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꿈 “언론에서 서울시장 준비하는 사람으로 본다”
향후 꿈 “언론에서 서울시장 준비하는 사람으로 본다”
  • 대담 및 정리 / 황인태 본지 회장
  • 승인 2017.01.23 18:17
  •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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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특위 위원장

▲ 김성태 바른정당 의원은 진주 출신으로 서울 강서구 을에서 내리 3선을 하였다. 앞으로 진로에 대해 “언론에서 서울시장을 준비하는 사람으로 보고 있다”는 말로 자신의 꿈을 에둘러 표현했다.
국회의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성태 의원(59)이 진주를 찾았다. 지난 18일 진주에서 열린 바른정당 경남도당 창당대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이다. 이날 경남도당 창당 대회에서 청중들로부터 가장 많은 박수를 받은 사람은 바른정당 창당 준비위원장인 정병국 의원도 김무성 의원도 대선후보인 유승민 의원도 아닌 김성태 의원이었다. 김 의원은 최순실 국정조사특위 위원장을 하면서 특위를 소신있게 이끌어 와 국민적인 인물이 되었기 때문이다. 또 행사에서 김성태 의원이 진주출신이라는 소개가 이어지자 이 사실을 잘 몰랐던 참석자들은 열화같이 환영했다. 행사가 끝난 후에도 김 의원과 기념사진을 찍으려고 하는 청중들로 인해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이날 바른정당 경남도당 창당대회에 참석한 김성태 의원을 본지 황인태 회장이 만났다. 김 의원은 이번 특위 활동을 통해 앞으로 더는 국정을 사유화 하는 일이 없어질 것이라고 특위의 의미를 평가했다. 특위 활동과정을 통해 선출되지 않은 사람에게 권력이 넘어가는 권력의 사유화가 얼마나 나라를 어렵게 하는지에 대해 국민들이 생생하게 느꼈기 때문에 정치인들도 이 부분에 대해 앞으로 각별한 주의를 하게 될 것이라는 뜻이었다.

김 의원은 또 특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으로는 장시호 증인을 꼽았다. 모두가 진실을 은폐하기에 급급한 가운데서도 장시호 증인은 자신들이 저지른 잘못해 대해 참회하고 나름대로 진실규명을 위해 협조하는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었다.

김 의원이 가장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꼽았다. 민정수석은 대통령이 측근에 의해 휘둘리지 않도록 해야 하는 직무에 있는 사람인데 박근혜 대통령에게 정확한 사실을 전달하지 않고 직언을 하지 않아 나라를 이 지경에 이르도록 한데 대해 가장 큰 책임이 있다는 게 김 의원의 생각이었다.

김 의원은 또 그런 잘못을 했으면 진실규명에 최소한 협조라도 해야 할 텐데 지속적으로 모른다, 사실과 다르다는 말로 진실규명 노력을 보이지 않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었다.

김성태 의원은 진주출신으로 서울에서 내리 3선을 한 보기 드문 사람이다. 김 의원 말로는 해방이후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했다. 그만큼 나름대로 서울에서 힘들게 노력해 오늘의 위치에 올랐다는 의미일 것이다.

김 의원은 비록 몸은 서울 강서구 을에 있지만 마음은 늘 고향인 진주의 발전을 바란다고 했다. 그 일화로 김 의원은 LH공사가 진주혁신도시에 오는데 나름대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밝혀주었다. 당시 LH공사는 전북 전주와 경남 진주에서 서로 유치하려고 해 시민들이 궐기대회를 하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내 몰렸었다. 당연히 야당이 힘이 센 전북 전주로 가는 것이 정치적으로 더 편한 길이었다. 그런데 막후에서 김 의원이 역할을 해 진주로 오게됐다는 게 김 의원의 주장.

김 의원은 또 창원시의 숙원사업이었던 야구장 예산을 반영하는데도 앞장서 노력했다고 후일담을 얘기했다.

