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농업마이스터를 찾아서]⑤단감마이스터 창원 삼삼미 단감농장 최갑현
[경남농업마이스터를 찾아서]⑤단감마이스터 창원 삼삼미 단감농장 최갑현
  • 배병일기자
  • 승인 2017.02.06 18:24
  • 4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업은 건강이고 생존…양심의 농사 짓다

▲ 껍질째 먹을 수 있는 고품질 단감을 생산하고 있는 최갑현씨
“한 번 시작한 것이니 이왕이면 농업에 있어 내 분야의 최고가 되고 싶었다”고 말하는 최갑현(65) 마이스터는 농업마이스터로 지정된 이후에도 자신의 분야와 관련된 교육은 하나도 놓치지 않고 배우고 있다. 한 분야의 명장이 갖춰야 될 덕목은 내가 그 분야에 최고라고 자만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한 분야에 대해 공부하는 겸손한 자세일 것이라고 말한다.

 
영양 풍부한 껍질째 먹는 단감 생산 
친환경 토양 관리 등 끊임없는 연구
2차 가공 ‘꽃봉오리차’ 개발 특허 
체계적인 영농 최고의 품질 만들어 
남에게 도움을 주는 농업인 되고파 

◆끊임없는 공부와 노력으로 최고의 단감 생산
최갑현 마이스터는 1998년 회사원 생활을 하다 퇴사 후 단감 농사를 시작하게 됐다. 이왕 시작한 김에 단감 분야에서는 최고라고 평가받고 싶었다. 또한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농업인이 되길 원했다. 단감 재배원리를 이해하지 못한 채 기존 관행을 되풀이하는 농법에 답답함을 느꼈다. 옛 관행농업 방식에 한계를 느낀 최 씨는 배워야겠다는 신념으로 경상대학교 최고농업경영자과정, 창원시 농업인대학 등 농업관련 교육을 찾아가서 들었다. 새로운 단감 재배기술과 정보에 대한 깊이 있는 교육에 목말라 하던 중 농업마이스터대학에 대하여 알게 되어 2009년 경남농업마이스터대학 단감전공 1기로 입학을 하게 되었다. 단감전공 입학 후 이론교육, 현장실습교육, 선도농가 현장교육 등 교육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농업마이스터대학 수강을 통하여 단감 신품종의 특성, 단감의 생리·생태 및 과원 관리(수분, 영양, 토양), 수세 및 결실관리, 합리적인 병해충 관리로 고품질단감 생산과 단감나무에 가장 적합한 수형을 만드는 정지(굵은가지 자르는 것)·전정 방법까지 실질적인 단감재배기술을 습득함으로써 단감농사에 체계가 갖추어졌다. 이러한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영농은 고품질 다수확 단감 생산과 경영비 절감으로 나타났다.

단감마이스터로 지정된 현재도 단감 재배 관련 교육이 있으면 빠지지 않고 찾아다니며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남에게 가르치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잘 이해시킬 수 있도록 설명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

기초이론과 현장 실무경험 두 가지 모두에 강점을 가졌다고 인정받는 단감 마이스터가 되기 위해 지역 농가에 봉사로써 재배기술교육 전수와 컨설팅을 할 수 있기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지속적인 유기물 공급으로 친환경 토양관리
삼삼미농장은 땅이 살아 있는 농장이다. 유기물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미네랄이 풍부한 고품질 토양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과실 생장의 핵심은 미네랄이기 때문이다. 풀이나 나무가 분해되면 미네랄이 생성되는데 단감 농장에 충분한 양의 톱밥을 공급함으로써 미네랄을 균형있게 공급하고 있다.

농산물은 우리의 건강이고 생존이기 때문에 단감 마이스터로서 늘 끊임없이 공부하고 농장에서 땀을 흘리며 연구한 영농기술을 지역 농가에 전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 농산물도 예외 없이 세계시장에 개방되는 무한경쟁시대이기에 고품질 단감 생산으로 품질의 가치를 높이고 차별화하는 것만이 살아남는 길이라 생각하고 있다.

차별화를 위하여 농장에서 많은 실험을 지속하고 있다. 이론적으로 확립되어 있는 지식을 현장에 접목하여 실현 가능성 연구로 실용 재배기술을 만들어 가고 있다. 초생재배를 통해 유기물 공급을 원활히 하는 것도 우리 농장의 특징 중에 하나라 할 수 있다.

삼삼미 단감 농장은 고품질의 단감생산을 위해 잎에서 만들어지는 탄수화물 축적을 위하여 광합성이 잘 되게 지상부의 재배 기술인 정지(굵은가지 자르는 것)·전정 작업, 간벌, 축벌(가지수를 줄여 가는 것) 등을 과감히 시행하고 있으며, 과원 관리를 위한 제반기술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그리고 지하부의 뿌리를 통해 얻어지는 매우 중요한 무기영양(미네랄)은 흙을 통해 얻어지므로 살아있는 땅, 수많은 생명체가 살 수 있는 땅을 만들기 위해 미생물의 먹이인 유기물(톱밥)을 부단히 공급하고 또 초생재배로 토양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 단감 전정교육을 하고 있는 최갑현씨
◆2차 가공으로 수익 다변화
삼삼미 단감농장에서 생산한 단감은 껍질째 먹고 있다. 또한 단감을 깎아먹지 말고 껍질째 먹어야 한다고 고객들에게 홍보하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과일을 깎아먹지 않는다. 주변에서 단감을 깎아 먹으면 먹을 이유가 없다고 말하고 단감 껍질에 좋은 영양분이 많이 있기 때문에 꼭 껍질째 먹기를 권유하고 있다.

