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서울시 교육청의 대안학교 설립 추진의 진위 여부가 이슈가 됐고 도교육청은 지난 6일 도내 전학교에 대안교실을 설치.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광주,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을 비롯해 초등생 성폭력 사건, 여중생 구타사건 등 학교 폭력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학교 폭력은 사실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예전보다 학교 폭력이 더욱 심화되고 있고 그에 따라 관련 사건도 더 자주 발생하고 있다.
교육의 시작과 끝은 가정이라는 말이 있다. 가정 교육이 올바르게 이루어 지면 지금과 같은 심각한 학교 폭력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부모를 공경할 줄 알고 선생님을 공경할 줄 알고 어른을 공경할 줄 아는 아이가 어찌 조직 폭력배보다 더한 폭력을 친구에게 일삼을까.
얼마전 아파트에서 재활용 쓰레기를 분리하다가 목격한 일이다. 아들이 아버지에게 "이건 어디다 버려요? 저건 어디다 버려요?" 하고 계속 물어보니 아버지는 귀찮은지 말이 없었다. 이 모습을 본 경비아지씨가 아버지의 모습에 답답했던지 "니가 생각을 해봐라. 어디 버려야 할지" 하고 대답해 줬다. 경비아저씨는 평소 말투가 부드러운 편은 아니었다. 이제껏 침묵을 지키고 있던 아버지가 갑자기 경비아저씨에게 "왜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한테 왜 화를 냅니까" 하고 도리어 화내는 모습을 보았다. 아이가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변신(?)에 놀랬는지 조용해 졌다. 남들한테 기죽지 않는 내 자식을 위해 우리 아이들을 학교 폭력으로 내몰고 있지는 않는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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