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열며-희망의 메세지
아침을열며-희망의 메세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2.05 18:10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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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우/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스마트전기과 학과장
 

이창우/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스마트전기과 학과장-희망의 메세지


요즘 사람들은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이 너무나 힘들다고 한다. 한 공간에서 옆에 앉아 있는 친구나 동료도 경쟁상대로 인식되고, 얼굴도 모르는 엄마친구 아들과도 경쟁하게 되는 요즘, 많은 청년들이 하루하루를 너무나 힘들게 생활하고 있다. 최순실로부터 시작된 어지러워진 시국, 세월호 참사에 따른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 등을 모른 체하며, 자신들이 원하는 무엇인가를 위하여 열심히 살아가지만 쉽게 얻어지지 않는다. 아니 너무 힘들어서 어쩌면 못 얻을 것 같은 좌절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힘들게 살아가는 이유 중 하나가 ‘행복’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행복(幸福)이란 사전적 의미로“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함, 또는 그러한 상태”이다. 그래서 행복이란 연봉이 얼마이상 등의 객관적 기준에 의하여 결정되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주관적 느낌에 의하여 결정되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하면 행복해 질수 있을까?

2월 달은 졸업 시즌이다. 대학 졸업자 중 취업을 하지 못한 청년 실업자가 지난해 334만 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미취업자들에게 졸업은 ‘졸업과 동시에 백수’가 되기에, 최대한 졸업을 늦추기 위하여 졸업을 한 학기 남겨놓고 휴학을 하는 경우가 대세라고 한다. 이들에게 졸업은 축복이 아닌 저주라고 생각하지만 바꾸어 생각하자. 학교를 다니고 싶어도 다닐 수 없는 입장의 이들에게는 학사모를 쓰고 찍은 사진 하나가 그렇게 부러울 수 없을 것이다.

필자가 근무하는 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도 학력과 연령 구분 없이 취업을 원하는 학생들을 모아 기술교육을 하는 곳이라서 대학을 졸업하고 본교에 입학하는 경우가 많다. 입학 이유도 다양하다. 군 재대 후 특별한 계획이 없어 기술을 배우고자 입학하는 경우, 대학 졸업 후 취업이 되지 않아 입학하는 경우, 직장을 다니다 어떤 사유로 퇴사하고 입학하는 경우, 40대에 권고사직 후 입학하는 경우, 다양한 사유로 입학을 한다. 그 들의 공통점은 공기업이나 대기업이 아니더라도 비젼있는 직장에 취업하기를 원하며, 현재 그렇지 못한 자신을 불행하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생각해보면 행복한 사람들이다. 병원 응급실에 가보라, 그곳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대들을 부러워하고 있는지 알 것이며, 이 작은 도시 진주에도 외국인 근로자가 많이 보인다. 그들의 눈에는 대한민국의 주인인 그대들이 축복받는 이로 보일 것이다. 미래를 위해 노력할 수 있는 건강과 이런 노력을 도와주는 선진화된 시스템을 갖춘 사회에서 생활한다는 것이 꿈인 이들도 있다.

자신을 너무 높은 곳에 비교하여 힘들게 하지말자. 모든 행복은 자신의 마음에서 나온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것이다. 열 개중 아홉 개를 가지고도 한 가지 못 가진 것을 불행하게 생각하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열 개중 한 개를 가지더라도 가진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는 현명한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비롯, 자신 스스로는 마음에 안들지 모르지만 다른 누구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이 될 지도 모른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속에 있는 것이다. 너무 자학하지 말고, 자신을 칭찬하고 격려하며, 가끔은 자기 자신에게 고마움의 선물을 주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요즘 북 테라피스트(책을 통한 치료사)로 왕성한 활동을 하는 책 읽어주는 남자에 소개된 글로 마무리를 하고자 한다.

“사람들은 늘 바쁘다는 말과 한 몸인 것 같다. 바빠서 힘들다고들 한다. 쉴 수 있는 하루가 너무나 간절하다고 한다. 또 어떤 사람들은 하루하루가 너무 권태로워서 삶이 헛헛하다고 한다. 그런데, 혹시 우리의 힘들다 불평하는 우리의 삶이 누군가에게는 간절히 원하는 삶일지도 모른다. 지금 당신이 서 있는 그곳이 누군가에게 희망이거나 닿을 수 없는 간절한 꿈일지 모른다”

이 글이 졸업을 앞두고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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