2차 가공 식품인 단감차(꽃봉오리차)를 개발하여 특허를 획득했다. 항산화 물질이 많이 들어 있어 몸에도 좋은 감꽃봉오리차는 세계 최초로 특허를 받은 것으로 주목 받고 있다. 경남대 이승철 교수의 논문에도 게재되어 검증 받을 만큼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충분한 제품이라 자부한다.

농사를 지으면서 가장 보람되게 생각하는 것은 감 꽃봉오리 차를 개발하여 특허(특허 제10-1139599호)를 받은 것이다. 열매를 맺는 과일의 꽃봉오리 차를 만든 것은 세계 최초의 일이기 때문이다.

감꽃봉오리차를 개발하게 된 것은 단감 대과생산과 단감 해걸이를 막기 위해서 적뢰작업(꽃봉오리 솎기 작업)을 하고 있다. 적뢰작업에서 생기는 많은 꽃봉오리가 과원에 그냥 버려지는 것이 너무 아까워 꽃봉오리차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개발을 시작하였다. 또 이것을 이용해 차를 만들어 성분을 보니 카페인 성분이 없으며, 칼륨, 항산화물질 등 건강에 좋은 성분이 들어있다는 연구결과도 확인할 수 있었다. 감꽃봉오리차가 상품화되어 부가 가치가 높아지면 단감재배농가에서 버리는 감 꽃봉오리를 차(茶)의 원료로 이용할 수 있어 농가 소득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사료된다.

▲ 삼삼미 단감농장 전경
◆양심의 농사를 지어라
단기적으로는 감꽃봉오리차를 홍보하고 생산을 늘리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주변 단감 농가들에게도 원료를 공급받아 수익원을 다변화 해주고 싶은 마음에서다. 장기적 목표는 소비자를 위한 교육이다. 우선 단감을 깎아먹는 것은 영양소를 버리고 당분만 섭취하는 것과 같기 때문에 이런 식습관을 개선하기 위한 소비자 인식전환을 위한 소비자 교육이다. 소비자들이 먹는 단감즙, 감식초 등 제품은 껍질째 먹을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다.

또 하나 정말 궁극적인 목표는 ‘양심의 농사’를 짓는 것이다. 농업은 건강이고 생존이다. 내 양심을 지키는 것이 소비자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다. 농업인은 자연의 의미를 잘 알고 자연을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갖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이런 기본만 확립되면 농업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해진다. 원예작물이나 시설작물의 생산은 고수익을 올릴 수도 있다. 그렇다고 무조건 돈을 벌겠다고 뛰어드는 곳이 농업은 아니라고 본다. 연구하고 노력하면 수익은 따라오는 것이 농업이다.

농업은 이 시대에 정말로 소중한 생업(生業)이라고 본다. 오늘도 내일도 최고의 고품질 단감 생산을 위해 진력(盡力)을 다할 것이다.

----------------------------------

 
추천자 - 오남이 과정장 (경남농업마이스터대학)
끊임없는 노력으로 고품질 단감 생산

최갑현 마이스터는 이왕 시작한 김에 “단감 분야에서는 최고라고 평가 받고 싶었다”고 한다. 또한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농업인이 되길 원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그는 경남농업마이스터대학 단감전공 1기로 입학하게 되었다. 마이스터과정에서 배운 지식과 기술을 바탕으로 과원을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고품질 다수확 단감 생산이 가능해졌고 경영비도 절감하게 되었다고 한다.

최씨는 기초이론과 현장 실무경험 두 가지 모두에 강점을 가졌다고 인정받는 단감 마이스터가 되기 위해 단감마이스터로 선정된 현재도 단감 재배 관련 교육이 있으면 빠지지 않고 찾아다니며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농업인이다.

최씨가 경영하는 삼삼미농장은 땅이 살아 있는 농장이다. 유기물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미네랄이 풍부한 고품질 토양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그는 단감을 깎아먹지 말고 껍질째 먹어야 한다고 고객들에게 홍보하고 있다. 껍질에 좋은 영양성분이 많이 있기 때문에 꼭 껍질째 먹기를 권유하고 있다. 또한 그는 2차 가공 식품인 단감차(꽃봉오리차)를 개발하여 특허를 획득하였다. 항산화 물질이 많이 들어 있어 몸에도 좋은 감꽃봉오리차는 세계 최초로 특허를 받은 것으로 주목 받고 있다. 경남대 이승철 교수의 논문에도 게재되어 검증 받을 만큼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충분한 제품이라 자부하고 있다.

“정말 궁극적인 농사는 ‘양심의 농사’를 짓는 것이다”라고 말하는 그는  농업은 건강이고 생존이며 내 양심을 지키는 것이 소비자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다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최씨는 재배기술교육 전수와 컨설팅을 통해 이웃 주변 농가와 지역민들에게 봉사하고 있다. 농업을 이 시대에 정말로 소중한 업(業)이라고 생각하는 그는 오늘도 내일도 최고의 고품질 단감 생산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다. 배병일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