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가 해양재난 예방시스템을 구축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이 시스템은 해양재난 발생 시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각종 영상정보를 종합상황실과 통영경찰서, 해양경비안전서, 군부대 등 유관기관에 신속히 전파하여 통합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하는 체계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구축된 시스템이라고 하니 기대가 크다.
통영시가 이같은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던 것은 시의 적극적인 노력의 결과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재난안전 취약지역인 해상과 섬 지역의 해양재난대처시스템 구축에 고민해오다 마침 정부의 지원을 따내 해양안전시스템 1차 사업을 완료했고, 1차 사업이 우수사례로 인정받아 연이은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이로써 통영시는 해상과 섬 지역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제할 수 있게 되어 해양재난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 세월호 참사 당시 우왕좌왕했던 가슴 아픈 사례는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기에 충분하다. 특히 실시간 상황파악은 낚시객의 안전 등 사고예방에도 활용할 수 있어 매우 고무적이다.
나아가 불법어업과 양식장 절도, 오염물질 투기 단속 등의 행정업무와 빅데이터 수집 분석시스템을 활용한 관광객의 활동과 소비패턴 등의 분석으로 관광정책 수립에도 활용할 방침이라고 하니 만능이 아닐 수 없다. 문제는 이같이 우수한 시스템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전시품에 불과하다는 점을 명심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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