홍준표 경남 지사와는 호형호제 하는 사이라고 밝힌 그는 홍 지사와 김 의원이 어릴 때 힘들게 자란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서 서로 끌리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또 홍 지사도 자신도 일하는 스타일이 비슷해 선수는 선수를 알아본다고 서로 잘 친하게 됐다고 했다. 김 의원은 지금 홍 지사가 어려움에 처해있지만 잘 극복해 국가 지도자로 우뚝 설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며 홍 지사에 대한 애정을 보냈다.

김성태 의원은 진주에서 진주초등학교와 진주중학교, 진주기계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76년 진주를 떠나 지금까지 40년간 타향에서 살고 있다고 했다. 진주 친구로는 진주시청에서 농업기술센터 소장을 맡고 있는 박연출 소장과 시청 수도과에 근무하는 김종문 등이 있다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의 진주 방문에도 친구인 김종문 씨가 김 의원을 수행해 친구의 뒷치닥거리를 해 주고 있었다. 다음은 김성태 의원과 대담 내용이다. 대담과 정리는 본지 황인태 회장이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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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전 진주 떠나 한국노총활동이어 서울 강서구 을에서 내리 3선 
58년 진주에서 태어나 진주초등학교, 진주중학교, 진주기계공고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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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태 바른정당 의원은 진주초등학교, 진주중학교와 진주기계공고를 졸업한 다음 76년 진주를 떠나 40년째 타향살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담 및 정리 / 황인태 본지 회장

-이번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특위 위원장으로 활약이 대단한데 이번 특위에서 기억에 남는 증인은 누구인가
▲장시호 증인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번 특위의 특징은 많은 증인들이 출석을 기피하면서 진실규명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장시호 증인도 물론 처음에는 출석하지 않겠다고 버텼다. 그런데 동행명령장이 발부되자 제일 처음으로 출석해 나름대로 진실규명을 위해 협조를 했다. 제가 보기에는 장시호 증인은 진솔한 면이 보였다. 특검에도 최순실의 태블릿PC를 제출해 결정적 제보를 한 셈이다.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해 사죄하는 마음으로 진정성 있는 증언을 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우병우 증인에 대해 호통도 치는 등 강하게 대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의 국정농단으로 불행해진데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사람이 우병우라고 생각한다. 민정수석이라는 직무가 대통령 측근들의 발호를 막고 대통령에게 직언해 대통령이 제대로 된 국정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측근들의 국정농단을 막아야 할 우병우가 제대로 직무를 수행하지 못했음은 물론 온 세상을 뒤집어 놓은 사건이 발생한 이후에도 진실을 밝히는데 협조하기는 커녕, 모른다, 사실이 아니다, 본적이 없다는 등의 말로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

-우병우 수석은 답변하면서 메모를 하기도 하는 모습이 보였는데
▲그런 모습이 우병우가 계산적이라는 증거이다. 그런 우병우의 모습 때문에 그것을 바로 잡기 위해 우병우에게 호통도 치고 했다.

-이번 특위의 가장 큰 의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박근혜 대통령이 국가권력을 올바로 사용하지 못한 여러 가지 정황들에 대해 실체적 진실에 접근했다는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특위와 특위과정이 전국민에게 생중계 되는 과정들을 통해 두번다시 국가권력이 사유화 되는 일은 없게 됐다는 점이 큰 의미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이 아픔의 교훈은 대한민국이 반듯해지고 깨끗하며 정직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특위를 통해 김 의원은 국민들에게 크게 각인이 됐는데 앞으로 계획은 어떤가
▲다른 언론에서 저를 서울시장을 준비하는 사람으로 소개한 것을 봤다. 그렇게 봐주셔서 고맙고 일단은 현재의 국정혼란을 수습하는데 한사람의 정치인으로 최선을 다해 빨리 마무리 짓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서울 강서구 을에서 내리 세 번 당선이 됐는데
▲그렇다. 저는 서울출신이 아니다. 다 알다시피 경남 진주에서 출생했다. 경남 진주 출신으로 서울에서 내리 3번 당선된 사람은 제가 처음이라고 들었다. 강서구 을 주민들에게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렇게 서울에서 내리 3번 당선되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가능했나
▲저는 소위 말하는 흙수저 출신이다. 진주에서 공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처음에는 중동에 근로자로 나갔다. 이런 저의 경력으로 인해 제가 보수정당에 몸담고 있어도 주민들이 저를 늘 친근하게 보아 준 것 같다.

