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署 1800여만원 인터넷 먹튀 20대 구속
진주署 1800여만원 인터넷 먹튀 20대 구속
  • 한송학기자
  • 승인 2017.03.26 18:25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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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스포츠토토 도박에 빠져 인터넷 중고물품 거래사이트에서 콘서트 티켓, 문화상품권 등을 판매한다고 속여 대금만 받아 챙긴 컴퓨터 전문 프로그래머 A씨(25)가 경찰에 붙잡혔다.


26일 진주경찰서(총경 류재응)는 지난해 3월 2일부터 지난달 26일까지 인터넷 중고물품 거래사이트에서 유명 가수의 콘서트 티켓이나 문화상품권, 골프채 등을 판매하겠다고 속이고 피해자 48명으로부터 18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A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컴퓨터 프로그래머 일을 하고 있는 A씨는 인터넷 물품 거래사이트에서 티켓 등 물건이 없음에도, 캡처화면 편집, 포털사이트 게시 이미지 등을 이용하여 판매 글을 올리거나, 구매글 게시자들에게 쪽지를 보내는 수법 등으로 범행을 했다.

또 경찰은 A씨가 피해자의 신고와 경찰의 추적이 계속되자, 범행과 관련 없는 다른 정상 상품권판매자 B씨를 이용해 일명 삼각사기 방법으로 범행하는 등의 진화한 수법을 보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는 컴퓨터를 개인적으로 공부하여 수준급 실력을 갖춘 후 정보시스템을 개발, 관리하는 업체에서 프로그램 개발팀에 근무하고 있으며 불법 스포츠토토 도박에 빠져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특히 A씨는 현재 같은 수법의 범죄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처벌을 덜 받기 위한 방편으로 기존 피해자들에게 피해금을 변제하고자 범행을 반복했으며 신고하는 피해자가 있을 경우 또 다른 사기범행으로 피해금액을 갚아 주는 등 일명 돌려막기식으로 범행을 이어 갔다고 밝혔다.

진주경찰서 관계자는 “콘서트 티켓이나 문화상품권을 구매하는 경우 실물거래없이 예약·결제 화면이나 핀(PIN)번호 만으로 손쉽게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고, 판매를 빙자한 사기사건이 빈발하고 있어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한다”며 “콘서트 티켓의 경우, 판매자에게 결제 완료된 전체 화면을 전송해 줄 것을 요구하고, 예약 사이트에 실제로 예약된 것이 맞는지 한번 더 확인해 보아야 하고, 문화상품권은 판매자가 입금자 명의 변경을 요구하거나, 입금자명이 누구인지 계속 물어보면, 먼저 사기가 아닌지 의심해 보아야 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중고물품거래의 경우, 직거래(안전한 장소에서 직접 만나 물건 확인 후 구매) 하거나 안심결제서비스를 이용할 것을 권장한다”며 “경찰청에서 제공하는 ‘사이버캅’ 앱을 다운받아 사용하거나, 더치트사이트(www.thecheat.co.kr)에서 판매자의 전화번호, 계좌번호 등을 검색하여 사기피해를 예방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송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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