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민표의 세상스케치-인간적 삶 자체 요람으로서의 자연
홍민표의 세상스케치-인간적 삶 자체 요람으로서의 자연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1.22 18:13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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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표/단성고등학교 수석교사
 

홍민표/단성고등학교 수석교사-인간적 삶 자체 요람으로서의 자연


우리의 전통회화인 산수화에 있어서 관념이나 상상의 세계는 시각의 여과물이기도 하지만 어떤 관념적인 산수화일지라도 그 근본은 실경에서 출발함을 알 수 있다.

산수화가 시대와 지역에 따라 양식상의 변화와 해석상의 다소의 차이는 있을지 모르나 산수의 본질이 인간의 자연화라고 하는 동양인의 우주관에서 출발하는 점에선 어떤 이의(異意)도 없기에 동양문화의 형성과 산수화의 발달은 불가결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도 알 수 있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대체

▲ 청산별곡

적으로 산수화의 발달을 보면 문화가 꽃피웠던 시대와 때를 같이 함을 알 수 있는데 중국의 당대에서 시작하여 송대에 와서 절정을 맞은 수많은 산수풍경화는 같은 문화권속에 있었던 우리 한반도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는데 고려 시대를 비롯 이조시대에 활발하게 꽃피우기도 했다.


불행하게도 고려시대의 산수화로는 ‘예성강도’ 이 외에는 거의 남아 전하는 것이 없기도 하지만 이조 초기엔 관념산수화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가 후기 영·정조에 접어들어 실경산수화가 등장했는데 그 대표적인 화가가 겸제 정선과 단원 김홍도이다.

오늘날이나 그 때나 그림을 자세히 보면 단순한 사생이 아니라 기법면이나 공간인식면에서 자신만의 개성 강한 독자적인 해석을 통해 도달한 그림임을 발견한다.

산수화 그림을 보더라도 오늘날 섬세하고도 정치(精緻)한 묘사로 실경산수표현에 매진하는 작가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맑고 신선한 대기와 함께 눈앞에 전개되는 일망무제의 파노라마가 던져주는 감흥을 안정감있는 구도로 창출시켜 가슴에 와 닿는 그림을 그리고자 오늘도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정신을 되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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