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보이지 않는 살인마, 겨울철 결빙 교통사고 예방
기고-보이지 않는 살인마, 겨울철 결빙 교통사고 예방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1.03 18:45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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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수/사천경찰서 경비교통과 교통관리계 경위
 

강영수/사천경찰서 경비교통과 교통관리계 경위-보이지 않는 살인마,겨울철 결빙 교통사고 예방


지난 24일 새벽 3시, 한 통의 신고전화로 적막했던 상황실이 삽시간에 다급해졌다. 사천시 사남면 진분계를 지나던 신고자가 도로 결빙으로 위험을 알리는 내용이었다. 이 장소는 결빙 우려 특별 관리 구간으로 놀란 직원들은 단숨에 20여분을 달려 진분계로 향했다. 다행이 사고는 없었지만 어두운 새벽 보이지 않는 도로 결빙으로 방심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겨울철에는 낮은 기온으로 인해 수분이 도로에 얼어붙어 얇은 막을 형성하는데 이것을 ‘블랙아이스(Black Ice)’라고 한다. 이는 주로 출근시간대에 햇빛이 잘 비춰지지 않는 터널입구·다리 주변에서 생성되며 얇은 얼음막이 도로를 덮고 있지만 단순히 젖어있는 정도로 보여 운전자들이 주의하지 않고 평소처럼 운행하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져 생명까지 위협한다.

이러한 결빙 도로에서의 사고를 예방하려면 먼저, 자동차 타이어 홈 미리가 줄어들진 않았는지 확인해야하며 습관적으로 운행 전 타이어 상태를 확인하고, 갑작스런 폭설을 대비해 스노우체인 구비 및 장착법을 알아두는 것도 필요하다. 두 번째로 착한운전이 필요하다. 목적지의 결빙 우려구간을 미리 확인하고 앞차와의 간격을 평소보다 2배 이상 유지하며 진입 시 감속을 통해 스스로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다. 세 번째로는 불가피하게 결빙된 도로에서 급제동을 해야 할 때, 핸들을 급하게 조작하거나 브레이크를 한 번에 강하게 밟기 보다는 핸들은 미끄러지는 쪽으로 조작하고, 브레이크는 2~3번에 나누어 밟아 제동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

누구나 한 번쯤 스케이트나 썰매를 타다 속도에 못 이겨 넘어진 적이 있을 것이다. 결빙된 도로에서 운전하는 것 또한 마찬가지로, 겨울철 사고예방을 위해 사전에 점검하고 운행 시 주의하며 스스로 안전을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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