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지역별 특화·균형발전’ 두마리 토끼 잡는다
창원시 ‘지역별 특화·균형발전’ 두마리 토끼 잡는다
  • 최원태기자
  • 승인 2017.02.02 18:23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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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상수 창원시장이 지난달 19일 옛 창원 발전계획 시민브리핑을 하고 있다.
창원시가 지난달 12일 진해지역을 시작으로, 16일 마산지역, 그리고 19일 창원지역에서 ‘지역별 발전전략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에는 안상수 시장이 직접 발표자로 나서 ‘지역별 발전전략’을 시민들에게 하나하나 설명했다.

창원시는 지난 2010년 통합시 출범에 따라 도시 외연은 커지고 경쟁력은 배가 됐다는 것이 전반적인 평가다. 그러나 도시규모와 행정수요의 광역화에도 불구하고 재정권과 자치권의 한계를 보였고, 이러한 기반이 주어지지 않은 채 7년 가까이 흘러오면서 지역갈등과 균형발전에 대한 갈증은 풀어야할 숙제로 이어져 왔다.

따라서 창원시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옛 진해, 마산, 창원지역의 지역별 특성을 살리고, 나아가 어느 한곳 치우침 없는 균형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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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마산·창원 ‘지역별 발전전략’ 발표
2023년까지 총 사업비 10조6600억원 투입
안 시장 “광역시 큰틀 안 균형발전 이룰 것”

진해 재도약 해양관광메카 등 3대전략 추진
마산부흥 중점…글로벌 해양관광 허브화 등 
창원 차세대 첨단산업 글로벌 문화관광 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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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상수 창원시장이 지난달 12일 진해구 발전계획 시민브리핑을 하고 있다.
◆新해양시대, 진해 재도약 3대 전략
창원시는 진해만의 수려한 해양자원과 신항, 군항도시의 문화유산을 특화요인으로 삼아 ‘해양관광의 메카’, ‘첨단·물류의 거점’, ‘도시매력 재창조’의 3대 전략을 추진한다. 여기에는 2022년까지 총 2조7000억원(국·도비 포함, 신항·경자구역 제외)이 투입된다.

우선 ‘해양관광의 메카’ 전략으로 진해구민회관에서 시작해 하늘마루, 장복산 능선부까지 1.64㎞ 노선의 ‘장복산공원 벚꽃 케이블카 설치사업’이 추진된다. 또 진해구 명동 음지도와 소쿠리섬을 국내 최장인 1.2㎞의 강철와이어로 연결해 바다 위를 활강하는 짚트랙을 설치하고, 음지도와 우도에는 레포츠시설 등 다양한 즐길거리도 확충한다.

명동 남포유원지에는 200실 규모의 가족형 리조트 건립을 추진하고, 행암동 일원에도 펜션단지가 들어선다. 특히 지난 19일에는 일본기업 5개사가 공동 참여하는 ‘진해 에코 힐링 테마타운 조성협력 MOU’를 체결하고, 웅동지역 약 15만㎡에 힐링병원, 목조주택단지 등 17개 테마시설이 조성될 계획이다.

‘첨단·물류의 거점’ 전략으로는 옛 육대부지에 첨단산업기술 연구자유지역을 조성하고, 신항 중심의 원활한 물류기능 지원과 구민의 교통여건 개선을 위해 제2안민터널 건설 등 8개 교통망 구축사업도 진행한다. 진해 서부권 지역은 원도심 재생사업과 제황산공원 산책로 포장사업 등으로 도심 속 공원을 확충하고, 생태하천 복원, 복지관 건립 등을 통해 ‘도시매력 재창조’에도 전력을 쏟는다.

▲ 진해해양공원 짚트랙 조감도
◆전국 7대 도시 영광 재현…마산부흥 5대 전략
옛 마산지역은 ▲‘글로벌 관광허브 도약’ ▲‘문화예술 중추도시 위상 확립’ ▲‘자족 경제권 회복’ ▲‘시민 삶의 질 증진’ ▲‘시민맞춤형 기반시설 확충’ 등 5대 전략에 2022년까지 총 4조2600억원(국·도비 포함)이 투입된다.

우선 ▲‘글로벌 해양관광 허브화’를 위해 안상수 시장이 ‘마산의 미래’라고 밝힌 마산해양신도시에 집중한다. 마산해양신도시는 문화·예술·관광·레저가 융합된 인공섬을 목표로 이달 중에 새로운 복합개발사업자 공모에 들어간다. 특히 지난해 6월 MOU 체결로 800척 규모의 요트계류장이 들어서는 마리나시티는 내년 6월 착공에 들어가 2022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산면 저도의 콰이강다리는 투명 강화유리 설치공사를 마무리하고 2월에 관광객들에게 선을 보인다. 인근 내포리와 석곡리에는 총 64개동 233실 규모의 펜션단지가 올해 하반기에 착공하고, 구산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올해 토지 보상에 착수하고, 내년 초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침을 겪었던 마산로봇랜드는 R&D센터 등 공공부문 건축공사와 콘텐츠 구축공사에 들어가고, 진동면 일원에는 해안선 220m, 폭 30m의 백사장과 캠핑장을 갖춘 광암해수욕장이 내년 6월 개장을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시민과 희로애락을 함께했던 시민극장이 2018년에 복원되고, 월영광장은 월영대와 연계해 창원을 대표하는 문화광장으로 조성된다. 또 민주성지 탐방로 개설과 부마민주항쟁 기념일 지정 등 민주성지 선양사업에도 박차를 가하는 등 ▲‘문화예술 중추도시 위상 확립’에도 나선다.

