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열며-몽키 스패너로 취업문을 열자!
아침을열며-몽키 스패너로 취업문을 열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12.25 18:39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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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하/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컴퓨터응용기계과 교수
 

권윤하/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컴퓨터응용기계과 교수-


필자가 근무하는 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에서는 일반계 고등학교 위탁 학생들이 학부모를 대학으로 초대하여 아주‘특별한’행사를 개최했다. 전문 직업인으로 사회에 진입하기 위해선 지역 취업의 메카인 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참人폴리텍 과정에 참가해야 한다는 것을 취업 및 재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그들이 체득한 교육훈련성과 결실을 보여 주기 위해서 마련했다. 대학진학을 목전에 둔 일반계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참人폴리텍 과정에 입학하여 갈고 닦은 기술을 산업현장적응력 배양을 위한 현장 실습에 앞서 ‘참人폴리텍’ 실천결의 대회를 한 것이다. 이 시대 청소년 대부분은 ‘대학입시’라는 관문을 향하여 무작정 달릴 뿐이다. 그럼에도 행사에 참여한 이 들은 달랐다. 자신의 진로 문제로 고민하던 지난 해 담임선생님께서 “우리들의 얼굴 생김이 다르듯 우리가 살아가는 방법 또한, 가지가지다. 대학 인기 순위에 자신의 성적을 맞춰 남 따라 사는 것 보다 자신의 재능을 찾아 자신만의 길을 만드는 것이 보다 더 유의미 할 것이다”라면서 폴리텍대학 입시요강을 전해 준 것이다.

혜민스님이 ‘멈추면 비로소 보인다’고 했던가? 그렇게 해서 다른 친구들이 수학공식 & 영어단어와 씨름할 때 이 들은 폴리텍대학에서 몽키 스패너에 몰입한 결과 자기 스스로 설정한‘저축목표액’을 취업 2년 이내 달성하여 부모님의 무조건적 사랑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전하기로 한 것이다. 학생들은 부모님 앞에서 학생 개개인이 자기 여건에 맞춰 작성한 ‘참人폴리텍’ 결의 서에 서명 후 학우들과 함께 실천 대회를 함으로써 실행을 더욱 확고히 하고자 한다고 했다. 마냥 철없는 어린아이, 덩치만 큰 어린아이가 근 일 년 사이에 훌쩍 자라 의젓한 사회인의 한 사람으로 성장한 것이다. 부모님들은 고맙기도 하고 놀랍기도 한 모양이다. 훤하게 웃는 얼굴 너머로 두 눈엔 눈물이 고였다. 진주캠퍼스에서 기술과 지식 뿐 아니라 마음까지 자란 아들을 보는데 왠지 절로 눈물이 난단다. “좋은데 왜 이런지 모르겠다”며 거친 손으로 눈물을 훔치는 어머니가 순간적으로 짠하게 했다. 시종일관 자리를 함께한 최영수교수는 “그 동안 꾸준히 학부모에게 학생 성취수준 전달을 빌미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고받았더니 막연한 걱정으로 일관하던 학부모들이 어느새 서포터즈가 되었고, 자신감 부족으로 주변을 맴돌던 학생도 확신과 열정으로 따라 오더라”면서 “실력과 지식을 겸비한 참된 스승만이 기술과 인성을 갖춘 진정한 인재를 기를 수 있다. ‘참人폴리텍 과정’은 청년 실업해소와 함께 4차 산업혁명의 진전에 따른 유일한 교육훈련 대안이 될 것이다”고 했다.

진주시 상평공단 인근에 위치한 우리 대학은 입학과 동시에 국가직무능력표준 ‘NCS프로세스’에 의거한 맞춤 상담으로 개별 학생의 적성과 능력을 고려한 취업 알선에서부터 직무배치까지 연계된 종합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학생들에게 무분별한 스펙 쌓기를 지양하게 하고‘취업에 꼭 필요한 교육훈련 내용만으로 교육과정을 진행함으로써 지역산업체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교학처 관계자는 진주 사천지역 항공분야 산업체와의 협약으로 우주항공산업 전문인력을 중점 공급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관련 기업체의 구인 요청과 우주 항공 관련 신기술을 익히려는 입학지원자의 관심과 문의가 쇄도한다고 한다.

정부3.0정책 추진에 적극 앞장서는 대학본부는 2017년 2월 20일까지 취업을 원하는 도전적인 교육희망생을 우선 선발하고 있다. 교재와 실습비 등 교육 훈련에 필요한 각 종 경비는 전액 국비로 충당하고 교육생이 기능, 기술 연마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수당과 별도의 식비와 교통비도 지원한다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서둘러야겠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진주폴리텍 홈페이지(http://www.kopo.ac.kr/jinju) 또는 전화(055-760-2222)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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