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인생 레이스의 7가지 원칙
칼럼-인생 레이스의 7가지 원칙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2.06 18:24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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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익/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토목공학과 겸임교수
 

전경익/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토목공학과 겸임교수-인생 레이스의 7가지 원칙


중앙일보 논설위원인 정진홍이 산티아고 가는 길 900km를 걷고 난 후 쓴 ‘마지막 한 걸음은 혼자서 가야한다’라는 내용 중에 삶은 그 자체가 레이스다. 단거리 레이스가 아닌 장거리 레이스이라고 하면서 아래와 같이 인생 레이스의 7가지 원칙을 소개하고 있다.

제1원칙: ‘자기 페이스를 잃지 말라’ 어떤 사람은 보폭을 크게 하며 초반부터 전력질주를 하다가 중도에 주저앉는다. 자기 페이스를 잃었기 때문이다. 페이스를 잃지 않는다는 것은 오버 페이스를 하지 않아야한다. 제2원칙: ‘구간기록을 체크하라’ 인생 레이스는 결코 짧지 않다. 한숨에 달려갈 길이 아니다. 인생 전체 구간을 한 구간 한 구간씩 구분하여 1년, 3년, 5년 단위로 하여 기록을 꼼꼼히 체크해야 하다. 잘되었던 내용도 중요하지만 실패했던 내용은 더욱 중요한 것이다. 그래야 다음 구간을 대비할 수 있다. 제3원칙: ‘이미 지난 레이스에 집착하지 말라’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이다.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 제4원칙: ‘길가의 시선을 의식하지 말라’ 인생 레이스를 펼치다 보면 박수와 환호 그리고 미소와 칭찬이 힘이 되기도 한다. 또 반대로 손가락질을 받거나 야유와 험담을 들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시선을 너무 의식하면 나아가기가 힘들어 진다. 그런 시선으로부터 스스로를 자유롭게 해야 한다. 제5원칙: ‘가장 소중한 것을 위해 레이스를 펼치라.’ 레이스를 하다보면 힘이 들어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다. 힘이 들 때는 가족을 생각하면서 힘을 내어야 한다. 제6원칙: ‘상대를 보지 말고 목표를 보고 나아가라.’토끼와 거북이의 경주가 주는 교훈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토끼는 상대인 거북이만 보고 뛰다가 뒤처져 오는 거북이를 보고는 느림보거북이 걸음이면 풀섶에 한 잠 자고 가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여 잠이 들었는데 토끼가 잠든 시간에 거북이는 이미 목표지점에 도달하고 있었다. 제7원칙: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달려라’ 제아무리 훌륭한 주법(走法)과 보법(步法)을 구사하고, 구간기록이 좋을지라도 결승점에 골인하지 않으면 모든 게 허사다. 그래서 최고의 인생 레이스는 완주(完走)하는 것이다. 기록이 좀 나빠도 괜찮다. 어차피 빠르나 늦으나 그것은 기록일 뿐이고 인생 대사에는 별 상관없는 일이다. 기록상 1등이든 꼴등이든 인생의 마지막 종착점에서는 똑같다. 적어도 인생 레이스를 완주한 사람들은 모두 뭔가를 이루어낸 것이라는 점에서 다르지 않다. 그러니 속도상의 빠름과 느림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포기했느냐 완주했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어떤 경우에도 포기해서는 안 된다.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 끝까지 가라. 그게 인생 레이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다.

인생 레이스는 속도 경쟁이 아니다. 인생사에서 남보다 빨리 가는 게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10년 빨리 출세하면 10년 빨리 놀게 된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중요한 것은 자기 페이스를 알고 그것을 유지하는 것이다. 느리면 어떠한가? 그것이 자기 걸음이라면 느린 것이 아니라 적당한 것이다. 남들이 2시간 만에 지리산 천왕봉을 올라간다면 나는 3시간이나 4시간 아니 5시간, 6시간 만에 돌라가면 어떠한가. 그러면 그것으로 올라갔다는 의미는 충분한 것이다. 무리하면서 남의 페이스를 따라 갈 필요가 없다. 나는 나만의 능력과 페이스가 있는 법이다. 나아가다가 힘이 들면 쉬거나 멈추면 된다.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된다.

필자는 가끔 대화를 하다가 “나는 매사 결심을 함부로 쉽게 하지 않는다. 그러나 한 번 결심을 했다면 쉽게 포기 하지 않는 것이 나의 철학이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래서 자동차도 28년째 타고 있으며, 선풍기도 42년째, 1970년대 초에 1만5000원 주고 산 장롱도 40여 년째, 한 번 만난 짝지와도 47년 째 바꾸지 않고 함께하고 있다.

짝지는 몸에 13번의 칼을 대어서 수리하였고, 나는 5번의 칼을 대어 수리를 하면서 쓰고 있다. 때로는 너무 큰 수리를 하여 재활용이 불가능할 경지까지 가기도 하여 포기해야할 위험한 때도 있었지만 지극정성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니 하늘이 도왔는지 재생이 되어 재활용한다는 의미를 가득 담고 인생 레이스 질주 중이다.

정유년 새해가 밝았다. 도민신문 애독자 모두가 자기만의 소중한 삶의 길을 의미 있게 그리고 꾸준하게 걸어가서 목표점에 다 같이 도달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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