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꿈·끼 찾는 즐거운 학교 만들어 갈 것”
“학생들 꿈·끼 찾는 즐거운 학교 만들어 갈 것”
  • 장금성기자
  • 승인 2017.02.16 18:27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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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중앙고등학교 이동환 교장

▲ 이동환 교장은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며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끼를 찾는 즐거운 학교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진주중앙고등학교는 2002년 개교해 올해로 15년째를 맞이하고 있는 진주에서 역사가 가장 짧은 학교다. 그러나 성실, 창의, 협동의 교훈을 바탕으로 내실있는 교과 및 비교과 과정의 편성으로 명문고로 도약하고 있다. 특히 중앙고만의 특색이라고 할수 있는 다양한 인성교육과 동아리 활동, 사도장학금 등으로 전국에서 주목받고 있다.

중앙고를 이끌고 있는 이동환(61) 교장은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며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끼를 찾고 입시가 아닌 학생이 가슴뛰는 일을 스스로 찾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다양한 직업체험 기회 제공, 교사 및 학부모 교육, 각종 동아리 활동 지원 등 교육공동체가 다함께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교장을 만나 진주중앙고가 추구하는 교육과정과 사도장학금, 학생자치동아리 등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이 교장과의 일문일답.
 
-중앙고의 역사와 현황은
▲진주중앙고는 2002년 서진고등학교로 개교해 2003년 중앙고로 교명을 변경하고 지난해까지 3996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는 등 올해로 15년째를 맞고 있다. 성실, 창의, 협동의 교훈을 바탕으로 바른 인성을 갖춘 창의적인 인간 육성을 목표로 바른 품성을 심어주는 인성교육 강화, 기초와 기본 학력을 다지는 교육, 창의력을 기르는 교육, 건강하고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에 전 교직원이 힘쓰고 있다.

-중앙고만의 특색은
▲교과적으로는 사회집중 과정과 수학과학 집중과정으로 나눠 과정별 심화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있다. 국어는 모둠별 협력학습을 통한 배움 중심 수업을 운영중이며 수학과 영어는 수준별 이동수업을 통한 맞춤식 교육과정을 운영중이다. 탐구영역은 사회현상에 대한 문제점 분석 및 실험과 토론을 통한 문제중심 학습을 지향하고 있다. 비교과 영역에서는 창의적 체험활동 편성, 자율활동 운영, 동아리 활동 지원, 각종 봉사활동 실시, 진로 진학 프로그램 운영, 독서활동 지원 등을 통해 이를 바탕으로 전영역에 걸친 기초 심화반을 운영중이며 다양한 학생 동아리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직업체험 기회 제공을 위해 전문직업인 초청 특강을 진행하고 있으며 학부모 진로아카데미를 매년 10시간 이상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도 팀프로젝트, 멘토링스쿨, 교사교육 등 교육공동체의 역량강화에 힘쓰고 있다.

▲ 진주시 하대동에 위치한 진주중앙고등학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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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개교 15년째 졸업생 3996명 배출
짧은역사의 학교지만 명문고 반열에 올라
‘사도장학금’ 매년 우수학생 12명씩 지원
교직원 기부·모금액으로 제자사랑 실천 
 
