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민족을 보면 절로 나오는 눈물
칼럼-민족을 보면 절로 나오는 눈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2.09 18:24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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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환/창원국학원 부원장
 

김진환/창원국학원 부원장-민족을 보면 절로 나오는 눈물


과거 국학운동에 매진하다 지금은 자리를 비우신 우모씨의 사무실입구에는 이런 글귀가 있다.“당신은 이 민족이 어떻게 하면 자랑스러운 민족이 될 수 있을까 고민을 해 보신 적이 있습니까” 처음 이 글을 보았을 때 나는 내가 얼마나 철없이 세월을 보내왔는가에 너무도 놀랐고 몹시 부끄러웠다.

누군가가 이글을 쓰고는 얼마나 가슴을 쳤겠는가도 상상이 되었다. 국학은 이렇게 사람을 철들게 한다. 철이 든다는 것은 보다 많은 사람을 사랑하라는 뜻이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일부터 사회·국가, 민족, 인류로 나아가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그대 아름다운 사람아, 이왕이면 세상을 사랑하여라”라는 말이 있다. 지금은 우리가 우리나라를 진정 사랑해야 할 때이다. 고구려가 망할 때, 신라가 망할 때, 고려가 망할 때, 조선이 망할 때의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그것은 지도층이 권력다툼에 빠지고 서민들은 가난에 시달릴 때다. 한 마디로 부의 양극화가 극에 달할 때이다. 지금이 그런 때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으나 여기저기서 IMF때보다 더 힘들다고 한다. 이를 푸는 방법은 지극히 간단하다. 돈 있고 힘 있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돌보면 된다. 측은지심을 발휘하면 이 난국은 싶게 넘어갈 수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어떤 결과가 생기는 것일까. 불을 보듯 뻔하다. 우리는 우리네 삶의 터전을 잃게 된다. 우리나라는 주변국의 입장에서 보면 너무도 가지고 싶은 땅이다. 중국은 우리만 가지면 동아시아 패권국의 자리를 확실히 가지게 된다. 과거 일본에 당한 굴욕적인 역사를 되갚아 주는데 아무 어려움이 없게된다.이른바 팍스 시니카를 이룰수 있게 되고 미국에게도 눈치 보는 일이 없게 된다.

한편 미국은 세계의 핸들국이라는 지위를 유지하려면 절대로 대한민국을 포기하지 않는다. 대한민국을 포기하는 것은 일본을 약화시키고 일본과 대한민국이 중국의 손에 들어가는 날, 그 아래 주변국의 중국흡수는 식은 죽먹기보다 쉬운 일이고 그것은 미국의 국익과 국격에 심대한 상처를 주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미군 주둔은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 미국은 이런 입장을 숨기고 한국방위를 위해 미군이 있노라고 수시로 에헴거리며 우리에게 주둔비부담액을 더욱 올려달라고 한다.

일본은 어떤가, 과거 그들 천황때의 전의를 다시 불태우고 헌법도 아베가 뜯어고치고 전비도 중국을 빌미로 점점 확대해가고 있다. 우리나라와는 군사정보도 이제 교류할 수가 있게 되었다. 우리나라를 안심시키고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고 보여지나 생각해 보면 임진난때 조선의 정보를 다 캐고 쳐들어온 경우와 유사한 상황임을 알아채는 우리 국민은 몇이나 될까.

보면 볼수록 눈물겨운 우리의 소녀상은 뵈기싫으니 없애달라고 하면서 독도는 수시로 저거 땅이라고 긁어대는 저들이 우리를 진정 우방으로 생각하는가. 동학농민군의 혁명으로부터 조선을 보호한다는 명분하에 쳐들어 온 것이나 앞으로 전개될 일본의 의도와 행동은 한치도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냉정하게 바라보아야 한다.

중국은 쉽게 보이나 일본은 뚫어지게 보아야 속이 보인다. 러시아는 극동에서의 자존심을 점점 확대해 갈 것이다. 곰의 근성을 가지고 있는 러시아는 자기 배가 부를 때는 새끼들과 노는 것을 좋아하지만 일단 배가 고프면 개미새끼 하나 남기지 않는다.

러시아는 한반도 격변시 반드시 그들의 발톱을 드러낸다. 지금은 절체절명의 시기이다. 하지만 과거 근대적 전쟁같은 대규모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해당 각국이 너무도 큰 상처를 동시에 입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전쟁을 하여 얻는 것보다 잃은 것이 많기 때문에 수지가 맞지 않은 장사를 구태여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주변국은 우리나라가 너무도 군침 돌기 때문에 그들이 존속하는 한 우리나라를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알아야 한다.

욕심은 항상 자충수를 두게 마련이다. 우리나라 주변 4강은 그들의 욕심으로 인해서 자중지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우리에게 기회가 오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정국은 어둠의 터널을 통과중이고 국민들의 정치 감각은 상당히 높아져가고 있으며 서민들은 나라걱정에 여념이 없다. 이런 나라가 못 될 리가 없다. 우리는 반드시 일어선다. 그것이 주변 4국도 함께 사는 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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