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국민통합만이 나라 살려
칼럼-국민통합만이 나라 살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3.02 18:16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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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균/칼럼니스트·중용의 리더십 연구소 소장
 

이태균/칼럼니스트 중용의 리더십 연구소 소장-국민통합만이 나라 살려


지금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는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대한민국의 안전과 북한핵의 위협으로부터 국토를 방어하기 위한 사드배치를 두고 우리에게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방면에서 압력(?)을 행사하며, 한류문화 차단은 물론 사드배치 부지를 제공한 롯데에 경제적인 타격을 가하겠다는 그들의 의도는 아무리 국익을 우선하는 현실을 감안해도 치졸해 보인다.

이러한 중국의 행위는 그동안 한국이 일본과 미국으로부터 중국에 편향된 외교정책을 펼친다는 오해까지 받으며 공들인 한-중의 신뢰마저도 무너져 내리게 하고 있다. 한걸음 더 나아가 중국은 군사대국의 위상을 과시하기 위해 항공모함을 서태평양까지 진출시키고 있거니와, 북한 김정은은 미사일 발사 실험을 계속하고 체제 유지를 위해 발버둥 치며 형님인 김정남을 말레이시아 국제공항에서 VX로 독살한 테러에도 중국은 북한을 방기하고 있다.

지금 우리는 사드문제를 두고 국론 분열도 심각한 실정이며, 그 무엇보다도 우리안보는 내부의 분열과 불화가 더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대선후보들은 한결같이 사드문제를 대한민국 국가안보와는 괴리가 있는 주장으로 국민들을 헷갈리게 하고 있다. 국가안보에는 여·야가 있을 수 없거니와 정치공학적인 접근은 더더욱 위험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도 외적인 안보 환경이야 상황에 따라 대처하면 될 것이나, 우리 사회 내부에 뿌리박은 소위 진보세력으로 포장된 종북세력은 어쩔 것인가. 국가안보에 가장 위험한 적은 바로 우리사회에 뿌리를 깊이 내리고 있는 종북세력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앞두고 우리 사회에 팽배해 있는 불신과 불안, 불만의 삼불은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요소이며 이것을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정부와 여·야 대선후보를 비롯한 사회 지도층이 촛불과 태극기로 양분된 채 분출되는 분노와 좌절을 차분히 가라앉혀 통합과 희망으로 이끌 수 있는 지혜를 발휘하는 것이다. 청년실업 문제가 해소되지 않고 정치권과 사회지도층의 리더십이 없으면 사회의 양극화는 막을 수 없고 국민 불안의 씨앗이 되고 만다.

극론통합은 사회적 갈등을 치유하는 가장 좋은 약으로 정치권과 사회 지도층이 앞장서 국민통합과 안보의 근간을 해치는 불신, 불안과 불만을 극복하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대선주자들은 누구보다 먼저 흐트러진 민심 수습과 양분된 국론을 통합하는데 모든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탄핵정국으로 두 동강난 국민과 국론을 대선에서 승리한다고 한들 수습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진보와 보수 양축은 촛불민심이 보여준 대통령제 병폐를 개선함과 동시에 태극기집회가 지향하는 대한민국의 안정 속에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대통령에게 집중된 권한과 권력을 분산시키는 개헌은 절실하다.

오늘날 대한민국이 이렇게 어려움에 처해지면서 인간의 윤리와 사회의 규범이 무너진 이유는 권력층과 사회지도층의 사리사욕 때문이다. 그러므로 부정부패의 온상인 정치권의 개혁 없이는 이 나라의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다. 단순히 제도만 바꾼다고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낡은 사고와 타성에 젖은 관행을 바꾸지 않는한 제도만으로 개혁은 기대할 수 없다.

부패하고 뻔뻔스런 이 땅의 정치집단 때문에 선량한 국민이 얼마나 큰 상처와 부담을 안고 사는지 생각할수록 화가 치민다. 민생정치가 퇴색하면 국민행복 시대는 멀어지고 말기 때문이다. 정치권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획기적인 발상전환이 절실한 시점이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우리나라의 위상을 전 세계에 또한번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 2002년 한국과 일본에서 개최된 월드컵축구대회가 전 국민을 하나로 뭉쳐 축구4강의 신화를 만들었듯이 평창 동계올림픽이 국민통합을 이룰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전 국민이 합심해야 할 것이다. 대선 주자들은 무엇보다도 촛불과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국론분열을 조장하기보다 국론통합을 위해 솔선수범해야 할 것이다. 국민통합만이 나라를 구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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