-정치에 입문하게 된 동기가 무엇인가
▲중동에서 근로자 생활을 하다가 돌아와 KT링크스라는 KT계열사에 입사했다. 이 회사에서 노조활동을 하게 됐고 나중에 한국노총 사무총장을 하게 됐다. 한국노총 사무총장을 하면서 정치에 눈을 뜨게 됐고 입문하게 됐다.

-노동계 출신이라면 당연히 민주당이나 진보정당을 선택해야 할 것 같은데
▲그렇지는 않다. 보수정당에서도 노동자들을 대변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경남 진주출신인데 고향인 진주를 위해서 특별히 한 일이 있는가
▲제가 국회의원이 되고 나서 주로 활동한 것이 국토교통위원회이다. 2009년인가 그때 혁신도시에 이주하는 기업들 문제가 핫 이슈가 된 적이 있다. 특히 국토위원회 소관인 LH공사가 전주로 가느냐, 제 고향인 진주로 가느냐는 문제를 놓고 진주와 전주시민들이 연일 시위를 하는 등 시끄러웠다. 그때 제가 국토위 소속으로 LH가 진주로 가는데 뒤에서 많이 노력했다.

-LH가 진주로 오는데 김 의원이 뒤에서 역할을 했다는 사실은 처음 듣는 얘기다
▲사실 당시 최구식, 김재경 의원 등이 앞에서 노력하고 있었기 때문에 제 역할을 부각시킬 필요도 없었고 그래서도 안 되는 상황이었다. 이 사실은 오늘 처음 얘기하는 거다. 그렇지만 실제 LH가 진주로 가는데 제가 중간에서 나름대로 큰 역할을 했다. 제가 진주지역의 국회의원이 아니었기 때문에 오히려 말하거나 행동하기가 쉬웠다.

-그외 기억에 나는 일은
▲저도 국회예산결산특위 위원이다. 그래서 지난번 김재경 의원이 위원장 할 때도 진주에 많은 예산이 배정될 수 있도록 뒤에서 도왔다.

-경남 전체적으로 도운 일은 기억나는 게 있나
▲창원의 숙원사업이었던 야구장 예산이 반영되도록 도운일이 기억에 남는다.

▲ 지난 18일 진주혁신도시 내 MBC컨벤션진주에서 전국 7번째로 바른정당 경남도당 창당대회가 열렸다.
-경남 지사인 홍준표 도지사와는 어떤 관계인가
▲홍 지사와 저는 사실 비슷한 면이 많아서 정말 친하게 지낸다. 홍지사도 어릴 때 힘들게 자랐고 저 또한 그렇다. 그런 점과 또 기질 면에서 저하고 홍 지사 하고 비슷하다. 저도 할 때는 확실히 하는 편이다. 그래서 선수는 선수를 알아본다고 홍 지사도 저를 좋아하고 서로 많이 챙기는 편이다. 홍 지사가 지금 어려움에 처해 있는데 저는 잘 극복하고 국가지도자로서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진주는 자주 오는 편인가
▲그렇지 못하다. 아무래도 지역구가 서울이라서 시간이 날 때마다 지역구를 챙겨야 된다. 그러나 늘 마음은 고향인 진주에 가 있다.

-진주에서 학교는 어디를 나왔나
▲진주초등학교와 진주중학교, 진주기계공고를 졸업하고 고향을 떠났다. 76년에 진주를 떠났다. 진주를 떠나온 지 벌써 40년이 넘었다. 세월이 참 빠르다.  

-진주에서 친한 친구들은 누가 있나
▲진주시청에서 국장을 맡고 있는 박연출 국장이 절친한 친구이다. 또 진주시청 수도과에 근무하는 김종문이라고 제 어릴 때 친구가 있다.

-부모 형제 중 진주에 계시는 분이 있나
▲부모 형제들이 다 돌아가셔 진주에 사시는 분이 없다.

-형제도 다 돌아가셨나
▲좀 불행한 일이 있어서 다 돌아가셨다. 형제 중에서 나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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