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내부 혼란은 옳고 그름의 식별이 어렵다
칼럼-내부 혼란은 옳고 그름의 식별이 어렵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1.10 18:05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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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산스님 금인산 여래암 주지
 

범산스님 금인산 여래암 주지-내부 혼란은 옳고 그름의 식별이 어렵다


집안이 망하려면 강아지 절구 쓰고 지붕 위 올라가고, 물통 속 호박꼭지가 춤을 춘다.

우리는 물, 불, 바람, 나무와 숲 등 일상적인 것들에 대한 감사함을 잊고 살아간다.

사람은 첫째, 용서하는 마음을 가져야한다. 남을 비난하거나 원망하는 마음을 버리자.

그런 마음이 자신을 괴롭히고, 삶을 불행으로 이끈다. 둘째, 자신에게 친절한 마음을 가져야한다. 자신에게 친절하면 남에게도 친절할 수 있고, 남을 비난하지 않게 된다.

셋째,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망설임 없이 다가서야한다. 그래야 행복해 질수 있다.

사람은 서로가 다르다. 나와 똑같은 사람은 거울 속에서만 볼 수 있다. 서로 비교하며 남의 결점만 족집게처럼 집어내는 옹졸한 마음과 남을 원망하는 마음을 패기처분하자.

그런 것이 쌓이면 티끌보다 작은 잘못도 태산처럼 크게 보여 주변에 원수가 많아진다.

약한 짚불도 무쇠를 녹일 수 있다. 힘없는 사람이라 하여 함부로 대하지 말자.

집안귀신이 사람 잡아간다. 언제나 가장 가까운 주위를 잘 살피고 조심스레 대하자.

곧, 재 보궐선거와 대선정국이 다가온다. “집이 가난하면 효자가나고, 나라가 어지러우면 충신이 난다”하였으니, 곧 충신이 나올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제는 죽기 살기로 상대를 음해 하지말자. 상대를 ‘종북’·‘좌파’·‘빨갱이’·‘간첩’·‘저질’·‘파렴치한’으로 난도질하지 말자.

그런 것은 신중하고, 엄격한 검토를 거쳐, 확증된, 분명한 사실에만 근거해야한다.

잘못 유포하면 국민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상대에게는 엄청난 상처를 주게 된다.

사람이 가장 큰 재산이다. 상대도 귀한 사람이다. 이런‘넋 나간 황당한 소설’ 같은 말들을 삼가 하자. 그보다는 상대와 나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잘 드러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국가를 위하여 일하겠다는 사람들이 원수처럼 대립하며, 우리 편은 진짜이고, 상대편은 가짜라며, 난도질 하는 모습을 볼 때, 쥐 때려 잡자해도 접시가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잘 생각해보라. 자신의 마음속에 남을 음해하는 폭력성과 싸움기질이 들어 있다면 어떻게 남을 위해 일할 수 있으며 세상을 평화롭게 만들 수 있겠는가. 국론분열을 삼가 하자.

내부 혼란은 옳고, 그름의 식별이 어렵다. 남북분단도 서러운 일인데, 우리끼리 피터지게 싸움질해서 되겠는가. 국민들도 “초가삼간 다 태워도 빈대만은 죽이겠다.”며, 상대의 몰락을 위해 몸부림치는 패거리들을 경계하자. 지금의 국내 사정은 심각한 수준이다.

서민경제는 파탄직전이며 일본, 중국, 북한, 미국과도 사이가 원만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므로 서로 치열한 경쟁 후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국익을 위해 똘똘 뭉쳐야한다.

극한투쟁 뒤에는 원수만 남게 된다. 이제는 국가의 미래를 위해 국회나 국가요직에 30대의 젊은 피를 수혈해 나가보자. 조그마한 실뱀이 온 바닷물을 흐리듯, 낡은 사고의 구태정치인들이 수십 년씩 고위직에 눌러앉아 있는 것은 득보다 실이 더 많았다.

낡은 사고로는 현대국가 경영도, 수준 높은 국민통솔도 어렵다. 바른 사회와 화목한 사회공동체로 나가기위한 노력은 경제 발전만큼이나 중요하다. 그리고 유리한 쪽만 찾아다닌 기회주의자들도 골라내야한다. 그들 때문에 소통과 화합은 없었고, 소중한 가치를 잃어왔다.

고정된 사고와 극단적 양극화로 편 가르기 하지말자. 이제는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싸움 없는 평온하고 차분한 선거를 치러보자. 서민경제 파탄과 선거철이란 급류가 몰려오고 있다.

꼭 건너야할 강이라면 서로 힘을 합하고, 노력하여 뗏목 만들 지혜를 짜내보자.

그러면 대한민국의 앞날에는 국민통합과 함께 선진국으로 가는 길이 활짝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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