또 ▲‘자족경제제권 회복’을 위해 진북면에 추진 중인 로봇비즈니스벨트 사업, 내서읍 자동차 부품혁신센터도 2020년 완공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마산자유무역지역 구조고도화 2차 사업인 표준공장 6개동 신축은 올해 완료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11월 착공에 들어간 ‘창원마산야구장 건립사업’은 2019 프로야구 시즌 개막을 목표로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 용지호수공원 무빙보트 조감도
▲‘정추환경 개선과 도시 기반시설 확충’을 위한 창동·오동동 지역의 도시재생 선도사업은 올해 부림도심공원과 공영주차장 조성을 완료하고, 월영지구 도시재생사업도 올해 착수에 들어간다. 내서종합스포츠센터도 올해 실시설계에 이어 내년 초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산회원 노인종합복지관 건립, 마산노인종합복지관 증축, 양덕천과 마산서항의 재해위험 개선지구 정비, 마산구항 방재언덕 등으로 ‘시민 삶의 질 증진’과 ‘시민맞춤형 기반시설 확충’에도 앞장선다. 
 
◆‘세계 명품 창원만들기’ 창원 재창조 3대 전략
창원시는 옛 창원에 2023년까지 3조7000억원(국·도비·민자)을 투자해 ‘차세대 첨단산업’과 ‘글로벌 문화·관광’의 거점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차세대 첨단산업 거점’ ▲‘글로벌 문화관광 육성’ ▲‘고품격 도시공간 디자인’ 등 3대 전략을 추진한다.

우선 ▲‘차세대 첨단산업 거점’ 구축을 위해 창원국가산단을 혁신산단으로 탈바꿈시킨다. 현재 21개 사업 중 6개가 완료됐으며, 2023년까지 총8500억원이 투입된다. 또 수소자동차 산업 활성화를 위해 2020년까지 수소충전소 7개소와 수소자동차 311대를 보급한다. ‘제16차 세계한상대회’의 주 행사장인 창원컨벤션센터를 9월까지 증축해 국제회의 등 국내·외 대형행사 유치에 나서고, 청년 창업인을 위한 주거형 창업지원시설, 공공임대주택 300호 건립에도 앞장선다. 아울러 첨단 특화산업단지인 덕산산단, 상복산단, 동전일반산단 등의 조성에도 박차를 가해 2019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글로벌 문화관광 육성’을 위해 창원광장과 용지문화공원, 용지공원, 성산아트홀, 가로수길을 하나의 문화관광특화 구역인 ‘수퍼-존(super-zone)’으로 2020년까지 재창조한다. 국내 최대 내륙습지인 주남호는 2020년까지 체험과 학습, 연구, 휴식이 가능한 복합생태공원으로 조성되고, 한류의 메카가 될 창원문화복합타운은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상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다.

한국 추상조각의 선구자 김종영 선생의 미술관이 옛 39사 이전부지인 도계동에 건립되고, 상남동에는 400호실 규모의 외국계 브랜드호텔이 2019년 개장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이와 함께 ‘2018 세계사격선수권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창원국제사격장 리빌딩공사도 한창이다.

▲ 콰이강의 다리 강화유리 교체 조감도
▲‘고품격 도시공간 디자인’을 위해서는 사파정동 일원에 지역 최초의 다목적 체육관이 건립되고, 사파테마공원, 창원수목원 등도 착수를 앞두고 있다. 사파지구 도시개발사업으로 토월·사파정·남산동 일원에 공동주택, 공원, 녹지 등 도시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생태하천 복원을 위해 내동천 4.2㎞ 구간 정비와 소계천 정비, 봉림천 복원도 올해 안으로 완료된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지역 균형발전은 시장 취임 전부터 고민해오던 부분인데, 다행인 것은 통합 후 발생한 여러 갈등을 상당히 치유하고 화합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시정이 그 어느 때보다 안정되고 단단해졌기 때문에 균형발전 정책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에 발표한 지역별 발전전략을 반드시 실천하도록 노력할 것이고, 이와 함께 107만 시민의 염원인 ‘창원광역시’로 승격돼서 진해, 마산, 창원이 지역별로 자치권을 가지고 광역시의 큰 틀 안에서 서로 독립적으로 경쟁하고 협력하면 균형발전은 더욱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고 말했다. 최원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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