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농업마이스터를 찾아서]④단감마이스터 창원 다정다감유한회사 김영기
[경남농업마이스터를 찾아서]④단감마이스터 창원 다정다감유한회사 김영기
  • 배병일기자
  • 승인 2017.01.17 18:45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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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은 끊임없이 배우고 탐구할 때 앞선다


▲ 김영기 단감마이스터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수상 모습
“농업은 끊임없이 배우고 탐구할 때 비로소 앞서갈 수 있다. 시인이 시로, 가수가 노래로 삶을 표현하듯 농민은 자신이 생산한 농산물의 품질로써 인생을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오로지 생산에만 전념하며 최고품질 단감 생산의 달인 경지에 오른 다정다감유한회사 김영기(59)씨의 말이다. 김영기씨는 부산에서 식품회사 영업사원으로 일하다가 1996년 고향인 창원시 동읍으로 귀농했다. 단감 주산지에서 과수원을 임대해 이웃들에게 단감농사를 배워갔다.

농민은 농산물 품질로 이야기해야
세심한 땅심·수형·잎 관리 노력

충분한 당도·빛깔 확보 단감 수확
고품질 생산 남다른 농가소득 입증 

단감재배기술 향상 배움 열정 가득
영농 노하우 지역주민에 전수 앞장   

▲ 김영기 단감마이스터는 영농노하우 전수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농업마이스터가 되기까지 
초창기 3년 동안은 실농을 했다. 장기간 묵혀져 있던 과수원에서 남 따라 하기식의 농사에 급급하다 보니 병해충조차도 잡기가 힘겨웠고 과일크기가 작게 나와 상품성이 떨어졌던 것이다. 더구나 조언을 해주던 이웃들 대부분도 막상 과수생리에 대해서는 체계적인 정립이 되어 있지 않아 단감 재배원리를 이해하지 못한 채 기존 관행의 답습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느껴지자 답답함은 더해갔다. 옛 관행농업 방식에 한계를 느낀 김 씨는 배워야겠다는 갈증을 간절히 느꼈다. 이에 농업기술원, 농업기술센터, 대학 등 단감관련 교육이나 세미나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 공부했다. 그냥 피동적으로 듣기만 하지 않았다. 교육 내용을 자기 것으로 만들고자 강사에게 끊임없이 질문하고 토론했으며, 단감 스터디그룹 공부방도 꾸렸다.

경상대학교 최고농업경영자과정 단감반, 창원시농업기술센터 단감대학, 경상대학교 마케팅과정을 거치면서 단감 재배에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단감에 대한 깊이 있는 교육에 목말라 하던 중 농업마이스터대학 단감전공을 알게 되어 입학을 하게 되었다. 입학 후 이론교육, 현장실습교육, 선도농가 현장교육 및 각종 교육활동에 적극적인 참여를 하였다. 농업마이스터대학 교육을 통하여 단감 과원의 토양관리부터 단감나무의 생리와 결실관리, 병해충의 발생요인 및 방제까지 실질적인 재배기술을 습득함으로써 단감농사에 자신감이 붙었고 체계적인 영농경영은 고품질 단감생산과 경영비 절감으로 확연히 나타났다. 그 과정에서 단감 과수원도 새로운 적지를 찾아 옮겼으며, 다양한 시도를 쌓아갔다.

▲ 단감나무 정지전정교육 모습
◆재배기술 노하우
김 씨는 단감품질을 높이기 위해 땅심 살리기에 각별한 정성을 쏟는다. 퇴비를 충분히 한 후 생육과정에서 세심한 예찰로 맞춤형 추가 시비를 하며, 풀약(제초제)은 절대 치지 않는다. 또한 감잎이 떨어진 후 새 잎이 날 때까지 넓은 과수원을 혼자서 누비며 직접 전정을 한다. 햇볕이 잘 들고 통풍이 잘 되도록 나무 수형을 잡는 일만은 고도의 기술력과 감각이 요구되기에 결코 남에게 맡기지 않는다.

농약 살포작업도 마찬가지다. 작물의 상태를 직접 체크해가며 적기 방제를 해 나간다.

김 씨는 흰가루병을 매우 중요시한다. 감잎이 좋아야 단감이 좋은데, 잎의 활력이 떨어지면 소과 생산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질소질을 적게 시비해 신초를 빨리 경화시키는 방법으로 탄저병 균 침투를 차단시켜간다. 낙엽병은 5월 중순에서 7월 초 일기예보를 보고 비오기 2~3일 전에 약제로 살포해 잎에 코팅을 시키는 방법으로 균의 포자 비산 전 예방 위주의 방제를 한다. 노린재는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트랩으로 유인하여 해충 방제를 한다.

직접 굴삭기를 몰고서 비탈진 과수원에 계속 길을 닦고 다듬어 작업효율을 높인다.

적뢰(꽃봉오리 솎기), 적과(열매 솎기), 제초, 퇴비 넣기, 수확 등의 작업은 인부들을 잘 훈련시켜 수행한다. 특히 1지 1과(결과지에 단감1개씩 달기)를 철칙으로 해 튼실한 과실이 달리게 하고 있으며, 대과 생산을 위해 꽃봉오리 솎음을 오래 전부터 선도적으로 도입해 인근 농가로 파급시켰다.

