련이다. 추운겨울 보행자들의 대표적인 모습을 그려보면 두 손은 주머니에 넣고, 목은 하염없이 기어들어간 상태에서 몸은 한껏 움츠린 상태에서 걷는 모습을 하고 있다. 따라서 주변에 대한 보행자들의 주의력은 더욱 떨어지게 된다.

더구나 눈이라도 오면 보행자들은 우산을 쓰고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땅만 보고 보행하게 된다. 이 때 차량 등을 보지 못해 차량과 부딪히는 사고도 발생하게 되므로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 서로 안전거리를 확보하며 보행하거나 운전해야 한다.

며칠 후면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冬至)이므로 겨울철 보행자 사고예방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특히 2015년 경남지역의 야간보행 중 사고는 2014년 보다 6.2%가 더 증가하여 야간 보행자 사고예방은 더욱 절실하다.

겨울철 사람들의 의복 색상은 검은색 계통이 많다. 여름보다 밤이 긴 겨울에 검은 옷을 입고 무단횡단을 하는 보행자를 만나게 되면 야간 운전을 하는 운전자들은 신경이 곤두선다.

겨울철 야간운행 시 보행자에 대한 운전자의 시인성은 크게 떨어져 사고위험은 더욱 커지므로 운전자는 낮보다 더욱 주의를 해야 한다. 어두운 밤길에 무단횡단을 감행하는 보행자는 본인의 귀중한 목숨을 함부로 내둘리는 격이다. 그리고 이러한 무단횡단 보행자 때문에 교통사고를 유발한 운전자는 정신적․물질적으로 큰 피해를 입게 된다. 따라서 야간에 활동하는 보행자들은 자신의 안전뿐만 아니라 운전자의 시인성을 높여주기 위해 밝은 색상의 옷을 입고, 가로등이 켜진 곳으로 다니는 배려도 필요하겠다.

12월에는 연말연시를 위한 각종 모임도 많고, 술자리도 빈번해지기 마련이다. 음주를 한 보행자들이 무단횡단을 하거나 도로 한복판에 나와 택시를 잡고, 술에 취해 도로에 앉아 있는 모습들이 쉽게 목격된다. 그리고 이러한 연말분위기는 운전자에게도 음주운전에 대한 유혹이 생기게 된다.

지난해 경남지역의 음주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전체 사망자의 10%를 차지하고 있는데, 특히 연말연시인 12월에는 월평균 8.3% 보다 많은 10%이다. 또한 12월의 음주사고 치사율도 4.2로 평균 2.9보다 매우 높은 수치이므로 음주사고 예방을 위해 더욱 조심하여야 한다.

연말연시! 한순간의 유혹으로 자신의 가족과 상대방의 가족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우리 모두 다사다난했던 올 한해 잘 마무리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새로운 한해를 맞이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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