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영웅’ 성황리에 막 내려
뮤지컬 ‘영웅’ 성황리에 막 내려
  • 최원태기자
  • 승인 2017.03.13 18:27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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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성산아트홀 찾은 관람객 기립 박수·환호
▲ 뮤지컬 ‘영웅’ 한 장면

성산아트홀에 봄에 왔다. 지난 11~12일 이틀간 창원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영웅’은 성황리에 막을 내렸고, 관객들은 공연의 열기에 듬뿍 취했다.


뮤지컬 ‘영웅’은 안중근 의사가 1909년 2월 11명의 동지들과 왼손 약지를 자르며 독립운동의 뜻을 다졌던 ‘단지동맹’에서부터, 1910년 3월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간 순간까지를 기록하고 있다.

안중근은 이토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에서도 결코 대한남아의 기개가 꺾이지 않았고 자신이 이토를 죽이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를 당당하게 말한다.

뜨거운 애국심으로 무장하고 조선의 독립을 누구보다 갈망했던 안중근의 생애를 그린 뮤지컬 ‘영웅’은 성산아트홀을 찾은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오직 조국의 독립만을 위해 목숨을 걸고 일제와 싸웠던 청년 안중근! 극적인 스토리와 빠르고 박진감 넘치는 장면들은 객석을 긴장 속으로 몰고 가 요즘 같이 어려운 때에 진정한 영웅이 그리운 관객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김지숙(58·창원시 사림동)씨는 “사형 직전 안 의사 어머니의 목소리에 눈물을 많이 흘렀다. 31살 아들이 사형장에 있다는 사실이 가슴 아팠다. 자식을 둔 어머니의 입장에서 누구나 그랬겠지만 가장 감격적인 장면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대학생 박성하(20)양은 “역사에서 배운 것을 뮤지컬로 다시 보니 안중근 의사에 대해 그때 당시의 우리나라가 얼마나 어려웠던가 하는 것을 새롭게 느꼈다. 조국독립을 위해 노력한 분들의 희생을 잊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장유에서 왔다는 구모씨(49)는 “스토리도 탄탄했고, 반전을 거듭하며 빠른 전개가 관객들을 빨아들이는 것 같았다. 추격전을 하면서 빠른 속도로 바뀌는 무대장치와 무대구성도 정말 훌륭했다.”고 관람 소감을 밝혔다.

공연 시작 1시간 전부터 성산아트홀 대극장 입구는 관객들로 인산인해였다. 포토 존에서는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줄이 길게 이어졌고, 토요일과 일요일 네 차례 공연 동안 성산아트홀 대극장은 관객들로 만원을 이루었다.

뮤지컬 ‘영웅’은 공연 중간 마다 십여 차례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고, 공연이 끝나고 출연 배우들이 무대에 올라 인사를 하자 성산아트홀 대극장을 가득 메운 1700여명의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최원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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