어려운 교우 돕기 다양한 활동 인성 함양
동아리·직업체험 등 결과보다 과정 중시
교육 ‘사랑과 관심’으로 교원역량 모아야 
교육공동체 함께 행복한 학교만들기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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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자치법정 동아리가 화제다
▲학생자치법정동아리 가온은 자생동아리로서 학생자치를 활성화해 학생 스스로 민주주의를 실천하고 이를 통해 공동체에 대한 책임의식을 함양하며 교육과정과 연계한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한 민주시민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 스스로 결정하고 실행하고 책임지는 개인 자치능력을 함양하고 공동체를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 구성원으로서의 기본적인 질서 의식과 관용, 연대감 등 공동체 의식을 제고하며 국가의 현실과 발전 과정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사회에 적응해 나갈 민주시민 역량을 함양함으로서 미래사회의 건강한 민주시민을 양성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학생자치법정 정례화를 통해 연 4회 교내 자치법정실에서 학생들이 법정을 꾸려 교내 다양한 안건을 직접 처리하기도 한다. 이러한 활동을 바탕으로 법교육 워크숍 및 학생 모의법정 경연대회에 참가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가온 동아리 학생들이 형편이 어려운 친구를 위해 장학금을 기부한 것으로 유명한데
▲2015년 당시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교우와 사고로 사지마비가 된 교우를 돕자는 취지로 가온 동아리 학생들이 ‘제9회 모고교생 모의재판 경영대회’에서 받은 상금 260여만원 전액을 형편이 어려운 친구에게 기부한 적이 있다. 또한 학생회가 나서 ‘아나바다’와 ‘먹거리 장터’를 비롯한 불우 교우 돕기 행사를 적극적으로 열어 성금 650여만원과 헌혈증 127장을 모아 전달했었다. 이는 학교가 추구하는 바른인성을 갖춘 인간 육성이라는 목표에 근접한 사례중 하나다.

-사도장학금이란
▲사도장학금이란 2006년부터 교직원들이 한달에 만원씩 적립한 금액과 교직원들의 기부를 통해 학교생활에 모범적이고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다. 학교의 역사가 짧다보니 다른 학교들처럼 동창회를 통한 지원을 전혀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교직원들의 의지로 작은 정성을 모아 제자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 진주중앙고등학교가 지난해 8월 교직원들의 모금액으로 마련하는 ‘사도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지금까지 수혜자는
▲지난 11년간 110여명의 학생에게 5000만원이 넘는 장학금이 지급됐다. 매년 1학기 6명, 2학기에 6명 등 총 12명에게 사도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학생과 교직원의 반응은
▲최근 교권침해나 교실붕괴와 같은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교직원들의 제자 사랑에서 비롯된 사도장학금을 통해 사제지간의 정을 돈독히 하고 신뢰를 형성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교직원들은 매달 내는 적립금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장학금을 기부하는 등 적극적인 제자사랑을 실천하고 있으며 학생들도 학업의욕이 고취되고 학력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반응이어서 앞으로도 중앙고의 전통으로 지속되었으면 한다.

-언제 교직에 몸 담았고 언제 부임했나
▲1979년 첫발을 내딛어 올해로 38년째다. 중앙고에는 지난해 3월 부임했다.

 -교직에 몸담은 계기는
▲처음에는 사범대를 나와 직업의 개념으로 시작했지만 교직에 있어보니 애착이 갔다.

-보람을 느낄 때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 제 역할을 할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

-아쉬운 점은
▲명문대 입시로 학교를 평가하는 것이 개선되었으면 한다. 지난해 우리학교 학생 2명이 서울대에 입학했다. 그러자 주위에서 명문고등학교라고 칭찬이 자자한데 사실 명문대 입시로 학교를 평가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명문대 입시라는 결과 보다는 그 과정에서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학생이 자존감을 키워 가슴뛰는 일을 스스로 찾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찍이 공자는 “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만 못하고,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자만 못하다”고 말했다. 우리 학교의 모든 구성원이 꿈과 끼를 찾아 즐기는 행복한 학교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소신이나 철학은
▲교육은 ‘사랑과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사랑과 관심’은 교원들이 가르칠 것을 제대로 가르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학생들이 배울 것을 제대로 배우는 것을 뜻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육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학생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깊이 생각하여 교육공동체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평소 학생이나 교직원에게 강조하는 것은
▲바른 인성을 강조한다. 바른 인성 함양을 위해 독서교육을 교육과정에 편성해 운영중에 있으며 특히 작은 것에서부터 실천에 옮기게 하기 위해 분리수거를 철저하게 시키고 있다.
또한 학생들이 입시가 아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찾게 도와주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중에 있다. 장금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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