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경남 최고의 힐링 메카로 만들겠다”
“서부경남 최고의 힐링 메카로 만들겠다”
  • 글/김상목·사진/이용규기자
  • 승인 2019.01.03 19:09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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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철한옥펜션 안인홍 대표

▲ 서부경남 최고의 힐링메카로 만들겠다는 꿈을 가지고 둔철산 자락에서 펜션을 운영하고 있는 안인홍 대표
서부경남 최고의 힐링메카로 만들겠다는 꿈을 가지고 둔철산 자락에 펜션을 짓기 시작해 올해 영업을 개시한 둔철한옥펜션 안인홍(57) 대표는 잘나가던 광고업계 종사자였다. 2009년 림프종 판정을 받고 지금의 둔철산에 자리잡아 힐링을 통해 암을 극복하고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사람에게 힐링을 공유하고 싶어 펜션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남들과는 다른 특이한 것을 선호하면서도 돈만 쫓는 것이 아니라 지역민과 유대관계, 손님들의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런 안 대표를 만나 둔철산에 정착하게된 계기, 현재 상황, 앞으로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안 대표와의 일문일답.

-언제 이곳에 정착했나

▲2009년도에 토지 매입을 시작해서 2011년도에 건물이 하나씩 완공되었고 2015년도에 팔각으로 된 식당건물을 완공해서 올해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많은 곳 중에 왜 범학리를 선택하게 됐나
▲두가지 정도 이유가 있는데 첫째는 제가 평소에 산을 좋아했고 제 인생의 이상향이 산속에서 생활하면서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사는 것이었다. 또한 2009년도에 제가 림프암 판정을 받아서 암투병을 하면서 물 맑고 공기좋은 곳에서 심신의 안정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중 이곳이 둔철산 등산로인데 우연히 지나다가 마음에 들어서 땅을 구입하고 펜션을 짓게 됐다.

-여러 가지 건물양식 중에 팔각을 선택한 계기는
▲옛날에 제가 지인의 집에 놀러갔는데 조그만 팔각의 집을 지어놨는데 거기서 누워보니 팔각이 가진 매력이 있었다. 그래서 ‘아 내가 나중에 집을 지으면 팔각으로 지어야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제가 성격이 남들 다 하는 것이 아닌 무언가 특이한 것을 좋아해서 팔각집을 짓게 됐다.

 
-팔각집은 흔하지 않은데 어려움은 없었나
▲처음에 팔각으로 집을 지으려다보니 건축사무실에서도 팔각을 설계해본 적이 없다고 하면서 난색을 표했다. 그래서 경북 봉화에 가서 1층짜리 팔각집 사진을 찍어 건축사무실에 전달해 주었더니 또 하중의 문제가 발생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건축사무소와 협의해서 팔각집의 메인기둥을 수입하는 등 어려움 끝에 완성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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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둔철산 자락 물 맑고 공기 좋은 곳 
암 극복 힐링 공유하고자 펜션사업 시작

친환경 소재 사용 건축물부터 음식까지
주말예약제 위주로 체험형 힐링장 운영

매년 동네 어르신 모시고 잔치행사 계획
몸 아픈 사람들 위한 치유봉사도 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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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규모는
▲대지와 산을 포함해 8000여평에 독채 펜션이 6동, 메인 팔각 건물에 식당 및 카페가 있고 정자 3개, 수영장 3개, 노래방 시설, 바비큐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다른 펜션들과의 다른 둔철만의 강점은

▲저는 평소에 생각해오던 것이 어렵게 살아온 날이 인생의 3/4정도 인데 너무 어렵게 살다보니 힐링이라는 것을 한번도 해보지 않았고 그래서 제가 만약 살다가 어느정도 여건이 된다면 남을 위해서 봉사는 아니지만은 힐링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생각하다가 저 나름대로의 오시는 손님들과 힐링을 공유할 수 있는 체험형 힐링장으로 운영 중이다.
예약이 잡히면 새벽에 4시에 시장을 보러 간다. 농산물은 군에서 바로 공수하고 해산물의 경우에는 삼천포까지 가서 직접 공수해 온다. 또한 음식에 조미료를 넣지 않고 친환경적으로 음식을 만들어서 대접한다.
특히 술이나 고기 등 먹는 것 일체는 제가 다 제공하기 때문에 몸만 오셔서 힐링만 즐기고 가시면 되는 것이 우리의 강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 친환경 소재인 대나무 숯, 황토타일, 편백나무 등을 사용한 건축물로 지어진 둔철한옥펜션은 자연계곡과 등산로를 잇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힐링의 장소이다.
-힐링을 위해 구조적으로 애를 많이 쓰셨다고 들었는데
▲바닥부터 벽면, 천장 등 건물 모든 부분에 친환경적인 소재를 사용해서 손님이 하루밤 주무시더라도 완전 힐링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바닥은 대나무 숯으로 만든 타일, 벽면은 황토타일, 편백나무 등을 사용했기 때문에 서부경남 최고의 힐링 메카지 않을까 생각한다.

