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위기여성에게 따뜻한 관심과 희망을 줄 때
기고-위기여성에게 따뜻한 관심과 희망을 줄 때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1.25 18:41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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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동부경찰서 청문감사관실 경사 하현정
 

나는 경찰서 청문감사관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피해자 보호 전담 경찰관이다. 작년 9월경 ‘노래방 주방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난다, 남편과 내연의 관계에 있다’며 망상에 빠져있는 가해자가 어느 날 피해자의 일터에 찾아와 폭행을 행사하여 몸에 멍이 들고 갈비뼈가 골절되는 상해 피해를 입혔던 적이 있었다.


피해자는 홀로 단칸방에서 거주하며 노래방 주방에서 과일 깎는 일을 하면서 살고 있는 50대 여성이었다. 상해 피해를 신고했다는 이유로 지속적으로 주거지에 찾아와 문을 발로 차는 등의 위협을 가하는 가해자로 인해 극심한 불안감과 공포를 느껴 외출조차 못하는 피해자를 위해 우리 경찰은 신속한 피해자 신변보호 심의 회의를 개최하여 신변보호 결정을 내리고 스마트워치 대여와 주거지 순찰 등의 신변보호조치를 해드렸다.

안전한 곳으로 이사를 할 수 있도록 주거이전비와 생계비를 지원함으로써 상해피해로 일하기 힘든 피해자를 도울 수 있었다. 또한 피해자의 심리안정을 위해 전문상담기관과 연계하여 지속적인 심리 상담을 진행 하고 있는 중이다.

힘든 생활에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었던 여성 피해자는 그 후로 경찰의 따뜻한 도움으로 인해 살아갈 희망이 생겼고 맘 놓고 외출을 할 수 있게 되었다며 고마움을 표현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 경찰에서는 사건직후의 충격과 공포에 빠진 피해자들의 안전한 보호와 신속한 피해회복을 위한 여러 가지 지원 활동을 전개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이번 달 말까지 위기여성 보호기간을 설정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데이트폭력, 가정폭력, 성폭력 등 범죄피해 여성을 보호하기 위해 여성안심치안은 물론 신변보호 지원을 하고 있다. 사회적 약자인 여성피해자들이 범죄피해로 인한 마음의 상처를 이겨내고 희망찬 내일을 살아갈 수 있도록 보호와 지원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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