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지역 총선 후보군 26명 난립
진주지역 총선 후보군 26명 난립
  • 김영우 기자
  • 승인 2012.01.0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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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혼란…정치불신 초래 우려

4ㆍ11총선이 9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나친 후보군 난립으로 유권자들의 변별력이 크게 떨어져 말뿐인 정책선거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유권자들의 혼란이 늘어나면서 정치 불신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진주지역의 경우 갑선거에만 무려 16명이 출마를 확정했거나 저울질하고 있는데다 을선거구도 10명이 출마준비를 하면서 2개 선거구에서만 무려 26명의 후보군이 난립해 경남도내는 물론 전국에서도 가장 뜨거운 선거구로 부상하고 있다.
진주갑의 경우 최구식 의원이 자신의 비서가 연루된 것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한나라당을 탈당하면서 한나라당 공천을 노린 여당 후보들이 잇따라 출마를 선언하고 있는데다 야당후보까지 가세하면서 후보 난립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진주갑선거구에는 현재 8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한나라당 소속으로는 김인수 선문그린사이언스(주) 회장, 정인철 전 청와대 기획관리비서관, 김대영 변호사, 최진덕 전 도의원, 권철현 전 산청군수가 등록했다. 김동철 수학과학학원장은 무소속으로 등록했지만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할 계획이다.
야권으로는 통합진보당에 이경규 민주노동당 진주시위원회 비정규직 희망본부장이 등록했고, 정영훈 변호사는 무소속으로 등록했다.
여기에 현역인 최구식 의원도 검찰의 디도스 수사 결과 발표에서 전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진만큼 명예회복 차원에서도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겠다며 의정보고회를 여는 등 무소속 출마를 위해 의욕적으로 뛰고 있다.
이와함께 원호영 평통 진주시협의회장도 출마의사를 굳히고 한나라당 공천경쟁에 본격 가세할 전망이고, 한나라당 윤용근 도의원도 오는 11일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예고하고 있다. 또한 허기도 도의회의장과 심규환 도의원도 한나라당 후보군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예상 밖의 인물도 등장하면서 갑선거구를 달구고 있다. 주인공은 박대출 서울신문 논설위원으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친분이 두터운 언론계 인사로 알려지면서 한나라당의 유력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야권에서도 참여정부 시절 감사원 사무총장을 지낸 경남과기대 김조원 총장이 당초 예상되던 진주을 대신 진주갑에 민주통합당 후보로 출마할 것이라는 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강주열 전 시의원도 민주통합당으로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진주을 선거구도 현 국회의원인 김재경 의원을 빼고도 8명의 후보가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며, 여기에 김영섭 서울대 객원교수까지 모두 10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한나라당은 김영태 진주한일병원 병원장, 강민국 한나라당 부대변인,  천진수 전 도의원, 박종환 변호사, 강갑중 전 도의원 등 5명이 등록을 마쳤는데 강 전 의원은 탈당 가능성이 높은 상태이다. 여기에 김영섭 서울대 객원교수도 10일 출판기념회를 갖고 한나라당 공천경쟁에 가세할 예정이다.
야권의 경우 민주통합당은 서소연 진주참여연대 사무처장, 통합진보당은 강병기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 무소속으로 최성원 성원고물상 대표가 등록했다.
이런 가운데 진주지역에는 후보군이 난립하면서 유권자들이 혼란스러워 하는 것은 물론 자칫 정치불신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지적마저 제기되고 있다.
또한 본선에는 출마하지 않을 후보들이 후보군으로 나서 선거구민들에게 혼란을 심어주는 것은 물론 정작 다른 선거를 겨냥한 '얼굴 내밀기'용이거나 개인 사업에 활용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유권자 A씨(48·자영업)는 "날마다 후보들이 지지를 해달라며 방문하는 바람에 장사에 지장을 초래할 지경으로, 너무 많다보니 솔직히 누가 누구인지도 모르겠다" 며 "먹고 살기 바쁜데 후보들한테 신경쓸 겨를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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