-월 평균 손님은
▲손님들이 저렴한 가격에 힐링을 하실 수 있도록 소요경비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자체인력으로만 운영한다. 그래서 평일은 손님을 받지 않고 주말에 예약손님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 보통 주말에 100~120명 정도 방문하고 있다.

-손님들 반응은 어떤가
▲제 생각에 손님들의 98%정도는 만족하시는 것 같다. 손님들이 하루를 묵으면서 힐링도 하고 특히 밥을 먹고나면 “받는 돈에 비해 적자가 아니냐”는 이야기를 많이 하실 정도로 만족을 하고 돌아가신다.

-1박 금액은 얼만가
▲특별히 몇 만원이라고 정해져 있기 보다는 예약제기 때문에 예약 당시에 손님 구성에 따라서 차이가 조금 난다. 손님의 연령에 따라 연세가 많으신 분들은 해산물쪽으로  젊은 사람은 고기쪽으로  맞춤식 예약이기 때문에 딱 얼마다라고 하기보다는 손님에 따라 제공되는 음식에 따라 가격이 정해진다.

-산골자기에 펜션을 만들었는데 지역민들의 반응은 어떤가
▲제가 인사성이 밝고 하다보니 나쁘게 평가하지는 않는것 같다. 특히 이곳까지 오는데 길이 조금 험한편인데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군에 건의해 가로등도 설치해주고 해서 유대관계는 상당히 좋다고 본다.

-군에서는 지원하는 부분이 있나
▲군으로부터 금전적인 지원은 1원도 받지 않고 있다. 사실 여러 가지로 군에 도움을 받고 싶은 부분도 있지만 꼭 도움을 받아서 하기보다는 자립적으로 한번 해보고 그래도 안되는 경우에만 행정기관의 도움을 받을려고 생각 중이다. 일단은 저 너름대로 최선을 다해보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펜션을 운영하면서 아쉬운 점은 없나
▲사실 진입로 부분이 상당히 아쉽다. 여기까지 오는 도로가 낭떠러지고 펜스가 없기 때문에 낮에는 조심해서 운전하면 사고의 위험이 적지만 저녁에 운전부주의로 안전사고가 날까봐 항상 불안하다. 그부분만 개선이 된다면 아무런 걱정이 없을 것 같다.

-펜션 하기전에 무슨 일
▲여기 오기전에는 안 해본 것이 없다. 농협에도 근무했었고 하우스 자제, 자동차 매매상사 등 많은 것을 하다가 광고업에 종사를 해서 돈을 벌어 여기까지 왔다. 지금은 다 접고 펜션에만 집중하고 있다.

▲ 산청읍 범학리 둔철산에 위치한 둔철한옥펜션 전경
-앞으로 계획
▲저는 인간답게 살고싶은 것이 꿈이었는데 올해부터 5월 8일 어버이날 동네 어르신들을 모시고 잔치를 열고 있다. 제가 여기사는 한 매년 어르신들을 모시는 행사를 열 계획이다.
또한 제가 여기 터를 잡은 뒤로 몸이 아파서 상담을 받으러 오시는 군민들이 많은데 그 사람의 요청을 못 들어준 것이 못내 아쉬웠다. 그래서 여건이 된다면 몸이 아픈 사람들을 위해 봉사아닌 봉사를 해보고 싶다. 저도 여기와서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을 마시면서 힐링으로 암을 극복했던 경험을 살려서 조그만한 집을 몇채 더 지어서 그분들과 같이 힐링하면서 치유해 드리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다.
또한 제가 남강유등축제를 가서 보니 유등으로 정자를 만들어놓은 것을 봤는데 너무 마음에 들어서 유등기술자를 알아보니 찾을 수가 없었다. 산속에 유등을 가져다 놓으면 시각적인 효과도 있고 멀리 고속도로에서 보고 “한번 가보자”라고 해서 방문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유등을 설치해서 관광명소로 만들고 싶은 생각도 가지고 있다. 땅을 더 사들여서 서부경남 최고의 힐링메카로 만들고 싶은것이 꿈이자 계획이다. 글/김상목·사진/이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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