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4대 사회악 근절 5년차의 다짐
기고-4대 사회악 근절 5년차의 다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1.12 18:21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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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홍섭/마산동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경사
 

엄홍섭/마산동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경사-4대 사회악 근절 5년차의 다짐


나는 마산동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에 근무하고 있는 경찰관이다. 4대 사회악 근절에 우리 경찰서는 4년 여 간 노력해 왔다. 그동안 학교폭력과 가정폭력 사건을 분석하고 대처법에 대해 개발을 하던 중 스스로 해답을 찾아 가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우리가 접하게 되는 업무의 대부분인 가정이 이유이자 답이었다. 이혼, 별거, 가출 등 가족구성원 해체가 낳은 편부모가정, 부모가 다 있어도 자녀를 직접 기르지 않는 조손가정, 경제적 이유로 아동을 방임하는 저소득가정, 소통과 이해 부족으로 일탈하는 문제 가정 등 이러한 비정상적인 형태의 가정이 점점 증가 하고, 이웃사촌이라는 말을 무색케 하는 최근 우리 이웃의 무관심과 개인주의가 더해져 사회의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그래서 나는 저들 대부분이 유사한 아픔을 가지고 있으리라 생각하게 되었고 전부 다 해결해 줄 수는 없더라도 그들의 상처와 아픈 마음을 위로 해 주고 싶었다. 그렇게 시작하게 된 것이 우리 경찰서의 4대악 근절 대책인 ‘마음 보듬기’ 활동이었다.

가정에서 받은 마음 속 상처를 가까이서 들여다보고 힘들어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아픔을 보듬어 드리고 싶었다. 그와 더불어 이동식 ‘다드림’ 상담카페도 운영하면서 우리의 도움을 바라는 사람들의 요구사항도 많이 듣게 되었다.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친숙한 공룡 이미지인 ‘하오·마오’ 캐릭터를 만들어 입간판, 홍보물로 활용,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방법도 모색해 보게 되었다.

한해를 돌이켜보면 이런 활동이 얼마나 성과가 있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 수치로 바꾸기 어렵기 때문이다. 큰 효과가 없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2017년 새해가 밝았고 다시 한 번 열심히 뛰어보고자 한다. 나, 그리고 우리 마산동부경찰서는 4대 사회악이 없는 안전하고 밝은 지역사회를 반드시 만들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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