또한 자연재해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나무마다 지줏대를 세우고 가뭄을 대비하고 체계적인 물관리를 위하여 관수시설도 설치했으며, 농업 재배 발생을 대비하여 농작물재해보험은 초창기부터 줄곧 넣어오고 있다.

▲ 해남농업기술센터 단감 농업인 상설교육 특강
◆경영·마케팅 노하우 
김 씨의 단감은 대과가 많고 당도와 색택(빛깔)이 탁월해 판로 걱정이 거의 없다.

김 씨가 몸담고 있는 창원시 동읍 농협의 단감 공동선별장과 탑푸르트공동선별장은 단감 선별·보관·유통·판매·정산 시스템이 탄탄하다. 김 씨의 단감은 이곳을 통해 80% 가까이 출하되기에, 김 씨는 생산에만 더욱 전념할 수 있다고 한다.

해를 거듭할수록 입소문을 듣고 농장을 찾아와 단감을 달라고 조르는 고객들도 늘어나고 있기에 김 씨는 농장에도 작은 선별장을 마련해 약 20%의 물량을 출하하고 있다.

김 씨는 단감농사에서 가장 힘겨운 일은 수확기 인력난이라고 토로했다. 품종이 만생종인 ‘부유’ 일색이라 홍수출하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인력난에 서리피해 우려도 있어 수확을 서두르다보면 당도가 떨어진다. 그렇지만 김 씨는 반드시 색도계를 충족시킬 때까지 단감을 충분히 익혀서 수확한다.

적정한 당도를 확보하는 것이야말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지속적으로 사로잡을 수 있다는 소신이다. 때때로 대과가 때 이른 서리피해를 입어 삽시간에 상품성을 잃어버릴 땐 속이 쓰라리지만, 기술에 배짱을 더해 버텨낸다. 이제 단감도 품질에 따른 가격편차가 커지는 추세라 김 씨의 판단은 남다른 농가소득으로 입증되고 있다.

▲ 농림축산식품부 지정 김영기 단감마이스터
김 씨는 기후변화에 따른 단감재배 한계선 변화와 단감 수확시기 분산 등을 감안해 산청군에 만생종, 중생종, 조생종 단감과 떫은감 등으로 새로운 과수원을 조성하고 있다.

농업에 대한 천직의 직업관과 사명감으로 지역의 어려운 일에 앞장서고 있으며 단감재배기술 향상을 위해 새로운 최신재배기술을 도입하고 경남농업마이스터대학 단감전공에서 배운 체계적인 교육을 바탕으로 고품질 다수확 단감 생산과 생산 경영비 절감을 지역주민들과 공유하여 화합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김 씨는 재배기술뿐만 아니라 이론에서 습득한 것에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부분과 시행착오 한 부분들을 보완하여 스스로를 발전시켰으며, 한 나무에서 단감을 많이 달면서도 대과로 생산 방법, 단감나무 정지전정기술(주지에서의 측지 배치와 결과모지 수 확보 등), 단감 생산비 절감 등 더욱 연구하는 자세로 단감 재배에 대한 열정과 농업 경영인으로 더욱 발전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영농 노하우를 후배 농업마이스터대학생, 이웃 지역 농업 경영인들에게 전수하면서 영농활동에 최선을 다하는 농업마이스터가 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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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자 - 오남이 과정장 (경남농업마이스터대학)
고품질 단감 생산 연구하는 농업인

김영기씨는 부산에서 식품회사 영업사원으로 일하다가 1996년 고향인 창원시 동읍으로 귀농했다. 하지만 장기간 묵혀져 있던 과수원에서 남 따라 하기식의 농사에 급급하다 보니 체계적인 기술 정립이 되지 않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단감에 대한 체계적이고 깊이 있는 교육에 목말라 하던 중 농업마이스터대학 단감전공을 알게 되어 입학을 하게 되었다. 입학 후 이론교육, 현장실습교육, 선도농가 현장교육 및 각종 교육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농업마이스터대학 교육을 통하여 단감 과원의 토양관리부터 단감나무의 생리와 결실관리, 병해충의 발생요인 및 방제까지 재배기술을 체계적으로 습득함으로써 단감농사에 자신감이 붙었고 이는 고품질 단감생산과 경영비 절감으로 확연히 나타났다.

이러한 과정을 거친 김영기씨는 “농업은 끊임없이 배우고 탐구할 때 비로소 앞서갈 수 있다. 시인이 시로, 가수가 노래로 삶을 표현하듯 농민은 자신이 생산한 농산물의 품질로써 인생을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고 말한다.

김 씨는 배운 것에 만족하지 않고 습득한 이론을 바탕으로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부분과 시행착오 한 부분들을 보완하여 스스로를 발전시켰다. 한 나무에서 단감을 많이 달면서도 대과 생산이 가능한 방법, 단감나무 정지전정기술(주지에서의 측지 배치와 결과모지 수 확보 등), 단감 생산비 절감 등 더욱 연구하는 자세로 단감 재배에 임하고 있다. 또한 단감재배기술 향상을 위해 새로운 최신재배기술을 도입하고 고품질 다수확 단감 생산과 생산 경영비 절감을 위한 일들을 지역주민들과 공유하고 있으며 영농 노하우를 후배 농업마이스터대학생 및 이웃 지역 농업 경영인들에게 전수하면서 영농활동에 최선을 다하는 농업마이스터가 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배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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