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합천군의회 업무추진비 공개에 박수를
사설-합천군의회 업무추진비 공개에 박수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2.22 18:18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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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의회 의장단이 쓰는 업무추진비는 앞으로 그 사용 내역을 주민들이 투명하게 들여다 볼 수 있게 됐다. 그저께 열린 임시회 본회의에서 군의회 업무추진비 사용 및 공개 등에 관한 조례안을 가결했다. 이 조례안에는 의장과 부의장은 물론 각 상임위원장까지 업무추진비 사용내역 정보를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이제 합천군의회 의장단은 공적인 의정활동과 무관한 업무추진비 사용은 불가하다. 밤 11시 이후 심야 시간이나 자택 근처 등에서의 사용이 원칙적으로 금지되어 개인용도로의 사용은 낭패를 각오해야 할 판이다. 사용 일시.장소.집행 목적.대상 인원.금액 등 상세 내역을 의회 홈페이지에 사용 건별로 공개해야 한다.

합천군의회는 이처럼 자신들의 손발에 족쇄를 채우는 선택을 왜 했을까. 현재까지는 시장.군수 등 공공기관단체장의 업무추진비 공개는 의무적이지만, 시군의회 의장단의 업무추진비 공개 규정은 없다. 업무추진비라 쓰고 식비라 읽냐, 업무추진비가 쌈짓돈이냐 등등 주민과 언론의 비난에도 못들은 채 하면 그만이다.

합천군의회의 결단은 공직청렴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지역사회 분위기에 동참하고 솔선하기 위한 것으로 평가된다. 합천군은 국민권익위원회의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2014년 도내 군부 4위에서 2015년 2위에 이어 마침내 지난해 1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전국 군부 1위가 목표다. 군의회의 맞장구가 보기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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